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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몇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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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2 08:58:23

모두들 FA를 즐기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응원하는 팀은 기대할 거리를 도무지 주질 않아서.. FA 시장이 별로 재미가 없네요 

대신 심심할 때마다 지난시즌을 1라운드부터 돌려보고있는데 열 경기 정도 보고나니 재밌는 장면들이 몇 개 있어서 공유합니다. 앞라운드들은 모비스 경기 아니면 거의 안 봤었는데 막상 돌려보니 재밌네요 또 쭉 보다가 괜찮은 장면들 있으면 비시즌 농구주입(?) 같은 느낌으로 간간히 올려보겠습니다. 글이 투머치 기네요

타임아웃 이모저모

1) 김승기 감독님은 거짓말쟁이(?) 

이번 6강에서 김승기 감독님이 "정규리그 때 백트랩, 다운트랩을 전혀 쓰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쓰고 있는데 잘 통하고 있다. KT 만나면 라렌에게 쓰려고 한 수비인데 이미 다 보여줬다. 4강에 가면 다른걸 쓰겠지만 잘 안 통할 것 같다"라고 하셨죠.

 

사실 이 인터뷰 내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1 시즌이 끝나고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린저가 정규리그 네 경기를 남겨놓고 저한테 다운 디펜스를 하자고 했지만, 제가 플레이오프 때 쓸거니 지금은 이야기하지 말자고 했어요. 그러니까 설린저가 저한테 '하나 숨기네'하고 미소짓더라고요." 


아무튼 여기서 나온 '다운트랩'은 <45도에서 시작하는 상대 투맨게임에 대해 볼핸들러를 사이드라인으로 몰고, 여기서 나오는 가까운 패스길 한두개를 틀어막는 수비>였습니다. 

(다운 디펜스=아이스 디펜스=블루 디펜스=사이드 픽앤롤 핸들러를 사이드라인으로 모는 수비 입니다)

아래는 가스공사와의 1라운드 맞대결(kgc의 정규리그 두 번째 경기) 타임아웃 내용입니다.

자 디펜스! 한 번 내가 얘기하는 디펜스를 해볼 수 있도록 하자고..! 여기(45도) 들어가는거, 다운트랩. 맨 뒤에 맞기야. (원카운트랑 투카운트에 헬프 당겨서 묶어놓고, 슛을 맞더라도 코트 정반대에서 맞자는 얘기) 

그리고 이틀 뒤 오리온과의 경기(kgc의 정규리그 세 번째 경기) 타임아웃 내용입니다.

디펜스를..! 픽앤롤 하는거 있잖아. 체크백(헷지백)도 아니고 아예 트랩을 해버려. 

(먼로가 다운 수비 안 하냐고 묻자) 다운에 트랩. 다운트랩! 그러면 볼이 한 번에 못 간다고. 우리 파울이 없잖아. 반대쪽에서 그때 스틸 파울하는거야. 미리 와서 서있으면 여기 슛맞기 때문에 안 되고 볼 잡을 때 와서 딱! 

그니까 볼 가진 선수를 사이드로 몰면서, 그 선수가 볼을 빼려고 할 때 타이밍 맞춰서 패스길을 짤라내란 말씀입니다. 미리 헬프를 가면 먼 곳으로 뺄 수 있으니까 미리 가지말고, 트랩에 갇혀서 볼을 밖으로 빼는 순간 들어가란 말이죠. 대충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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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물론 다운트랩이라고 해도 경기마다 정해놓은 헬프 타이밍이나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전부 완벽히 같은 것이었는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다운트랩을 정규리그에 안 썼단 말은 거짓말인 것으로.. 심지어 나중에 6강 상대가 된 가스공사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부터 썼었네요. 백트랩은 안 쓰더라고요.

그리고 4강가서 백트랩, 다운트랩 안 쓸거란 말도 다 이제와서보면 거짓말이었죠. 

(4강에서 또 쓰면 당연히 안 먹힐 줄 알았는데 너무 잘 통하더라...

 

2) 이상민 전 삼성 감독님의 고통 

대부분의 팀들은, 앞선에서 3점라인 따라 드리블 핸드오프 두세 차례를 연달아 하며 시동거는 세팅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여러번의 드리블 핸드오프에서 이어지는 공격을 보통 위브(weave)라고 하는데, 삼성에선 이걸 롤링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어느팀이든 대개 두세번의 핸드오프 이후 용병이 불쑥 튀어나와서 스크린 걸며 투맨게임을 시작하곤 하는데요. 삼성에서는 이걸 역으로 공격하는 백도어 랍 패턴이 하나 있습니다. 아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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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오프 이후 스크린을 가는게 아니라 역으로 골대로 달려가는거죠. 위의 장면은 삼성의 정규리그 첫 번째 경기이고 세 번째 경기(vs KCC) 타임아웃에선 이상민 감독님이 아래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롤링해서 백도어하는거. 쟤네가 혹시라도 알잖아? 호현아. 시래형 잡아서 백도어해서 안되잖아? 그럼 너가 다시 힉스한테 스크린 걸어 

이호현이 김시래한테 드리블 핸드오프로 내준 이후 힉스의 백도어 컷을 상대가 눈치채면 바로 이호현이 힉스한테 다시 스크린 걸고 이후 포스트업을 보든지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란거죠.

아래를 보면 그 순서대로 이호현이 김시래한테 핸드오프 해주는데..힉스가 갑자기 망부석이 됩니다. 장민국이 손짓해주자 그제야 늦게 출발하는데 타이밍 죽은 백도어는 아무 의미없죠. 바로 세트 깨집니다. 이상민 감독님보시면 이미 해탈의 경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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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돌이켜보면 삼성 선수들이 코트에서 집중을 못한 순간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경기에서만 보더라도 몇 개가 보입니다. 

 

위에서 kgc 얘기하며 언급한 다운 디펜스는 "반드시 뒷선에서 커버가 된 상태에서 앞선 수비자가 몸을 열어야" 말이 됩니다. 뒷선 수비자가 가지도 않아놓고 먼저 콜을 해버리거나, 뒷선에서 아직 콜도 안 했는데 앞선에서 멋대로 몸을 여는순간 이 수비는 자폭이 됩니다. 아래 두 장면 사이드 픽게임의 앞선수비자로 참여한 김현수, 장민국을 차례로 보시면 저 행위가 어떤 참사를 낳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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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창진 감독님의 전준범 기용

제가 삼성의 1라운드 경기를 앞에 세 개까지 봤는데, 세 경기 다 상대팀이 베이스라인에서 공격하는 상황이 되면 그 한 번은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꾸더라고요. 베이스 공격은 대부분 패턴으로 이루어지고 그 패턴들은 거진 맨투맨 기반일테니, 존을 서서 상대를 당황케 하겠단거죠. 그러자 kcc에선 역으로 베이스 공격상황이 생길 때마다 전준범을 바로바로 투입하더라고요.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너무 완벽한 찬스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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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도 베이스 상황이 되자 삼성은 지역방어를 서는데 아래 전준범을 보시면 계속 찬스죠. 동료들이 못 봐줬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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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는 경기 초반에도 지역방어로 잠깐 수비 자체를 바꾼 적이 있었는데, 수비가 바뀌자마자 kcc 벤치에선 바로 그 다음 포제션부터 전준범을 넣더라고요. 그리고 또 베이스라인 타고 움직인 뒤 바로 3점찬스가 납니다. 항상 이런 미세한 경기운영의 묘가 확실히 중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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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패턴은 결국 거기서 거기 

1라운드 경기를 돌려보면서 인상적이었던게, 시즌 끝에 각 팀이 즐겨쓴 패턴들이 대부분 시즌 시작부터 그대로 쓰이고 있었더라고요. 뭐 중간중간 빼고 바꾸고 새로 만든 패턴들도 있었겠지만 결국 한 시즌 내내 들고간 패턴들이 상당히 많아보였습니다. 


사실 공격에서의 약속된 세팅은 kbl 어느 팀이나 다 비슷합니다. 어느 팀 감독이 더 좋은 패턴을 짰네 이런건 순서를 매기기도 어려울뿐더러 판단할 가치도 크게 없다고 전 생각해요. 

물론 클러치 타임아웃에서 즉석으로 만들어낸 패턴이라든지, 그날의 게임 상황을 읽고 감독이 절묘하게 방향을 살짝 바꿔 적중시킨 패턴이라든지, 이런거에 대해선 얘기가 조금 다르겠지만 기존에 약속된 하프코트 오펜스는 결국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대개 패턴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연습을 잘 해놨느냐/얼마나 코트에서 적절한 선택을 내리느냐/얼마나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를 하느냐에 달린 부분이죠. 


이와 관련해서 패턴 하나만 담아봤는데요. kcc의 쓰리(3)라는 패턴입니다. <왼쪽 윙에서의 드리블 핸드오프-탑에서의 더블 스크린-그 더블 스크린이 방향만 바꿔서 골밑에 있던 선수를 위해 재활용-탑에서의 3점 찬스>의 순서를 갖는 오펜스입니다. 

 

아래는 kcc와 db의 6라운드 맞대결(kcc의 정규리그 51번째 경기)이고 박재현이 펴는 손가락은 세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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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위에 적은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고, 골밑에 서있다가 다운스크린 두 개 받고 탑으로 올라오는 전준범이 패턴의 오리지널 주인공입니다. db의 대응을 보시면, 박재현과 이근휘의 핸드오프 과정에서 첫 번째 스위치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전준범이 올라올 때 허웅이 추가로 스위치하면서 탑에서 생기는 찬스를 차단하고, 이 순간 세트가 바로 깨지는걸 볼 수 있죠. 


그리고 아래는 kcc의 정규리그 세 번째 경기(vs삼성)입니다. 보시면 이 때부터 쓰리라는 패턴을 써왔단걸 알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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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갖고 건너오는 김지완이 콜을 하는 순간 삼성 벤치를 보시면 이미 kcc에서 뭐할지 다 알고있습니다. 두 경기만에 이미 패턴 숙지가 끝난거죠. 그렇다면 당연히 게임 전 미팅에서 상대 움직임과 대처법에 대한 공유도 끝났을테구요. 

그런데 못 막았습니다. 핸드오프 과정에서 스위치 실수가 나왔고, 여기에 송교창 마크맨인 장민국까지 덤비면서 뜬금없이 이정현한테 트리플팀이 붙었죠. 그러면서 골밑에 3대1 찬스가 났고 결과는 앤드원이었습니다. 다 알고 있는데 그래도 당한거죠.


후반에 kcc가 이 패턴을 한 번 더 쓰는데요. 보통 상대팀이 자유투를 던지게 되면 그 시간을 활용해서 직후에 할 공격패턴을 선수들끼리 서로 공유합니다. 3쿼터 삼성에서 자유투를 쏠 때 유현준이 선수들한테 손가락 세 개를 펴요. 이건 영상을 안 가져왔는데 유현준이 손가락 세 개 피는 순간 삼성 벤치에서 "야야 쓰리다 쓰리~"라고 합니다. 아마 이상민 감독님이신거같아요. 아래 장면을 보시면 손가락 세 개 들고 쟤네 뭐할거다 다시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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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은 안 들어갔어도 말도 안 되는 오픈찬스를 내줬죠. 핸드오프 과정에서 스위치는 잘 이루어졌는데, 골밑에 있던 이정현이 올라올 때 삼성에서 세 명이 스위치를 시도하려다 유현준이 빕니다. 상대 공격을 다 알아도 집중 안 하고 제대로 토킹 안 하면 계속 얻어맞는거죠. 자세히 보면 사실 위의 장면에선 이정현 본인이 스크린 받고 올라가기보다도 반대로 김상규를 위해 백스크린을 서줬습니다. 살짝 변형을 걸어 김상규까지 신경쓰게 만들면서 상대를 더 헷갈리게 한겁니다. 아무튼 삼성은 다음시즌 이런 집중력 부분이 잘 준비돼야할 것 같아요. (근데 웃긴게 저 경기 삼성이 이겼습니다)


덧붙여서, 위에있는 이정현이 하는 것과 같이 백스크린(말그대로 수비자 등에다가 갖다박는 스크린)은 슈터들에게 거의 필수와 같은 액션입니다. 백스크린을 통해 동료 빅맨을 골밑으로 보내면서 상대 수비를 살짝 흐트러트리면, 본인에게 더 좋은 찬스가 오기 때문이죠. 오세근을 위해 스크린 걸고 돌아뛰는 전성현 생각하시면 딱 그겁니다.

그리고 백스크린 이후 돌아나오는 3점 찬스를 보는 패턴 또한 모든 팀이 다 갖고있죠.

 

아래는 모비스의 사이드 패턴입니다. <인바운드 패서 최진수를 위한 서명진의 백스크린-최진수의 컷인(백스크린 잘 걸리면 볼 투입)-서명진 마크맨이 최진수를 신경쓰면 그 사이에 서명진이 돌아나와 핸드오프 이후 3점>의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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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크린을 립스크린이라고도 부르는데 립스크린 이후 (드리블)핸드오프로 찬스 보는 세팅을 Rip DHO라고 부릅니다. 유튜브에 Rip DHO라고 치면 NBA 영상부터 해서 아마 전세계 장면들이 수도없이 나올거예요

아래는 허웅을 위한 db 세팅이구요. 허웅 움직임을 보시면 결국 위에서 서명진이 하는거랑 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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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패턴은 3점 라인 따라 김종규-프리먼의 스태거 스크린(두 개짜리 스크린)을 타고 보는 찬스가 먼저인 듯한데 김영현이 길목을 막는 수비를 하니까 스무스하게 플랜B를 가져간거로 보입니다. 허웅이 공격을 포기할거처럼 골밑으로 내려왔다가 김종규를 위한 백스크린을 걸고, 프리먼한테 다운스크린 받으면서(모비스 수비가 무너지는 바람에 사실상 생략) 3점 깔끔하게 만들어냈죠. 

 

시즌 초반 db 경기를 보면서 새삼 다시 느낀게, db 동료들이 허웅을 진짜 많이 봐주긴 하더라고요. 허웅의 오프더블 움직임도 정말 깔끔합니다. 

공격에서 패턴이 깨지거나 볼 흐름이 뻑뻑해졌을 때 어떻게든 티 안 내고 그 포제션을 잘 해결해내는 능력을 저는 A급 선수가 갖는 하나의 자질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는데, 이번시즌 허웅은 이 부분에서 엄청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kbl에서 슈터로 살아남고자하는 어린 선수들은 허웅의 움직임을 많이 보고 배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성현은 따라하고싶어도 못 따라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아래는 삼성의 공격이고 김현수-힉스-이원석을 보면 결국 똑같습니다. 이원석은 슛 찬스 날거 같으니까 갑자기 스크린거는걸 포기하고 세레머니부터하네요.. 귀엽네요.. 내년시즌엔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전 올해 신인 중 이원석이 젤 맘에 들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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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래는 kcc입니다. 이정현이 백스크린 걸어준 뒤에 라건아한테 스크린 받고 올라오면서 탑에서 3점 던진다면 위의 장면들과 똑같겠죠. 여기선 오히려 코너에 있던 김지완을 위한 스크리너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백스크린 하나로 시작해서 정말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공격들이 나오게 됩니다. 암튼 어느 팀이든 공격은 다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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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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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1:53:55

와ㅏㅏ돌어오셨군요! 선 추천 후 정독할게요

WR
2022-05-21 22:08: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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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2:13:50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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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2:17:42
디줴이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워갑니다.
이거 보니 감독의 작전도 작전인데 작전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능력도 많이 중요한 것이 새삼 보이네요. 그게 재능이든 코칭스태프의 빡쎈 훈련/교육의 산물이든, 이번 챔프전 두 팀과 삼성의 수비가 너무 비교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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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2:22:03

디줴이님 너무 재밌어요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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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2:27:46

이런거 보면 농구 선수들은 진짜 머리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이걸 다 외우고 알지.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거라 해도 말이죠. 허허.
괜히 이상민 감독님이 안쓰러운 느낌이랄까요. 이제는 그만두셨으니 좀 편하게 지내시면 좋겠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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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2 08:44:29

그쵸 머리가 좋은 선수들도 많을거고 반대로 또 이해도가 떨어지는 선수도 많을거예요 

아마 패턴을 까먹어서 또는 타이밍을 못 맞춰서 공수에서 약속이 깨진 장면들 다 모아보면 한 트럭이 나오지않을까싶네요

부족한 선수들이 꽤 있다보니 머리가 좋은 선수들은 나이 먹고 운동능력 다 떨어져도 여전히 좋은 폼을 보일 수 있는 것 같구요

그리고 저도 삼성 경기 조금 보다보니 이상민감독님이 그래도 많이 노력하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수들이 더 잘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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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2:37:07

와. 이번에도 장문의 글이네요.
항상 이렇게 친절하게 정성들여 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농구 관련해서 일하시거나 일하셨었나요?
아님 농구선수를 꿈꾸셔서 엘리트농구를 경험하셨다던지요.
글마다 정말 범상치 않습니다.

나중에 저희팀 감독님으로 모시고 싶네요
좋은 글 잘 보겠습니다.
추천 꾹꾹!!!

WR
2022-05-22 08:46:23

매번 긴데도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근데 셋 다 해당사항이 없네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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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2:45:05

자체 에어컨 리그 종료인가요? 계속 잘 읽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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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2 00:00:06

 일단 글도 너무 잘 쓰시고

쉽게 설명도 잘해주시네요

그런데 내용들은 전혀 쉬운 것들이 아닌데

이렇게 쉽게 읽히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평소 농구는 많이 봐도 이런 세세한 전술적 내용까진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도 이걸 어디서 배울 수 있을지 참 막막한데

디줴이님 덕에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거기다 장면들마다 움짤까지 다 떠주시는 정성까지...

제가 본 농구 분석글 중에서 최고인 것 같아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WR
2022-05-22 08:48:53

감사합니다.. 생각나는걸 글로 옮기려하면 장황해지는 편인데 (그래서 글이 맨날 길어지네요..) 그 의식의 흐름을 잘 이해해주시니 다행이네요!!

Updated at 2022-05-22 11:21:07

좋은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KBL에서 공격 전술은 좀 단순하고 다양하지 못한면이 있습니다. 반대로 수비 쪽은 좀 더 다양하고 세세하죠. 일종의 리그 트렌드 같은데, 팀의 1옵션 선수가 매시즌 바뀌다 보니(외국인선수) 수비쪽으로 선택과 집중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더 수준 높은 공격 농구를 보고 싶다면 외국인선수도 리그와 팀의 구성원으로 장기간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KBL을 벤치마킹 했던 일본 B리그는 외국인선수 다년 계약 등을 통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가 이 부분을 벤치마킹해야할 것 같네요.

2022-05-22 13:31:10

역시 믿고 보는 디줴이 님 글입니다. 

알고 봐야 더 재밌다고...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2022-05-22 13:40:16

삼성 경기를 보면 저런식으로 톱니바퀴가 안맞아서
우르르몰리고 한쪽은 텅비는 수비를 너무 많이봤는데
그래도 이상민감독은 준비는 시켰던것같지만,
그게 몸에는 익지않은건지..선수들이 그냥 까먹는건지 틀어져버리는데 안타깝더군요.
다음시즌에는 좀 잘 맞춰서 나올수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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