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오리온 팬으로서 씁쓸합니다...
13-14 시즌에 KBL 입문해서, 초반엔 다소 시행착오도 겪고 했었지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라는 팀이 저의 퍼스트 응원팀으로 정착하게 된후, 이래저래 21-22 시즌까지 어떻게든
쭈욱 응원해왔습니다.
참고로 제 입문 시즌이 13-14 시즌이다보니, 대구에서 고양으로 '야반도주' 하고 나서 고양시에 정착한 이후
팬이 된거라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 대한 추억은 따로 없습니다..
아무튼 13-14 시즌 초반엔 제가 서울 태생이라는 이유로 SK와 삼성을 공동 응원하는걸로 시작했다가,
2014년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양시에 잠시 살게되면서 고양체육관도 가까이 있어 오리온 농구를 보다가
푹 빠져들게 되어 오리온 팬이 되었던 저입니다.
15-16 시즌엔 감격적인 챔프전 우승 (V2) 도 경험했었고, 당시 우승을 확정지었던 고양체육관에서의 6차전을
직관했던 1인으로서 너무나도 감동이었고 기쁨에 복받쳐 오르는 시즌이었습니다
이듬해 시즌인 16-17 시즌도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며 4강 PO까지 진출했었고, 그 이후로는 이렇다할
상위권 전력은 아니었지만 중하위권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저는 오리온 농구에 푹 빠져있던 한창이었습니다.
그러나.... 19-20 시즌 도중에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고, 당연히 직관도 제대로 못가게 된데다가
새로운 가족인 딸아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해서 육아대디가 되다보니....
직관은 고사하고, 경기를 챙겨보는 것도 예전만큼 순조롭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시즌 결과는 챙기고 따라가면서, 시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계속 지켜봐왔었는데..
21-22 시즌 종료 이후, 느닷없는 고양 오리온의 해체로 인해 저는 퍼스트 응원팀을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지난 22-23 시즌에 고양 캐롯 점퍼스 라는 새로운 구단명으로 재창단해 새출발을 하긴 했지만, 오리온 역사를
승계하지 않는다고 했기에 (즉, 오리온의 우승경력도 인정 X) 저는 캐롯을 응원팀으로 둘 명분을 잃었습니다...
(만일 점퍼스가 오리온 역사를 승계했다고 한다면, 저는 계속 점퍼스를 퍼스트 응원팀으로 유지했을겁니다)
결국 그래서 제 입문 시즌이었던 13-14 시즌 시작할때 처럼, 서울 태생인 이유로 공동 퍼스트로 응원했던
SK와 삼성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SK와 삼성의 공동응원으로 돌아왔다 해도, 점퍼스의 행보는 22-23 시즌 내내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마 고양에 대해 남은 마지막 미련 때문이었다고 봐야할거 같습니다)
최근 상황을 돌아가는걸 보니, 데이원 사태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몰라도 고양시를 떠나
다른곳으로 연고지를 옮기는건 확률상 매우 높아보이는거 같습니다.
결국 이대로 고양시를 떠난다면, 저는 진짜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스 응원하던 추억만을 간직한채
안녕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그리고 고양시 에서의 농구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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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응원하던 팀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은....상상만 해도 너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