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프로농구 데이원 선수들, 국회 찾아 의원들에게 호소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모그룹의 경영난으로 선수단 임금 체불 등 구단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고양 데이원의 선수들이 국회를 찾아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데이원의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전성현 이정현 김진유 한호빈 전성환 김진용 임종일(은퇴)은 전날(5월31일) 국회에서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문체위 소속 이개호 의원, 그리고 데이원의 현재 연고지인 고양시를 지역구로 둔 홍정민(경기 고양시병·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의원들이 먼저 면담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원 선수들은 최근 4개월치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매달 특정 날짜에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어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원들은 지난해 8월 데이원 창단 이후 지금까지의 구단 운영에 대한 과정과 급여 체불로 인해 선수들이 받은 피해에 대해 물었고 선수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이에 의원들은 급여 체불 사태 등 데이원의 현재 상황에 대해 상임위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더 이상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L은 같은 날 이와 관련해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에 향후 구단 운영 방안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원은 부산시와 연고지 협약서와 체불 연봉 해소 방안 등을 제출하고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 후보 기업과의 협상 상황 등을 설명하며 연맹과 각 구단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KBL은 연봉 체불과 추후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6월15일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6월16일 오전 7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수의 데이원 선수들은 KBL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고, 구단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데이원의 A 선수는 "구단의 문제로 선수들이 일방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더 이상 선수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고 정당하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뉴스1
선수들이 직접 나섰군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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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의 선수협처럼 이번 가스공사-데이원 사태가 농구인들이 조직화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