조준희를 응원하며
안녕하세요.
우선 이글은 조준희 선수를 옹호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물론 조준희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쓰는 글이오니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도 농구를 잠시나마 했었고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농구여서 매니아에도 회원님들의 좋은 글과 분석들을 보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입니다. 매니아를 안지는 아주 오래 되었는데 처음으로 가입하여 글을 쓰고 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과거 함께 생활도 했고 지근 거리에서 준희선수를 쭉 지켜봤던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준희선수를 봤던게 기억나네요. 어린나이였는지만 뭐라 해야 할가 농구장에서의 포스가 있었거든요. 이번에 드래프트 소식을 접하고 계속 기사와 커뮤니티에서 준희 선수의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런글을 쓰는게맞나 여러 번 생각했는데 그래도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고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는 장소이니 저의 생각을 서술해 볼가 합니다.
아직 어린 선수이고 한국문화에 적응중일 조준희 선수가 고국에서 잘 적응 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곳 매니아는 무척이나 정제되고 의식있는 분들과 글들이 많은 곳으로 압니다만 그렇지 못한 곳도 많은것으로 압니다. 준희 선수가 걸어온 길에 대한 스토리가 너무 알려진게 없다보니 오해들을 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선수를 비하하거나 깍아내리려는 글들이 난무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라도 글을 쓰는게 조준희 선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준희선수는 아주 어린나이에 유학을 왔고 캐나다에서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장 많이 들리는 얘기중 하나가 NCAA D1 에 입학을 못해서 KBL 로 리턴했다 실력이 없다 이런 얘기들 입니다. 물론 준희선수의 실력은 제가 논할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라는건 상대적일수 있으니까요. 그건 논외로 하고 참 안타까운게 D1 에 가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운동만 해서 갈수 있는곳도 아니고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야 갈수 있습니다. 전해 들은 얘기긴 하지만 준희선수는 미국 고등학교를 salutatorian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차석 졸업을 한것으로 압니다. 영어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성적에서도 전혀 D1 을 못갈정도의 학습능력은 아닙니다. 그럼 농구라는 얘기일텐데 저는 가능하다고 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그 하위 디비전엔 갈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D2나 D3를 선택하지 않고 KBL 로 들어갔을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가지가 힘들었겠다는 생각… 또 농구를 정말 계속 하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다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제가 검색을 해봐도 현재 한국인으로 미국 농구에 도전하는 선수는 아주 극소수 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험 이현중, 여준석 선수일텐데 그에 비하면 미국에서 조준희 선수는 하드웨어 적으로 무척 약점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처음에 저는 미국 도전 소식을 듣고 솔직히 1년안에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시간이 흘러가며 간혹 간혹 소식을 듣고 참 대단하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준희 선수는 언론에 나온데로 14살때부터 미국에서 홀로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흘러왔습니다. 여러분 혹시 아무리 농구가 좋아도 홀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가서 도전 하라면 어떠실지 짐작이 가시는지요? 저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캐나다든 미국이든 농구라고 하면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시장입니다. 인프라 자체가 틀리며 선수층 자체가 틀립니다. 이현중, 여준석 선수를 정말 미친듯이 응원하지만 냉정하게 두선수 같은 선수는 미국에 농구 좀 한다는 학교에서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선수 정도 입니다. 그런면에서 두선수가 프로와 대학에서 활약을 앞두고 있다는게 정말 대단하고 가슴이 뛰는 일입니다. 준희선수도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다시한번 안타깝네요. 아무튼 준희 선수가 IMG를 가고 LA 로 옮기고 하는 과정이 현지에 있는 농구 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란건 자신있게 말씀 드립니다. 부모님이 돈이 많으신 건지까진 모르겠으나 제가 아는한 돈만 가지고 다닐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미국엔 4만여개의 고등학교가 있고 4천여개의 대학교가 있습니다. 모든 학교에 농구팀들이 존재한다고 봐도 되고요. 그중에 D1 학교가 300여개 정도 있습니다. 300여개가 많아 보이시겠지만 4만개의 거의 모든 고등학교의 농구팀에서 300개로 줄어드는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것도 190도 안돼는 신장으로요… 상상이 가시나요? 전 D2, D3에 가능했었다는 얘기만으로도 우리 모두 박수를 쳐주면 어떨가 싶습니다. 10대 초중반에 준희선수처럼 도전을 했던 선수가 한국에 있었나요? 지금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준희 선수가 비판을 받아야 할가요? 저런 도전이 있어야 한국농구가 앞으로 조금이라도 발전하지 않을가요?
혹시라도 준희 선수가 농구선수로서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그가 도전했던 그 과정은 분명 존중받아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준희선수가 운동능력이 좋다 뭐는 잘한다 뭐는 모자란다라는 기사를 보며 왜 그가 걸었던 과정에 대한 이해나 관련된 글이 없는지 왜 기자님들은 그가 걸었던 과정을 취재를 안해 보시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어서 기사 쓰기도 조심스러울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하지만 너무 단점만 파려고 하는건 아닌지 응원하는 입장에선 조금 아쉽더군요. 물론 그런 기사도 드래프트를 앞두고 나와야 하는것도 당연하지만요. 아무튼 왜 농구협회는 지금 도전중인 선수들에 대한 스터디를 안할가요? 현지에서 보면 다른 나라들은 엄청난 스터디와 지원을 하면서 자국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준희를 비롯해 선진 농구에 도전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해야 한국농구가 발전한다고 봅니다. 한국이 너무 경쟁사회라서 그런지 결과만을 가지고 선수들을 판단하는데 그들의 스토리를 우리가 알아나갈때 더욱 발전하는 한국농구가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개인적으로 참 답답한게 한국 대학을 가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남의 일이긴 하지만 너무 가볍게 얘기들을 하시는거 같아요. 미국에서 대학까지 다니다가 왔다는데 드래프트 나온 선수에게 대학을 다시 가라는 얘기는 정말 뭔소리신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휴학까지 하고 들어간것으로 아는데 대학을 다시가라니요 ㅠㅠ
아 그리고 실력이 안되서 전문대 갔다는 얘기도 있던데 준희선수 공부도 잘 했구요. 프렙스쿨 간것으로 압니다. 프렙스쿨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너무 길어져서…. 제가 알기론 농구를 하기 위해서 학교는 전문대에 일단 다니고 운동은 사립팀에서 한것으로 압니다. 그게 맞을겁니다. 미국은 한국처럼 학교와 팀이 동일하지 않을수 있다는걸 잘 모르시는거 같아요. 이곳에선 흔한일이고 사립농구팀들이 셀수 없이 많은게 미국농구입니다. 한국처럼 손에 꼽는 팀만으로 운영되는 나라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 처럼 전국대회가 있지도 않습니다. 너무 넓고 팀이 많아서요. 그런걸 이해 못하시고 마구 글들이 쏟아지더라구요. 안타깝습니다.
가감없이 생각을 적다보니 내용이 두서가 없는거 같네요. 준희선수를 그래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은데 얘기가 너무 길어져 이만 줄일가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적어보겠습니다.
글을 마치려니 하긴 또 어찌 보면 이런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프로선수가 되는건데요. 프로는 실력으로 증명을 하는게 맞는곳이긴 하니 결과만 따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기도 합니다. 아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좌우지당간에 한국농구의 발전과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모든 선수의 건투를 빌면서 두서없는 글을 마칠가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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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KBL 가드중 순수실력으로 탑을 다투는 작정현이 올해 유니버시아드에서 NCAA 64강 토너먼트에 못들어간 툴레인 대학을 만나 0득점 하는것을 보고나서 NCAA 1부리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KBL 한정 완성형이라 생각했던 작정현의 공격 능력이 툴레인 상대로 하나도 안통하는걸 보고 솔직히 충격 받았습니다.
냉정하게 KBL 국내선수들보다 NCAA 1부에서 뛰는 대학생들이 피지컬이나 실력이나 뭘로 봐도 레벨이 높을겁니다.
NCAA 1부 리그에 못갔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무시당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