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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폐지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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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1 17:44:00

 

사실 오래전부터 글을 한번 쓰고 싶었던 내용입니다. 좀 민감하긴 해도요...(민감한 내용이니

좀 불편하실것 같으시면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외국인선수 폐지를 한번 고려해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한번 이야기 해보자면..

 

1. 너무 인기가 없다. 뭐라도 해봐야 할 시기..

 

엠스플에서 작년인가 재작년에 농구 중계권을 포기했습니다. 한마디로 돈이 안된다는거지요.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 또래 친구들도, AD는 알고, 돈치치는 알아도 

김선형은 모르고, 김종규도 모릅니다. 참 안타깝죠..

저는 이것이 '스타플레이어'가 없는것에서도 많이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팀의 1옵션은 단연 외국인선수입니다. 그나마 에이스롤에 가장 가까운 허훈이나, 송교창같은 선수들도

평균 15점 수준입니다. (이것도 1인출전되면서 많이 좋아졌죠...) 

그나마 허재 부자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다시 농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려고 할때

조금 변화를 해봤으면 좋겟습니다.

대중들은 허훈,허웅이 신문 1면에 실려서 20점 넣고, 게임을 이기게 할때 환호하지 사실 외국인선수들이

게임을 이기게 할때 환호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한팀에서 길게 

외국인선수가 뛰기 어려운 환경에서는요

 

2. 국제경쟁력? 어쩔수 없다.

 

외국인선수 이야기를 할때 가장 많이 듣던 필요 이유가 국제경쟁력 강화였습니다.

근데 전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우리나라는 농구에서 세계수준이 도달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혼혈귀화선수를 활용하지 않으면요.

우리선수들이 못한다, 열심히 안한다. 저는 완전 프레임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나보다 더 빠르고, 나보다 더 높이뛰는 사람을 이기기란 너무 힘듭니다.

동양인의 체형적 한계를 사실 인정해야 합니다. 

문경은 감독님 인터뷰에서, 앙골라 얘기를 한것을 기억합니다. 기본기도 없고 한데 이길수가 없었다고.

 

그리고 꼭 외국인선수가 있어야만 국제경쟁력이 생기는걸까요?

실제로, 여자농구만 봐도 국내선수들이 이렇게 기술이 좋은 선수들인지 전 올해 처음알았습니다.

거기에 플러스. 물론 박지수라는 탈 아시아급 선수가 있는게 컸지만, 우리나라 여자대표팀 올림픽에서 정말

잘했습니다. 외국인선수가 폐지된 원년인데도요.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더라구요. 

국내에서 게임마다 20점씩 넣고하니까요.  

뭐 어쨌든 국제경쟁력에 대해선 깨끗히 포기하고 갔음 좋겠어요. 

저만해도 동네농구지만, 구력이 제가 훨 길어도 운동능력 저보다 훨씬 좋으면 뭐 암것도 못할때 많은데요 뭐.

 

  

3. 전력불균형? 샐러리캡이 있다.

 

외국인선수가 없으면, 전력불균형이 일어날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1년정도는 그럴수 있겠죠. 다만 '샐러리캡'이라는것이 그래서 존재합니다.

'룰'을 정확히 지킨다는 가정하에, 샐러리캡이 있는 스포츠에서는 영원한 왕조는 쉽게 존재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승진, 서장훈, 김주성같은 엄청난 전력 불균형을 주는 빅맨은 없습니다.

라건아선수 얘기를 할수 있는데, 이얘기도 간단히 얘기하자면. 사실 라건아선수도 

제 생각에는 '온전한 한국인'으로써 대우하고 샐러리캡으로 규율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리그에서 라건아선수의 위치는 온전한 한국인으로의 대우는 아니죠...사실 외국인선수

대우에 더 가까우니까요)

사실 여자농구의 완전 언터처블인 박지수가 있다고 

무조건 KB가 우승하지 않는걸 보면 말이죠. 라건아선수에게 아마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구단이 나올텐데

그 구단이 '룰'을 준수하는한 다른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해질수 밖에 없어요. 

이건 사치세등을 강하게 때린다는지 완전 하드캡으로 가서 샐러리를 1원이라도 넘었을경우에는 

드래프트권을 박탈한다든지의 방법으로 '룰'을 강하게 가면 됩니다.

 

4. 플레이의 다양성 문제

사실 이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제가 KBL보다 요즘 대학농구에 눈을 돌린 이유인데요. 

물론 대학농구는 연대와 고대가 상대적으로 너무 강하다는 단점이 있긴한데요.

(아무래도 무조건 프로가 아니기에, 학생들의 미래를 보았을때 명문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있습니다.) 

그래도 플레이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성균관대의 올코트 프레스부터 시작해서, 3가드 때로는 원센터 박고 4가드도 쓰고.

선수 유형도 좀 다양해요. 어떤 선수는 슛이 없지만 림어택만으로 득점 엄청하는 선수도 있고

어떤선수는 속공만으로 득점 하는 선수도 있고 . 특히 국내빅맨이 포스트업으로만 득점막하는거

보면 되게 신기합니다. 그리고 은근 스탭백, 골밑 찢는 플레이들 엄청나와요.

경기마다 스코어리더가 바뀌는 경우도 많구요. 

근데 이런 선수들이  KBL에 오면 좀 획일화된다고 생각해요.

이건 근데 누굴 욕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고 보는데요.

1옵션 외국인이 15-20점 내외. 2옵션외국인이 10-15점 내외를 해주고, 확고하게 한포지션에서 높은

효율로 25점에서 35점을 따내주다보니 플레이가 그 포지션에 집중되는건 당연합니다.

근데 그 포지션은 전부다 센터구요...

그러다보니 국내선수들은 윙들은 나오는 볼 외곽슛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이생기고,

가드들은 안정적이게 운영하는데 많이 우선합니다.

그리고 특히 국내빅맨들은 다 스트레치형으로 성장할수 밖에 없지요. 

페인트존에 운동능력 만빵의 근육질 외국인선수가 자리하게 되는 구조이니까요.

득점의 많은부분이 포스트업하는 외국인, 그리고 외국인선수가 주는 공을 받아먹는 방법으로 일어나는거지요.

1인출전으로 많이 좋아졌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한건 1옵션이 정해져있는 농구를 하고 있다는거죠. 우리는

이런경우에 농구의 다양성을 과연 찾을수 있을까요?

 

 결론: 프레임을 좀 전환했으면.. 우리끼리 즐거우면 뭐 어떤가...

 

이런 측면에서 전 외국인제도를 폐지하고  사실 '우리끼리라도 즐겁자' 라고 

프레임을 전환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외국인선수가 폐지되면 림어택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가드들이나 윙자원들이 수월할겁니다.

그럼 좀더 다이나믹해질거에요. 우리가 농구대잔치 시절을 기억하는것처럼. 허재의 화려한 플레이가

김선형에게 나올것이고, 현주엽의 센스있는 패스 플레이가 전 최준용에게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느날은 김선형이 30득점도 할꺼고, 최준용이 트리플더블을 할지도 모릅니다. 

선수들은 더 신이날거구요...

그럼 최소한 신문에는 나오겠죠. 그래도 안나오려나요.....

제 느낌이지만, 올해 여자농구가 전 제가 농구를 본 이후로 여자농구중에 가장 재밌었습니다.

전 우리나라 여자선수들이 이렇게 멋진 기술들을 쓰는 선수들인지 몰랐어요. 거기에 정말 아기자기하게

전술보는 맛도 있었구요. 외국인선수에게 의존하던 선수들이 본인이 마음껏 하니 즐기는 모습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특히 올해 삼성생명이 플옵에서 보여준 농구는 정말 최고였어요...)

어차피 화려한 농구는, 사람들이 다 NBA로 봅니다. 

이제 차별화시켜야죠. 여자배구가 김연경이라는 스타의 탄생과, 랠리로 이뤄지는 아기자기함을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듯 우리  KBL도 우리만의 즐거움을 찾아야할것 같습니다.

배구처럼 농구도 아기자기하게 하면 되잖아요. 덩크만 농구인가요? 막 공중에서 더블클러치를 두번씩 해야만 

농구인가요. 조금더 높게 뛰지 않아도 재밌을 방법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제 허웅-허훈부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스타'라고 불릴정도가 되었습니다. 정말 제주변에도

허웅에 열광하는 여자인 친구들 많거든요. 훈남의 정석이라고.. 이렇게 스타가 생겼을때 확 패러다임을 좀 바꿨

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KBL은 나아가야 할까요..

 

*P/S 이글은 절대 외국인선수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국적은 다를지라도

우리나라에와서 열심히 뛰는 외국인선수들을 전 진심으로 존중하고 좋아합니다. 

다만, KBL의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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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8
2021-09-21 17:47:02

저도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주제인거 같아요. 용병을 쓴다고 국가경쟁력이 올라가나? 그러지도 않은 것 같구요. 오히려 국내 선수들, 특히 빅맨들의 롤이 줄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WR
Updated at 2021-09-21 17:59:01

저도 외국인선수를 쓴다고 절대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이유로 써야한다고 하면, 정말 뛰어난 NBA선수를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국민이 되고자하는

의견과 관련없이)

특수귀화시켜서 국제경기에만 뛰게하면 성적은 더 나올수 있어요..

근데 전 그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라건아선수에게도 엄청 미안한얘기구요.... 라건아선수는 정말 엄청 열심히 뛰고, 국대경기에서 보면 한국을 사랑하는게 느껴지잖아요..

2021-09-21 17:49:42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좋은 말씀입니다만
결국 라건아가 있는 상태에서는 외국인선수 폐지는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밸런스가 너무 안맞아서 라건아 보유하지못한 9개팀 수뇌부들 반대가 너무 심할거 같아요. 샐러리캡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은 선수라서요.

WR
5
2021-09-21 17:53:11

저도 사실 이게 유일한 이유가 될수 있을것 같은데.

올해 여자 농구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거든요.

 사실 박지수는 국내선수만 뛰는 리그에서 그냥 사기 OF 사기인데(국내에 신장 비슷한 선수도 없어요.)

올해 우승은 삼성이 했거든요.. 우리은행한테도 꽤 잡히구요. KB가 멤버가 엄청 달리는 멤버도 아닌데요...

 

그리고 명분상도 이상한것 같아요. 라건아선수에게 물론 국대경기에 대한 수당이 있다는 얘기들을 들었지만

어쨌든 귀화를 했고 완전 대한민국국민인데 왜 이선수는 그렇게 대우를 안해주는지....

 

전 올해 여자농구를 보면서 샐러리로 규율할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건아선수가 언제까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구요. 

2021-09-21 18:01:38

박지수선수 대단하긴한데 외국인있던 시절에는 박지수선수가 1옵션도 아니었고, 순수하게 외국인선수와 비교했을때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고도 할 수 없던 선수였죠.

반면에 라건아는 국내선수는 물론이거니와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선수입니다.

박지수와 라건아가 리그의 가져오는 파급력은 라건아가 더 크다 생각합니다.

kbl의 규정이 계속 바뀌는건 한팀의 독주를 막기위한 평준화 기조가 있다고 보는데 라건아는 이 기조를 완벽히 무너뜨리는 선수라 저는 힘들거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1-09-21 20:12:04

물론 라건아가 가는팀이 너무 압도적일수 잇다는 의견은 일견 동의합니다.

전 근데 지금 그냥 국내선수들만 볼때..

박지수와 타국내선수들의 차이가 라건아와 타 국내선수들의 차이가 더 크다고 보거든요.

박지수는 사실 김한별 제외하곤 아예 조금이라도 제어된다고 말할 선수도 없고.(김한별도 엄밀하겐 막는게 아니라...공격에서 밖으로 빼서, 체력 뺀 이후에 같이 터는 느낌이라...)

우선 신장부터가 압도적인데,(우리은행같은경우에는 박지현이 맡고 그럽니다. 10센치가 넘게 차이나죠...여긴 키는 작아도 소니아가 헬프 여기저기 오고 바꿔막고 하니 그나마 나았는데 BNK는 진안이막았고, 하나은행도 양인영이 혼자 고군분투하고 했어요. )

라건아는 사실 신장이 큰 선수는 아니라서요.

체력을 포함한 운동능력은 엄청나지만 높이로만 따지면 그정도는 아니라 박지수가

국내여농에서 차지하는 위치랑 비교해봤을때, 라건아가 박지수에 비해 압도적일것이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라건아가 30점씩 넣는건, 그리고 4강보증인건 전 당연한거라보는데 샐러리캡을 강하게 적용해서

다른 포지션이 좀 약화된다면 무조건 1등 이런건 아닐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2021-09-21 17:58:11

외인제도도 폐지하고 수비자 3초도 다시해서 페네트레이션 많이 봤으면 좋겠는데 윗분이 썼듯이 외인은 KCC에 라건아가 있어서 나머지 9개 구단이 받아들일리가 만무합니다. 단장 합의제로 운영되는 크블인지라. 

WR
2021-09-21 18:01:45

저도 외국인선수 1인제로 계속 갈꺼면 D-3 다시 했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러다보니 모든 외국인선수는 당연히 센터로밖에 못뽑으니까요...

외국인선수제도가 폐지되면 굳이 그럴필요는 없을것 같구요...

하나더. FIBA룰로 가는건 좋은데.. 어쩄든 저희는 프로니까 2분남겨놓고, 로컬룰로 타임아웃이나

파울작전좀 허용해줬으면 좋겠어요. 옛날엔 스포츠뉴스나, 지금으로 말하면 유투브에 버저비터 하일라이트

같은거라도 올라오고했는데, 아무래도 그런경우가 너무 줄어드니까요.

막말로 파울작전해서 막판에 역전하고 하면 그거 2분 하일라이트라도 유투브에 돌아다닐겁니다. 

Updated at 2021-09-21 18:12:40

완전 폐지는 힘들겠지만
절충안으로 외국인 보유 1명으로 줄이고
홀수 또는 짝수 쿼터에만 넣을 수 있도록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 대학리그 출신 선수들은 귀화가 늦어지더라도 외국인 쿼터에서 빼줘야겠죠?

WR
1
2021-09-21 18:13:17

이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득점 1위에 국내선수 나오는것좀 보고싶어요! 

3
2021-09-21 18:09:36

라건아는 결국 용병제 폐지되면 라건아 연봉이 샐캡에 잡혀서 김종규 12억보다 더비싸다고 보면 충분히 밸런스가 잡힐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용병제 폐지는찬성입니다 용병이하는플레이는 nba로 봐도되고..

WR
2021-09-21 18:12:38

저도 이생각입니다. 12억이상 주는 팀이 무조건 나올것이고.

룰만 투명하게 간다면, 1년은 몰라도 2년이상 왕조를 유지하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우승하고 그러면 다 연봉도 올려줘야 하는데요..

실제로 '모비스'와 '이대성'의 예를 목격하기도 했구요.

2021-09-21 18:29:43

서장훈 때문에 안돼

하승진 때문에 안돼

라건아 때문에 안돼

몇년뒤 귀화할 용병때문에 안돼...

폐지는 어려울거 같네요 ....

WR
2021-09-21 19:35:29


사실 팀운영하는 입장에서 쉬운거 아닌거는 알겟는데...

그래도 좀 뭐라도 해봤음 좋겠어요.

2021-09-21 18:29:46

KBL 안본지 오래되서 다른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이번 올림픽 여자 농구는 저도 너무너무 잼있게 봤습니다.

제가 본 농구 국제대회 중 2002 아시안게임 이후 가장 즐겁게 시청했네요.

이것이 단초가 되어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WR
2021-09-21 19:32:51

올해 올림픽에서 여농모습은 정말 언더독으로써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죠.

정말 한별선수나 소니아선수만 있었으면 더 올라갔을지도...

2021-09-22 00:50:08

김한별은 부상때문에 못나간거아닌가요?
김소니아는 루마니아국대라서

WR
2021-09-22 11:44:18

맞습니다! 소냐는 청대경력이있어서 앞으로도 안되나봐요. 그래서 4번포지션에서 박지수옆에서 몸사움할선수 하나가 너무 부족해보였어요. 전 둘중하나있었음 진심 스페인잡을수도잇었다보이거든요

1
2021-09-21 18:51:30

완전 동의합니다만, 사실 용병 제도를 아예 폐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용병제의 장점 중 하나가 국내 선수단의 포지션 불균형이긴 하거든요. 빅맨 선수층이 너무 얇습니다.

폐지 대신 용병 연봉을 최대 8-10만불 정도로 하면 국내선수와 충분히 경쟁이 되는 용병을 뽑을수있지 않을까 싶어요.

WR
2021-09-21 19:33:54

저도 차선책으로 이생각을 정말 많이했습니다.

 

외국인선수를 다시 트라이아웃제도로 변경하고, 최대연봉을 8만불정도로 제한하는거죠.

 

그럼 충분히 국내 빅맨이 경쟁이 될만한 선수들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2021-09-21 18:55:52

저도 wkbl 용병없이 하는게 오히려 더 재밌었습니다 그렇기에 남자농구도 해보면 좋을거 같아요 용병선수가 없기에 좀 더 고급진?? 용병선수의 기술은 좀 못볼지언정 국내선수들에게 관심이 더 가는거 같아요 다만 이건 개인적인거라..인기가 높아질지는 장담을 못하겠네요

WR
1
2021-09-21 19:34:47

저도 올해  wkbl이 최근 여자농구 몇년간 최고재미였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은 정말 최고였구요.

2021-09-21 20:08:27

저도 용병있는것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로스터 한자리가 생각보다 실감됐고 국내선수들 보는재미 상당히 쏠쏠했습니다 한가지 우려스러운건 뎁스인데 리그운영만 가능하다면 국내선수들끼리의 경쟁들 보고싶네요

2021-09-21 19:04:13

정말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였습니다

WR
2021-09-21 19:34:59

감사합니다. 

4
2021-09-21 19:13:36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만 반박해보자면,

 

1.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 된다고 해서 인기에 큰 영향을 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kbl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의 인기 + nba와의 큰 격차' 라는 근본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봐서요. 실제로 요즘 kbl은 외인선수 비중도 제법 줄었고(물론 설린저 같은 리그 폭격 선수도 있긴 합니다만), 국내 스타 선수들도 많이 떠오르는 추세입니다. kbl을 오래 본 입장에서 굉장히 재미있어졌다고 느끼고요. 그러나 실제 인기와는 전혀 비례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2. 저도 우리나라 농구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그만큼 기대하지도 않고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악입니다. 현재 외국인 선수 제도가 리그의 수준을 어느정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빅맨들의 경우에는, 대학까지 기술 없이 사이즈만으로 어설프게 농구하면 프로와서 살아남지 못하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어차피 인기는 큰 차이 없을거라고 보고 경쟁력이라도 올라가는 방식을 택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팀 간 전력차 이런거는 오히려 어떻게든 메꿀수 있는 부분이라고 봐서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외인제도를 폐지했을 때의 메리트가 딱히 없어보입니다. 우리끼리라도 즐기자고 하셨는데, 이미 즐길 사람들은 즐기고 있고, 외인제도가 폐지 된다고 해도 지금 즐기고 있는 사람들만 남아서 즐길거라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1-09-21 19:59:34

역시나 역시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여자 배구를 좀 봐야할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여자배구가 엄청 수준이 높은건 솔직히 아니거든요. 근데 시청율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왜일까요? 우선 '김연경'이라는 스타가 만들어놓은 붐. 

거기에 랠리를 통한 한국 여배만의 아기자기함이 이유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농구도 비슷한 조건을 갖췃습니다. '허웅'은 최소한 이제 스타라고 불릴정도는 됩니다. 허훈도 그정도는 아니어도 꽤 유명하구요. 이제 뭔가 우리 농구내부에서 재밌음을 찾아야하는데, 외국인선수 위주의 농구는 사실 단조롭다는거죠. 그리고 허웅이 국내선수끼리는 1옵션에 가까운 2옵션 혹은 올해는 1옵션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선수 이지만 외국선수까지 있을때 1옵션은 냉정히 아니니까요. 

배구에선 김연경이 에이스였으니 김연경 '20점' 팀승리 견인 이런기사가 가능했다면

작년에 살짝 인기가 올라올때 허웅은 냉정하게 2-4옵션이니 팀에서.(메이튼이 압도적 1옵션이고, 두경민, 녹스등 2외국인, 허훈 OR 김종규가 비슷했다고 봐요. 두경민이 살짝 위였던것 같고).

 허웅 '20점' 팀 승리 견인. 이런기사가 덜 날수밖에 없단말이죠

'10'득점 맹활약. 이건 뭔가 기사쓰기 이상하잖아요....

근데 외국인제도 폐지되면 현재 DB에선 허웅이 팀에서 젤 득점 많이 할 가능성이 높을 테니, DB 이기면

그냥 맨날 허웅 기사 도배될꺼란 말이죠. 

DB이기면 '허웅 20득점, 팀 승리 이끌어' 같은 기사가 허웅사진과 함께 맨날 나올텐데 이거 무시못하죠.

스마트폰 시대에요. 

메이튼선수를 비하하거나 그런 뜻이 절대 아니라..

'메이튼 20득점, 팀승리 이끌어'랑, '허웅 20득점, 팀승리 이끌어' 는 엄청난 클릭수 차이가 있을겁니다
모르긴 몰라도요...

허훈은 뭐 외국인 있는 가운데서도 작년기준 1.5옵션정도 되니 이기면 기사거리 더 많을꺼구요.

이런식으로 계속 기사나서, 라이트팬들 유입하고 막 덩크는 안꽂아도 막 정말 열심히 서로 물고 물리면 여자배구 느낌 안날꺼라고 단정할순 없을것같아요.  

 

거기에 올해 여자농구는 어떻게보면 정말 멋진 예시가되었구요.

자화자찬할정도로 포스트시즌은 특히 정말 성공했다고 다들 이야기했잖아요.

그게 작년처럼 단타스나 쏜튼같은 압도적인 외국인선수가 있을때도 가능했을까라는거에 

저는 엄청 회의적입니다. 

 

지금 이대로 놔두면 그냥 이대로인거잖아요. 근데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어요.

최근 없었던 '허웅, 허훈'이라는 스타의 등장. 거기다 실력도 리그 수위급이구요.

이제 물타야죠. 제대로. 변화를 해봐야합니다. kbl도 

2
2021-09-21 21:16:55

저는 여배랑은 다른 부분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남자배구만 해도 시청률이 농구를 압도합니다. '외인선수 비중 큼 + 세계 경쟁력 없음 + 랠리 길지 않음' 3가지를 갖췄음에도 말이죠. 말씀하신 요인들만이 작용했다면 남자배구의 시청률이 이정도일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허훈, 허웅이 나름 인지도가 생기긴 했지만 국농붐을 일으킬 정도라기에는 좀 미약합니다. 김연경은 세계 연봉탑을 먹을 정도의 선수이고 국내 인지도도 넘사벽인 선수입니다. 김연경 뿐 아니라 여자배구 국대도, 올림픽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국민의 관심을 받아왔고요. 여러모로 여배와 비슷한 테크로 이목을 끌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소 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저도 약간 긴가민가하긴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차피 볼 사람만 보는 판에 더 나빠질데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다만 기회가 왔다고 하기에는 뭐랄까, 내부인들한테만 보이는 기회같은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이게 진짜 유의미한 기회라면 당장 올해 리그 흥행에 조금이라도 긍정적 영향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과연 그럴지 좀 회의적이네요.

WR
1
Updated at 2021-09-22 11:29:36

당연히 완벽하게 비슷할수는 없죠...

김연경같은 아웃라이어는 사실 네트가 없는 스포츠에서, 특히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나오기란 사실상 저는 불가능하다고봅니다. 혼혈이 아닌이상.

저 게인적으로는 허웅, 허훈이면 뭐 지금 최고의 인기라고 봐요. 

허재까지 포함하면 티비만봐도 틀면 나오는 수준이다보니..

이번 공중파 제일 핫한시간에 파일럿을 허훈-허웅이 장식하더라구요.

허웅 유니폼 판매보면 아마 인기가 엄청 늘었다는걸 아실수 있을꺼에요.

이번 컵대회 네이버 중계 아시죠? 낮에 방송했는데도 동접 어마무시하게 찍었습니다

당연히 DB경기였구요.

김연경이야 워낙 대단한선수니 1대1비교는 안되더라도 이정도면 엄청난 신드롬은 맞습니다.

허웅, 정말 요즘 여자분들한테 핫해요....주변 여자애들중에 모르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배도 아시겠지만 요즘 살짝 침체기입니다. 여자배구한테 시청율 밀린지는 오래됬고

원래 여배 5시, 남배 7시 경기였는데 이제 여배도 7시에 하게되었구요...

전 그이유가 외국인비중이 높은것도 한몫한다고 보여요. 사실 여배도 외국인 비중이 높지만

여기는 성공률이 그래봤자 35%- 40% 수준이라 어마어마하다는 느낌은 좀 덜한데... 

남배는 뭐 60%수준이 될때도 있으니..

(그리고 여배도 아시겠지만 자게때 엄청난 외국인들 왔을때보다 지금이 훨씬더 인기가 좋습니다. 바실레바 이런친구들 왔을때는 혼자 50점씩 하다보니 인기가 그렇게 좋지

않았죠. 그러다 쌍둥이선수들(다른의도 없습니다)이나, 이소영, 강소휘, 박정아 등이

지금 트아 외국인선수에 그래도 살짝은 비빌수 있는 수준은 되니 인기가 늘어났구요.

자게 폐지는 여배의 신의 한수였다고 봅니다. )

 

이건 좀 여담으로 아이러니한 얘기지만 예전에 저희가 KBL에 열광했었죠. 막 클리프리드 워렌로즈그린 이런친구들 덩크찍고 탄력 죽이니까...

근데 솔직히 그선수들보다 예전 자계때, 그리고 지금 오는선수들이 훨씬더 잘하는 선수들인데 인기는 하락했어요... 

배구도.

지금 외국인들 우리나라 블로커위에서 막 때리는데... 근데 조금씩 인기가 빠지고 있어요...

사실 케이타같은 선수들 때리는거 보면 진짜 살벌하거든요.....

처음에 가빈보고 이럴때 놀라던게 이제 놀랄 거리가 안되서 그러는건지...

(시몬, 까메호등은 제외입니다. 이선수들은 뭐 농구로 따지면 지구 올스타급선수들이라...) 

별로 이제 와 장난없네. 이게 인기로 이어지지는 않는것같아요.

전 남배가 살짝 KBL과 비슷해져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전 요즘 패러다임이 살짝 바뀐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려한 경기는 어차피 상위리그에서 볼수있거든요. 그리고 1분만 검색해도 유투브에서

볼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요...

무조건 수준높은 경기가 장땡이냐? 라는 생각이 요즘엔 많이 듭니다.

오히려 조금 수준은 낮더라도 치고받을수 있는 경기가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이 요즘엔 정말 많이 들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개인방송등 뭐니해서... 그 선수가 '내선수'가 되어야만 더 인기가 생기는것 같아요.

'잘한다'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내선수가 잘한다'가 더중요한 문화가 되어가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근데 외국인선수제도로는 이게 안되니까요....

8
Updated at 2021-09-21 19:46:56

프로리그 출범하고 이제 20년이 훨 넘었는데 이젠 생각해 볼 문제 맞습니다.

처음에야 슈퍼골리앗 서장훈, 에어본 전희철, 매직히포 현주엽이 외인이랑 맞짱 뜨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고

외인선수들이 국내선수들보다 몇단계 높은 피지컬과 기술로 하는 농구가 재밌었죠.

 

근데 이젠 아닙니다. 

프로농구는 갈수록 망해가고 다양한 분야의 볼거리들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요즘도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 '국뽕'이라도 주입해야죠.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국내선수보다 피지컬로 압도하는 외인 위주 농구는 이미 볼거리가 안 됩니다.

느바라는 완벽한 상위호환리그가 훨씬 다양한 경로로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요.

각팀에 토종 에이스가 있고 리그 절대 강팀에게 분전하고 좌절하고 또 다시 재기하는 그런 시나리오가 

더 먹힐 거 같아요.


서장훈이 김주성이 라건아가 있는 팀이 강해지는 건 자연의 섭리인데 

그 선수들 막자고 외인 끌여들어봤자 어차피 한국에선 에이스보단 용병으로 불립니다.

좋은 선수에 투자한 팀이 강해지는 게 당연하고 2군 돌리는 팀이 전력이 탄탄해지는 게 맞는 겁니다.

외인 하나 잘 뽑아서 한해 농사 좌지우지하는 게 얼마나 로또성인가요.

 

송교창과 양홍석이 맞붙고 이정현과 이관희가 앞선에서 눈싸움을 하고 허훈과 허웅이 형제대결을 하는 게 주가 되는 게 훨씬 재미있을 거에요.

막대기 덩크라도 김선형이 찍고 양홍석이 하다 실패하고 멋쩍게 웃는 모습이 채널 돌리다 시청하던 농구 모르는 분들에겐 훨씬 더 볼거리로는 와닿을 겁니다.

왜냐면 한국 사람이 하니까요. 외인이 하는 건 더이상 신기하지 않아요.

라건아 같은 절대강자가 있는 팀이 강한 건 당연한 건데 천년만년 가지는 않을 거니까 걱정은 접어두셔도 되지 않을까요. 

현대가 그랬고 기아가 그랬고 연세대가 그랬듯이 시대의 영웅들이 나타나서 돌고 돌겠죠.

 

진짜 본문의 '우리끼리라도 즐겁자' 라는 마인드로라도 가야 프로농구가 조금이라도 재밌을 거 같아요.

WR
2021-09-21 19:43:20

정말 저랑 100% 같은 생각입니다. 이렇게 좀 가봤음 좋겠어요.

3
Updated at 2021-09-21 21:45:53

공감합니다 작년 wkbl 보고 느꼈습니다 용병은 사실 단기간 뛰는 플레이어라 관심이 딱히 없는데(설린져같이 꽤나 파급력있거나 화제성이있는 용병이면 모를까요)국내선수들은 한명한명 더 알게되고 알아가는 재미가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플레이도 더욱 재밌었습니다 용병 골밑에 세워놓고 포스트업하는거 구경하는거보단 조금 부족하지만 우리선수들끼리 뭔가 해보려고하는게 무척 와닿고 재밌었습니다 kbl도 이제는 시도해봤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이젠 더이상 떨어질곳도 없는거 같아서요..

WR
1
2021-09-21 20:07:16

그니까요. 지금 중계권을 반납할정도로 최악인데 더이상 떨어질데도 많지 않죠.

근데 올라갈 잠재력은 충분해요. 우리 선수들 다들 잘생겼고, 매너도 좋은편이구요.

충분히 인기있을만한 요인들이 많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WKBL의 히트상품중 하나였던 박지현이, 올림픽에서 그렇게 미친듯이 돌파하던 박지현이

과연 외국인제도가 있을때 그만큼 인사이드 림어택을 할수 있었을까요.

전 정말 이부분이 회의적입니다.

2021-09-21 20:19:39

박지현선수에 관해서 제가 비슷한 얘기쓰다가 지웠는데(저는 강이슬선수를 예로들려했습니다)저도 이부분 공감합니다 오히려 국내선수들끼리하면 자신감이나 기술개발에 한계를 느끼지않고 더욱 성장할 여지가 있어보여요 벽이란게 느껴지면 열심히 끝까지 해보려고해도 회의감이나 소위말해 현타가와서 포기하는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게 없어지면 선수들성장에 오히려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여자농구와 남자농구의 피지컬 운동능력차이가 상대적으로 남자쪽이 좀 더 극복하기 어렵긴하나 차근차근 길게보고 간다는 생각으로 운영해봤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기요인에 대해서도 꽤 공감합니다 허재는 싫어해도 허웅선수나 허훈선수는 좋아하는데 미디어를 적극활용하고 선수들 이미지관리만 잘하면 여자들 팬심유입도 노려볼만하다고봐요! 허형제외에도 매력있는 선수들 넘치니 충분히 가능성있다보여집니다 예전에 전여친이랑 농구장갔었을때 전여친이 양희종선수 멋있다고 했었는데 유튜브나 공중파방송 조금만타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2021-09-21 19:51:00

솔직히 늘 이야기 하지만 하승진+용병이면 더 강해지는거지 다른팀이 견제가 되는것도 아니죠...

하승진이 다치지 않는 이상

평준화 때문에 용병제 쓴다고 하는거 자체가....

거기다 기량이 용병때문에 늘어난 선수가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의미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네요

WR
2021-09-21 19:58:30

그니까요... 

하승진 전성기 생각하면 정말 아무도 못막는거였는데.

브라이언던스톤도 힘들어하던게 눈에 선하네요....

2021-09-21 20:46:43

 라이트한 팬입장으로는 찬성입니다. 

당장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냥 보는 게 재밌으면 되는 팬입장이면 무엇이든 변화자체가 흥미를 끄는 요소죠.

 반면, 국대입장에서는 반대입니다. 분명 10년 안으로 소수를 제외하고 수준이 떨어질 겁니다. 특히 빅맨수준은요. 개인경험에 비춘 편협해보이는 의견이지만, 스포츠선수의 기량은 더 수준 높은 경쟁 속에서 가장 빨리 레벨업이 되더라구요.

 한편, 리그 즉, 구단주들 입장에서는 찬성일거라고 예상해봅니다. 일단 기부(?)하고 있는 돈을 아낄 수 있고, 이미 바닥인데, 더 떨어질 인기도 없는 수준이니 흥행하면 다시 방송복귀해서 중계권료라도 챙길테고, 잘못되서 이보다 더 인기가 떨어지면 리그에서 발빼기도 쉬울테죠.

 

2021-09-22 05:29:09

사실 국대 입장에서도 어차피 외인선수와 국내선수가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외인은 정해진 상태에서

 

국내선수가 사이드킥을 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어차피 외인 선수가 있나 없나 국대 경쟁력에는 큰 차이

 

도 없을 겁니다.

 

만일 야구같이 약간 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되어 버리면 그것도 문제긴 하겠지만요...

WR
2021-09-22 10:38:07

전 국대경쟁력도 사실 의문입니다. 

올해 여자농구를 보면 물론 박지수라는 아웃라이어가 있긴 했지만

올해 경기력은 정말 좋았었고.

일본이 사실 이제 국제경기에서 조금이라도 게임이되는건 사실 하치무라같은 혼혈선수들

몫이 크다고 생각해서요...

하치무라보면 뭐 운동능력이 탈 아시아잖아요...

1
2021-09-21 20:55:42

공감합니다. 뭐라도 해봐야해요. 라건아의 존재가 분명 커보이지만 선수들의 스탯상승부터 시작해서 재밌는 요소가 더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2
2021-09-21 22:26:24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2번엔 동의하기 좀 어렵네요. 전 문경은 감독의 의견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앙골라가 못하는데 우리는 그 정도도 안되는거에요. 

 

피지컬이 중요하다는 것에 별로 반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극소수 제외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끔찍해요. 이현중 허훈 허웅 이 셋을 제외하면 아시아 국제 무대에서도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선수 조차 없어요. 그런 기술도 없는데 피지컬이 뛰어난 팀은 못 이기는 것이 당연하죠.

 

그럼 선수들의 기술레벨이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본적으로 썩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농구 시스템을 고쳐야죠. 지역방어 못하게 하고 1대1 3대3 개인기를 더 기를 수 있는 대회들도 만들고 선수들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죠. 다들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성적을 내기 위해서 선수 발전 없는 시스템을 언제까지 고수할껀가요?

 

예전에 어떤 분이 이야기하신 것이 와닿았는데 우리나라 같이 사실상 고졸 -> 프로 농구 데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학농구의 24초 룰도 NCAA처럼 35초 룰로 바꾸고 호흡도 길게 가져가 선수들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KBL이 외면받는 이유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KBL은 수준 낮은 리그 / 우리나라 선수들은 못하는 선수들이란 인식이 깊숙히 박혀있어요. 외인들 쳐낸다고 전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인들 쳐낼꺼 같지도 않고요. 라건아가 있어도 전 외인들 다 쳐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단장들이 그런걸 해낼리가 없죠.

 

KBL 팬들은 듣고 싶지 않겠지만 KBL은 누가봐도 그냥 썩은 고인물 같은 리그에요. 팬들이 그런게 아니라 리그 자체가 그래요. 누가 뭔 짓을 저질러도 서로 감싸주기 바쁘고 실력도 없는 것 같은데 자존심은 엄청나요. 전 KBL이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 농구와 협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WR
2021-09-22 10:47:16

 전 솔직히 기술이 피지컬을 극복하는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선수들 뭐 왠만한거 다해요. 스텝백, 크로스오버, 유로스텝 등등 다하고.

거기다 스킬트레이닝이니 뭐니해서 엄청 기술적으로 발전하려고 하구요. 

전 기술적으로 모자라다고 생각안하는데, 결국 세계무대에서 못쓰는 이유는

상대가 나보다 더 빠르고 강하니까요.

천부적인 Accelation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막말로 살짝 제끼면 뭐해요. 반발 제쳤다 생각하는데

뒤에서 바로 오는데. 

실제로, 제가 뭐 선수는 아니지만 슬램덩크를 한번 비유해보고 싶네요. 

제쳤다 생각했는데 바로 뒤에서 누가 다가왔어.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야

라는 신준섭이 강백호한테 던진말 그 이상이 적용되겠죠.

즉 어떤 기술적으로 하더라도 바로 막히는데 방법이 없는거죠...

기술로는 뭐 자타공인 만렙소리 듣는 함지훈이 국제대회에서 안된다는 평가 받는 이유도 단 하나잖아요....

운동능력... 이건 극복이 안됩니다.

전 우리나라 지도자들 상당히 높게봅니다. 지금 외국인 감독들이 많이활동중인 축구나 들어오고 있는 야구만

봐도 알수 있듯이 생각보다 외국인지도자들이 무조건 낫다라고 장담할 부분이 없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구요. 유재학감독이 가장 오래된 감독으로 불리우지만 생각보다

감독초기와 지금 전술이 꽤 많이 다릅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지금처럼 자율성을 더 강조하는 문화는

더 발전되야한다고 보구요..

대학농구 호흡을 늘리는 부분은 저도 찬성하는 부분입니다. 

 

 

 

2021-09-23 03:28:11

어차피 농구하는 선수는 정해져 있고 기술이 피지컬을 극복못한다고 하기엔 이현중 선수 같은 예시도 있고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기술 얘기하면 뭐 선수들은 다양한 크로스오버 구사가 안될거 같냐로 이야기가 사실 빠질거 예상했습니다. 근데 사실 기술은 그런것 뿐만 아니라 결국 기본기라고 봅니다. 허재 아들 형제 두명이나 이현중을 제외한 선수들의 기본기가 너무 별로에요.

 

동양인들이 천부적 acceleration이 흑인들에 비해서 부족할 순 있는건 맞아요. 근데 그거 하나만이라고 하기엔 같은 동아시안인 중국은 그래도 나쁘지 않죠. 물론 인재풀이 우리와 비해 몇배는 차이가 나지만 인종 때문에 안된다고 하기엔 전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본기나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함지훈은 예시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 197 6'6" 간신히 되는 신장인데 2m가 안되는 키로 파워포워드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순 없죠. 그냥 키가 안되는거고 국내리그에서는 2m도 안되는 포워드에 골밑이 장악당하는게 현실인거죠. 함선수의 기술은 높게 사지만 신장을 넘을 정도의 기술은 아닌거죠...

 

아니 애초에 국제 무대에서 견적을 낼 수 없는 선수라고 봐야 하는거죠. 그게 우리나라 수준이고 현실인거고요. 극복이 안되는게 아니라 2m도 안되는 파워포워드로 국제 무대에서 통하지 않는건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인 지도자 만능론은 당연히 부정합니다. 하지만 국내 지도자들이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유재학 감독까지 갈것도 없고 전 이상민 감독이 몇년 전 NCAA 기행기를 연재하는 글을 보고 KBL 지도자들이 생각보다 공부 안한다고 느껴서 꽤나 실망했었네요. 전 자율적인 측면을 늘리고 선수들의 역량이 늘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한국 지도자들은 아직도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부분들을 늘리기 위해서 당연히 무작정 외인 감독들을 쓰는 것은 반대하고 협회에서 지도자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양성하는 시스템을 좀 만들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만 한국 농구 협회에 별 기대 안합니다...

3
2021-09-21 22:43:52

전 오히려 외국인선수제도를 유지하되 선수가 자주 바뀌는걸 막았으면 좋겠어요.
조금 뛰다 별로면 바꾸고 (그래서 용병이긴하지만)
과거 맥도웰부터 안양의 사이먼, 동부시절 벤슨등은 거의 프랜차이즈처럼 인기있는 선수들은 농구인기를 올릴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매년 바뀌니 골수팬 아니면 외국선수는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용병에 불과합니다

저도 조심스럽지만.. 국내선수로만 이루어진 시합에선 정신없이 우당탕 거리며 메이드못시키고 리바운드도 잘 못잡고 몇번째 팅팅 거리며 코트왕복하는 장면이 보여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WR
1
Updated at 2021-09-22 10:56:49

저도 이생각도 해보았는데...

외국인은 교체될수밖에 없는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리그에서 생각보다 돈을 많이주고.

그 예산으로는 충분히 리그에서 임팩트를 줄수있는 외국인이 계속 온다는거죠.

그러니까 더 좋은선수를 찾기도 쉽고. 얼른 구하고 이런상황이되는거죠.

저희 분명히 외국인 연봉 상한이있는데 설린저가 왔고, 그선수가 팀 우승에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것을

우리는 봤단말이죠. 올해는 뭐 제가 응원하는 올랜도에서 뛰던 니콜슨도 왔구요.

지금같은 자유계약제도에 샐러리 상한만 있는 제도에선 바뀔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즌중 교체를 못하게 하면, 이건 야구랑 달라서 그냥 시즌 포기하는게 되니까요.

차라리 트라이아웃으로 8만불 이렇게해서 육성형 용병식으로 가는것도 방법일수 있겠다는 생각이들어요

8만불로 제한하고 하면 아무래도 육성형 외국인이나 수준 많이 떨어지는 선수가 올테고 그러면 한 팀에서

이 선수를 키워서 오래 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1
2021-09-22 13:38:59

외국인 선수 팀바꾸든 말든 의미가 없다고 보는게, 연고지 개념 자체가 희박하고, 인기 자체가 워낙 없어서 선수 바뀌는 걸로 인한 영향 역시 미미하죠. 맥도웰 시절은 프로농구가 인기 있던 시절이라서 그런 것 같고, 헤인즈같은 경우 누가 알겠습니까

2
2021-09-21 22:44:16

저는 외국인 선수 3년 보유제한제도가 외국인 선수 제도 문제의 가장 큰 문제원인이라고 봅니다.

NBA로 치면 슈퍼맥스 선수를 3년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팀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선수가 3년 뒤에 타팀으로 가는데..... 팀에서 가장 좋은 선수가 3년 뒤에

떠날거라면 쉽게 그 팀의 팬이 될 순 없겠죠.... 선수의 팬이 되는 건 더더욱 힘든 일이구요.

WR
2021-09-22 10:54:29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생산성이 좋은선수보다 더 좋은 선수가 올수있는게 지금 외국인선수 구조니까요.

연봉상한선이 너무 높아요....

물론 요즘 중국리그도 있고, 일본리그도 대우가 엄청 좋아져서 덜해지긴 했지만서도...

저번시즌 설린저를 보면, 외국인 잘뽑으면 탐이 확 변하는게 사실 현실이니....

3년보유제한을 푼다고해도, 한 팀에서 '메인외국인'으로 3년이상 버티는경우는 거의 없을겁니다.

이 구조에서는요... '서브외국인'으로는 가능해도요.

 

실제로, 저저번시즌 리그의 지배자였던 워니가, 저번시즌만 해도 엄청 부진했구요....

저저번시즌 최고의 선수였던 라렌은 저번시즌뛰고 재계약도 실패했죠.

그리고 라렌과 워니보다 더 뛰어난 외국인선수들이 들어와서 뛰었구요(숀롱, 설린저, 메이튼 등)

지금 외국인캡으로는 매년 선수가 바뀌는건 필연일겁니다. 보유제한과 관계없이요.

1
2021-09-21 23:13:39

저도 결국은 찬성파이건 반대파이건
최소 2~3시즌 정도는 용병이 없이 리그을 진행해 본 후에 평가를 하고 방향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가보지도 않은 길에 대한 답을 알수 없을테니까요.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결국은 도태되고 뒤쳐지기 쉽상이고, 이미 한국 농구 특히나 KBL은 다른 스포츠들과의 대결에서 많이 밀려나 있는 상황이 된지 오래.
변화를 꾀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WR
2021-09-22 10:55:12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금보다 더 안좋기 쉽지 않으니 도박을 걸어봐야죠..

허웅, 허훈이 어제도 추석특집 파일럿에 그것도 공중파에 나오더라구요..

이런시기가 또 온다고 누구도 장담할수 없어요...

2021-09-22 09:55:45

떤이야기지만
인기대비 프로선수들 연봉이
너무 쎈거 같아요
외인도 2명은 사치라고 보구요
정신차리면 좋겠네요

1
2021-09-22 11:16:21

이번 컵 대회에서 용병 없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양팀 모두 용병 없이 했을 때 혹은 용병 없는 팀이 선전할 때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용병의 의존도가 낮을 수록 재밌고 볼거리도 다양한게 나온거 같습니다
한편으로 용병 없을 때 걱정인건 국내 빅맨 뎁스가 많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그 이유 중에는 용병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건아, 이승현, 오세근, 김종규, 장재석 같은 빅맨을 갖춘 팀을 제외하면 막막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용병을 없애면 밑에서부터 다시 국내 빅맨 유망주들을 키울 때까지 몇 년을 지금보다 더 암흑기를 걷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1-09-22 13:34:12
본문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과거부터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KBL 오래응원하신 팬들이 반대 많이 하시더군요. 재미 이런것 보단, 저는 그 중 한 이유는 대형 빅맨을 가진 팀들이 우승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있어서 반대많이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외국인 제도가 있으면 팀 전력이 고착화되는 일은 거의 없죠. 외국인 선수 한번 잘 뽑으면 한방에 역전가능하니까.
2021-09-23 21:06:06

가족오락관 마지막 게임 느낌이네요.
아무리 초반에 점수쌓아도 마지막 게임 점수비중이 워낙 커서..
말씀대로 국내선수로 열심히 전력 60만든 팀이 30짜리 용병 뽑아봤자
기본전력 40에 60짜리 용병 뽑은 팀이 더 앞서는..

Updated at 2021-09-22 22:15:00

동의합니다 단적인 예로 스타팅 5명을 다 용병으로 채운다면 리그 수준은 올라가겠지만 인기는 백퍼 떨어집니다 사람들은 용병 놀음에 별로 관심 없어요 한국인이 잘하는 걸 좋아하지 더 수준 높고 재밌는 nba 보면 되는데 kbl 에서까지 용병 놀음을 볼 이유가 없죠 작년 설린져만 봐도 역대급으로 잘했지만 실력 만큼 인기가 있진 않았죠 인기 스타라기보다는 그냥 잘하는 용병 왔구나 뭐 그런 정도.. 저만 해도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 대결보다 이정현 이관희 대결이 더 재밌고 관심이 갑니다

스포츠도 하나의 산업인데 수준 높은 것보단 인기 있는 게 더 건강한 리그라고 봐요 게다가 농구라는 종목 특성상 국제 경쟁력이라는 게 단순히 용병 있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세계적인 선수가 나와야 되는 건데 몇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확률에 기대서 국제 경쟁력을 기대하기보다는 일단 리그라도 먼저 살리는 게 맞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21-09-22 14:47:42

KBL 끊은지 7년정도 되는데, 딱 저 심정으로 그만뒀습니다. 와이프 연애할때 직관 딱한번 데리고 갔는데 ‘용병들이 다하네, 재민없는데 분위긴 좋다’ 그러더군요. 와이프도 해축이나 NBA중계는 곧잘 볼 정도로 스포츠를 꺼리는 편이 아닌데도요. 제 눈에는 김선형이 꽤 잘해준 경기였는데, 안보던 분들에게는 저렇게 보이는구나 싶더라구요. 국내 선수들은 아무리 잘해도 결국 들러리 서는 느낌. 리그 흥행은 결국 스타파워가 핵심인데, 정붙이기 어려운 용병이 팀내 최고 선수들인 상황에서 스타 나오긴 어렵겠구나 싶더군요.

2021-09-22 14:50:38

 저는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 중 유독 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가 '용병'처럼 쓰이는 것이 인기가 반등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에는 아무리 외국인 선수라도 팬들 입장에서 '우리 팀 선수'라는 인식이 있어 응원을 하게 되는데 반해, 프로농구는 사실 데리고 올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풀이 제한적이라 한 해 뛰고 나면 다른 구단으로 가는 게 너무 당연하고, 그럼에도 언제나 팀의 1옵션은 그 '용병'이다보니 팬들입장에서 응원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또, 아무리 국내선수의 구성이 좋지 못한 팀도 외국인 선수 두명만 잘 데려오면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으니, 성장이 필요한 팀도 성장보다는 당장의 성적을 위해 '외국인선수 Go'같은 전략을 쓰다보니, 국내선수의 성장은 오히려 정체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또한 유소년 유입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 것이, 빅맨 포지션은 결국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버틸 수는 있는 정도가 되지 못하면 드래프트 되기도 어렵고, 프로에서 살아남는 것도 어려우니까요. 키 크고 운동 잘하는 유소년이 굳이 엘리트 농구를 택할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프로농구가 인기 없는 이유는 기량이 떨어져서 혹은 국제경쟁력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재미가 없어서 인기가 없는 거죠. 당장 필리핀만 봐도 전체적인 기량은 떨어지지만 농구가 재밌으니 사람들이 농구를 좋아합니다.

 

 연맹에 계신 분들도 나름대로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정말 농구의 인기가 살아나길 바라신다면 조금 더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3
2021-09-22 15:39:18

굉장히  동의합니다. 

 

한국 선수들끼리 하면 에어볼 날리고 오픈찬찬스도 못살리는데 못볼 수준이 된다는 '비난'도 있지만 그 선수들도 대학 시절에는 에이스 놀이 하던선수들입니다. 외국인선수에게 공주고 서있는 패턴에 익숙해지고나니 공격력이 퇴화되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왜 한국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하는가, 왜 감독들은 못하게 하는가 라는 얘기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몰아주는 것이 분명히 더 높은 확률을 보여주는데 자유롭게 공격을 시키는게 더 말이 안됩니다. 취미로 농구하는 동호회 농구도 아니고 많은 사람 밥줄이 달린 프로에서 성적이 제일 잘 나올수있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외국인 선수 있다고 경기의 수준 자체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어차피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고 싶으면 NBA를 보면 됩니다. 그에 반해서 KBL이 NBA에 비해서 컨텐츠적으로 가질 수 있는 비교우위는 아래 두가지입니다.

 

1) 직관이 가능하다

2) 우리동네 (우리나라) 선수들이다.

 

이 두가지 강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끼리 아기자기하게 치고박고 하면서 스타를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컨텐츠로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봅니다.

 

라건아 문제로 리그 쏠림현상 나올수있는 부분은 샐러리캡으로 충분히 조절 가능합니다. 그러라고 샐러리캡이 있는거니까요. 라건아의 경쟁력 만큼 연봉이 책정이 될거고, 그만큼 다른 로스터 자리가 빈약해질테니 라건아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무조건 유리할수가 없습니다.

2021-09-22 20:11:12

극공감합니다 wkbl 지난 시즌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떤 팀스포츠든 팀이 아니라 각 개인의 캐릭터가 부각되고 스타가 나와야 인기가 올라가고 보는 사람의 재미가 생깁니다 지금처럼 잠깐 머무르는 외국 용병이 에이스 역할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하이라이트 못받으면 농구팬 입장에서도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어요 그걸 지난 시즌 wkbl이 너무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플옵 결승전 장면들이 기억에 남을 정도인데

Updated at 2023-01-16 22:23:28
2021-09-23 00:16:20

단계별로 외인 비중을 축소하는게 현실적인거 같습니다.
연봉 제한부터 시작해서 쿼터제한 결국은 없이 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근간은 리그이지 국대가 아닙니다.

Updated at 2021-09-23 08:47:25

국내 감독 전부가 서동철 감독같으면 인기 올라갈겁니다.

닥공

수비좀 하지말고 닥공

보는 재미는 엄청 있어요.

차라리 수비자3초룰 이런거 해서...

공격적인 경기 보고싶네요

 

서동철 감독 복제 어떻게 안되나

2021-09-23 13:56:39

 이현중이 nba에서 와타나베 유타정도로 성장해서 뛰어준다면..

덩달아 kbl도 인기가 높아지지않을까요??...??

 

너무나 큰 기대인가 ㅠㅠ

2021-09-23 17:23:19

 적극찬성입니다. 

진짜 뭐라도 해봐야되요. 한국선수들 사이드킥으로 외곽에 서서 3점슛만 대기하는 모습에 진절이 나 요새 안봅니다. 그 선수들 대학에서 다 에이스였는데 그런 플레이 하고 싶을까요.. 결국 한국선수들이 신나야 좋은 플레이도 나오고 시청자들도 다시 돌아올거라 봅니다. 외인 출전은 그 이후가 되어야해요.

2021-09-25 01:48:32

 저는 적극찬성입니다. 경기보면 용병 둘이 다 해먹는 리그가 어떻게 인기가 생기겠습니까? 잘 모르는 외국인배우 두명이 주연인 영화를 볼거면 그냥 헐리웃영화를 보면 되지 한국영화 보러왔는데 백인, 흑인이 주연이고 한국인은 조연인 영화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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