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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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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00:34:51

안녕하세요.
우선 이글은 조준희 선수를 옹호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물론 조준희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쓰는 글이오니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도 농구를 잠시나마 했었고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농구여서 매니아에도 회원님들의 좋은 글과 분석들을 보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입니다. 매니아를 안지는 아주 오래 되었는데 처음으로 가입하여 글을 쓰고 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과거 함께 생활도 했고 지근 거리에서 준희선수를 쭉 지켜봤던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준희선수를 봤던게 기억나네요. 어린나이였는지만 뭐라 해야 할가 농구장에서의 포스가 있었거든요. 이번에 드래프트 소식을 접하고 계속 기사와 커뮤니티에서 준희 선수의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런글을 쓰는게맞나 여러 번 생각했는데 그래도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고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는 장소이니 저의 생각을 서술해 볼가 합니다.
아직 어린 선수이고 한국문화에 적응중일 조준희 선수가 고국에서 잘 적응 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곳 매니아는 무척이나 정제되고 의식있는 분들과 글들이 많은 곳으로 압니다만 그렇지 못한 곳도 많은것으로 압니다. 준희 선수가 걸어온 길에 대한 스토리가 너무 알려진게 없다보니 오해들을 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선수를 비하하거나 깍아내리려는 글들이 난무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라도 글을 쓰는게 조준희 선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준희선수는 아주 어린나이에 유학을 왔고 캐나다에서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장 많이 들리는 얘기중 하나가 NCAA D1 에 입학을 못해서 KBL 로 리턴했다 실력이 없다 이런 얘기들 입니다. 물론 준희선수의 실력은 제가 논할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라는건 상대적일수 있으니까요. 그건 논외로 하고 참 안타까운게 D1 에 가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운동만 해서 갈수 있는곳도 아니고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야 갈수 있습니다. 전해 들은 얘기긴 하지만 준희선수는 미국 고등학교를 salutatorian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차석 졸업을 한것으로 압니다. 영어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성적에서도 전혀 D1 을 못갈정도의 학습능력은 아닙니다. 그럼 농구라는 얘기일텐데 저는 가능하다고 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그 하위 디비전엔 갈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D2나 D3를 선택하지 않고 KBL 로 들어갔을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가지가 힘들었겠다는 생각… 또 농구를 정말 계속 하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다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제가 검색을 해봐도 현재 한국인으로 미국 농구에 도전하는 선수는 아주 극소수 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험 이현중, 여준석 선수일텐데 그에 비하면 미국에서 조준희 선수는 하드웨어 적으로 무척 약점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처음에 저는 미국 도전 소식을 듣고 솔직히 1년안에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시간이 흘러가며 간혹 간혹 소식을 듣고 참 대단하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준희 선수는 언론에 나온데로 14살때부터 미국에서 홀로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흘러왔습니다. 여러분 혹시 아무리 농구가 좋아도 홀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가서 도전 하라면 어떠실지 짐작이 가시는지요? 저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캐나다든 미국이든 농구라고 하면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시장입니다. 인프라 자체가 틀리며 선수층 자체가 틀립니다. 이현중, 여준석 선수를 정말 미친듯이 응원하지만 냉정하게 두선수 같은 선수는 미국에 농구 좀 한다는 학교에서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선수 정도 입니다. 그런면에서 두선수가 프로와 대학에서 활약을 앞두고 있다는게 정말 대단하고 가슴이 뛰는 일입니다. 준희선수도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다시한번 안타깝네요. 아무튼 준희 선수가 IMG를 가고 LA 로 옮기고 하는 과정이 현지에 있는 농구 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란건 자신있게 말씀 드립니다. 부모님이 돈이 많으신 건지까진 모르겠으나 제가 아는한 돈만 가지고 다닐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미국엔 4만여개의 고등학교가 있고 4천여개의 대학교가 있습니다. 모든 학교에 농구팀들이 존재한다고 봐도 되고요. 그중에 D1 학교가 300여개 정도 있습니다. 300여개가 많아 보이시겠지만 4만개의 거의 모든 고등학교의 농구팀에서 300개로 줄어드는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것도 190도 안돼는 신장으로요… 상상이 가시나요? 전 D2, D3에 가능했었다는 얘기만으로도 우리 모두 박수를 쳐주면 어떨가 싶습니다. 10대 초중반에 준희선수처럼 도전을 했던 선수가 한국에 있었나요? 지금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준희 선수가 비판을 받아야 할가요? 저런 도전이 있어야 한국농구가 앞으로 조금이라도 발전하지 않을가요?
혹시라도 준희 선수가 농구선수로서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그가 도전했던 그 과정은 분명 존중받아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준희선수가 운동능력이 좋다 뭐는 잘한다 뭐는 모자란다라는 기사를 보며 왜 그가 걸었던 과정에 대한 이해나 관련된 글이 없는지 왜 기자님들은 그가 걸었던 과정을 취재를 안해 보시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어서 기사 쓰기도 조심스러울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하지만 너무 단점만 파려고 하는건 아닌지 응원하는 입장에선 조금 아쉽더군요. 물론 그런 기사도 드래프트를 앞두고 나와야 하는것도 당연하지만요. 아무튼 왜 농구협회는 지금 도전중인 선수들에 대한 스터디를 안할가요? 현지에서 보면 다른 나라들은 엄청난 스터디와 지원을 하면서 자국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준희를 비롯해 선진 농구에 도전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해야 한국농구가 발전한다고 봅니다. 한국이 너무 경쟁사회라서 그런지 결과만을 가지고 선수들을 판단하는데 그들의 스토리를 우리가 알아나갈때 더욱 발전하는 한국농구가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개인적으로 참 답답한게 한국 대학을 가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남의 일이긴 하지만 너무 가볍게 얘기들을 하시는거 같아요. 미국에서 대학까지 다니다가 왔다는데 드래프트 나온 선수에게 대학을 다시 가라는 얘기는 정말 뭔소리신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휴학까지 하고 들어간것으로 아는데 대학을 다시가라니요 ㅠㅠ

아 그리고 실력이 안되서 전문대 갔다는 얘기도 있던데 준희선수 공부도 잘 했구요. 프렙스쿨 간것으로 압니다. 프렙스쿨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너무 길어져서…. 제가 알기론 농구를 하기 위해서 학교는 전문대에 일단 다니고 운동은 사립팀에서 한것으로 압니다. 그게 맞을겁니다. 미국은 한국처럼 학교와 팀이 동일하지 않을수 있다는걸 잘 모르시는거 같아요. 이곳에선 흔한일이고 사립농구팀들이 셀수 없이 많은게 미국농구입니다. 한국처럼 손에 꼽는 팀만으로 운영되는 나라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 처럼 전국대회가 있지도 않습니다. 너무 넓고 팀이 많아서요. 그런걸 이해 못하시고 마구 글들이 쏟아지더라구요. 안타깝습니다.

가감없이 생각을 적다보니 내용이 두서가 없는거 같네요. 준희선수를 그래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은데 얘기가 너무 길어져 이만 줄일가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적어보겠습니다.

글을 마치려니 하긴 또 어찌 보면 이런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프로선수가 되는건데요. 프로는 실력으로 증명을 하는게 맞는곳이긴 하니 결과만 따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기도 합니다. 아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좌우지당간에 한국농구의 발전과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모든 선수의 건투를 빌면서 두서없는 글을 마칠가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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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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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16 11:05:29

저는 KBL 가드중 순수실력으로 탑을 다투는 작정현이 올해 유니버시아드에서 NCAA 64강 토너먼트에 못들어간 툴레인 대학을 만나 0득점 하는것을 보고나서 NCAA 1부리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KBL 한정 완성형이라 생각했던 작정현의 공격 능력이 툴레인 상대로 하나도 안통하는걸 보고 솔직히 충격 받았습니다.

냉정하게 KBL 국내선수들보다 NCAA 1부에서 뛰는 대학생들이 피지컬이나 실력이나 뭘로 봐도 레벨이 높을겁니다.

NCAA 1부 리그에 못갔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무시당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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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16 03:18:05

조준희 선수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주신건 감사합니다. 적어도 매니아에서는, 저도 미국에서 농구 도전하는 한인들에 관심이 많아서 조준희 글 올라오는 것 대부분 읽어봤지만, 과도한 비판이 있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D1에 적합하지 않았다는건 그저 팩트일뿐이고 운동능력 좋은것, 외국 물 먹어서 개인기량 큰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등 많은 로터리픽 아닌 팀 팬분들께서 "우리팀에 조준희 뽑았으면"이라는 코멘트 많이 봤을 만큼 오히려 좋은 평가 받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저는 소노 응원하는데 저 역시 조준희가 우리 순번까지 남아서 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학을 가보라는 이야기도 조준희가 현장에서 의문부호가 붙는 사항들이 국내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을 하시는 거라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꼭 4년 붙어있으라는 말도 아니구요. 다만 다른 지하(?) 커뮤니티들에서는 워낙 선수들 나쁜 면 강조하는게 일상이니까 또 그런 부분은 걸러 들으시는게 좋구요. 여튼 조준희 선수가 뭔가 국내무대에서 쇼엔프루브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저도 다름이 없습니다. 

1
2023-09-16 03:48:52

저도 조준희 선수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중입니다. 한국 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준희 선수 같은 루트로도 풀리는 케이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랩에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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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06:24:32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역시 매니아네요^^

다만 NCAA 와 KBL 두 리그를 비교하고 싶진 않습니다. 어디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절대 아니니까요. 양쪽 리그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는건 당연할테니까요. 농구라는 종목이 워낙 신체적인 능력이 강조되는 스포츠다 보니까 더더욱이 그렇습니다. 인종 문화 인프라 등등 비교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준희선수를 좋은얘기만 하고 비판하지 말라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한국으로 치면 특이한 케이스 일텐데 너무 그 과정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들의 스토리에 주목하여 과정을 분석하는것이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한길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언젠간 농구계의 손흥민이 나오길 같은 한국인으로서 기원합니다.
생각만해도 흐믓해집니다^^

Updated at 2023-09-16 10:16:01

포지션(슈팅가드)에 비해 아쉬운 피지컬 그리고 예전 인터뷰에서 조준희 선수가 향상시켜야된다고 밝힌 부족한 BQ 저 2가지가 IMG national team(1군)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학 D1까지 가기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준희 선수에 대해 잠깐 찾아보면서 고교때 BQ가 장착된 포인트가드였다면...하는 아쉬움이 좀 드네요. 그래도 KBL에선 희귀한 원석이니 잘 되길 바래봅니다.

2023-09-16 12:48:42

새로운 정보와 좋은글 감사합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선 해외에서 국내 리턴에 대한 배타적이고, 부정적 인식이 상당 합니다. 

타 종목도 그렇구요 ( ex: 다쓰고 유통기한 다 되니 기어오는거냐? 등등)

 

특히 스포츠에선 젊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화를 격려와 지지 보단 안간힘을 다해 깍아내려서 본인의 정신승리에 일조 하고자 하는 프로 이간질, 간신배 의식도 나이,성별 관계없이 깊이 뿌리박혀 있구요...

 

타국과 비교나 동일종목의 해외 레벨과 비교해서 결국 얻는거 하나 없이 배설 수준 일 뿐인데요.

개선책 하나 변변히 내세우지 못하며, 비난의 칼날은 그리도 쉽게 그어내는지...

차라리 검객이 되었다면...현실에선 말한마디 논리적으로 내놓지도 못하면서도...

 

느바를 좋아하지만 크블을 무시해도 되느냐는 개인의 문제이지 공론화 시켜, 

편 들어달라 징징거리는건 유치원생도 안하는 일이지요...

하지만, 사회 곳곳에 이런 양지보단 음지에서 기생(?)하며 사는 사람도 필연적으로 존재 하지만요...

그래야 사회 문화적 생태계의 밸런스가 맞다는것도 아이러니 하지만요...

 

나이가 많다고 꼰대가 아니라 오픈된 마인드로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며 가끔은 질타도 정도에 맞게 해준다면 참으로 아름답지 않을까 합니다...

 

제2의 김효범 그 이상의 선수가 되길 마음으로 응원 합니다. 

조준희 퐈이팅 입니다~^^  

 

 

 

2023-09-16 14:36:1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드래프트 참가 결정이후 조준희 선수에 대해 관심은 많았는데 마땅한 정보가 없어서 궁금하던 차에 좋은 글이 올라왔네요. 신체능력은 이미 크블 가드중에 탑급이라고 생각됩니다. 비슷한 루트로 KBL에 와서 좋은 활약보여준 이대성 선수와 같거나 더 나은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3-09-16 14:50:03

원래 스포츠 선수들의 리턴에 대해 특히 일부 스포츠팬들은 '소시민은 항상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라는 문구를 그대로 보여주듯 선수를 폄하하기 마련입니다. 조준희 선수의 개인기량과 미국 무대에서 배워온 자신감은 이번 드래프트 클래스에서 그리 많은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좋은 경험 및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장점에다가 KBL에서 배울 수 있는 전술적 이해와 피지컬 향상이 이루어진다면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죠. 특히 농구는 아무래도 NBA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있지만 KBL과 NBA 사이에도 수준 높은 리그들이 많기 때문에 그쪽에서 컨택이 올 수도 있고요. 하여튼 조준희 선수가 D1에 가지 못한 이유는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피지컬), 오히려 시간을 들여 그 부분을 보완하게되면 운동선수로는 전성기가 오는 시점(25세)에는 KBL에서는 언터쳐블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는 연락 오는 곳에 따라 향후 거취를 결정하면 되겠지요.

WR
Updated at 2023-09-17 23:49:02

많은 회원님들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몇일 안남은거 같은데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이 이성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하는곳이라 저는 매니아가 좋네요.
이곳이 건설적이고 즐거운 정보와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농구와 매니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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