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의 눈물겨운 생존기…대표단 사재 털어 연명
7
9476
Updated at 2023-03-20 08:39:05
지난 17일 자정이 넘도록 고양 캐롯 프런트들은 구단 사무실을 떠나지 못했다. 때아닌 '야근'은 체불 급여때문이었다. 3개월째 선수단 급여 지연 사태를 빚은 캐롯은 이날까지 밀린 2월분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자금을 구하러 나간 구단 고위층으로부터 당초 오후 5시까지 입금될 것이란 통보를 받고 기다렸다. 하지만 입금 시간이 밤 12시로 연기되더니 결국 17일을 넘기도록 자금은 들어오지 않았다.
캐롯 구단의 재정 고통은 급여에만 있는 게 아니다. 현재 이벤트 대행사, 경호 업체 등 협력 업체에 걸린 부채만 해도 2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외상 거래로 1개월 뒤 후지불로 버텨왔지만 모기업의 지원이 완전히 끊기면서 부채로 쌓여왔다.
이번 시즌 홈경기 입장료 수입이라도 급할 때 쓰면 좋겠지만 그럴 수도 없다. 전 소유주 오리온이 매각 대금 미지급분(18억원 추정) 보전을 위해 입장료 수입에 가압류를 걸어놨기 때문이다. 캐롯의 경우 한 시즌 입장 수입은 총 7억원 정도다. 캐롯의 형편에서 가뭄에 단비같은 돈이지만 손을 댈 수 없으니 고통은 가중된다. 그렇다고 줘야 할 인수 대금을 주지 못했으니 오리온을 원망할 수도 없다.
https://naver.me/GvXajsrV
티켓수입이 오리온에 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이었군요 모기업은 지원이 끊긴 것 같고요..
프런트직원들은 본인들도 월급을 못받고 있는 상태일텐데 기사 내용들이 이래저래 안타깝네요
27
Comments
글쓰기 |
개인 사비 털어서 운영하고 있는 수준이면 캐롯 봄농구는 힘들다고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