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스공사 경기 직관했는데 구단 시스템에 정말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가스공사 구단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오늘 KT와 가스공사의 경기를 직관하고 왔습니다. 정말 재밌게 경기를 잘 보고 있었는데, 3쿼터에 정말 불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3쿼터가 시작하고 가스공사 치어리더가 2층 관중석으로 올라왔습니다. 보통 농구 경기 직관하게 되면 치어리더들이 상품을 전달해주거나 혹은 타임아웃에 응원을 위해 춤을 추러 올라오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앞에 서서 경기장 절반을 가리는데 화가 안 날 수가 없었습니다. 치어리더 분이 춤을 계속 추셨기 때문에 제가 고개나 몸을 살짝 기울여서 보는 데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 앞 뿐만 아니라 가스공사 치어리더들 중 4명이 2층 관중석에 올라와서 춤을 추며 응원하면서 앞을 다 가렸습니다.(치어리더 4명이 올라왔기에 치어리더 분들도 관중석에 가라고 해서 갔을 것이고 치어리더 분에게 내려가달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분명 다른 분들도 불편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쿼터가 끝나고 이 부분을 1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계시는 알바분에게 전달하였고, 그 알바분이 관련 담당자 분께 전달해주셔서 제 앞에 계시던 치어리더 분은 자리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의문인 게, 저는 치어리더 4명 모두가 내려가주길 바랬습니다. 당장 제 앞에 계시던 치어리더분은 자리를 옮겨 저는 남은 4쿼터를 문제 없이 관람하였지만, 치어리더분이 내려간 게 아니라 자리만 옮겼기 때문에 다른 몇몇 분들은 계속 불편하게 관람했을 것입니다.
보통 야구장 같은 곳에서 치어리더가 야구 경기를 가리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장은 치어리더들의 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 좌석에 앉은 사람은 그 불편함을 분명 감수하고 티켓팅 했을 겁니다. 저는 치어리더분이 이렇게 가릴 줄 알았다면 이 좌석에 앉지 않았을 겁니다.
가스공사 구단에서 시즌 내내 이렇게 운영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이 가스공사 홈경기 2번째 관람이긴 한데, 첫 번째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애도 기간이었기 때문에 응원이 없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그때와 오늘 모두 같은 좌석에서 관람했습니다)
연고지는 수원으로 바뀌었지만 KT에 대한 애정이 강해 부산에 거주하지만 오늘 하루 일정 다 빼고 대구까지 직관하러 왔습니다. 평소 농구를 너무 좋아하기에 멀리 직관하러 왔지만 불쾌함 잔뜩 안고 부산으로 돌아갑니다.
가스공사 구단에서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KT 보러 경기장에 왔는데 3쿼터에 KT 공격 장면을 단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치어리더 분이 2층으로 올라오는 시스템(?)은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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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저기는 위험해 보이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