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팬 입장에서 본 농구 인기가 저조한 이유
개인적으로 농구 인기가 저조한 이유 중에 하나는
팀 에이스와 인기 선수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는 팀 에이스나 핵심 선수들이 인기가 많은데
kbl은 대부분 용병이 에이스이거나 주축임에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팬들이 정 붙이기 애매하고
결과적으로 팀 에이스가 정작 인기는 별로 없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올시즌만 봐도 설린저가 어나더 레벨급의 활약으로
역사에 남을 플옵 무패 우승을 캐리했지만
활약만큼의 인기가 있냐고 하면 그건 아닐 겁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에이스지만
그에 걸맞은 팬덤을 갖출 정도의 인기 스타는 아니죠
이런 여건 하에서는 리그 흥행을 이끌 스타들이 많이 나오기도 어렵고
슈퍼스타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큰 스포츠의 특성상
농구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병도 한 팀에서 오래 뛰어서 팀 레전드 혹은 인기 스타가 될 수 있게 하거나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차라리 용병 수준을 낮춰서
국내 선수들이 1옵션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보네요
농구라는 종목 특성상 피지컬과 운동능력의 영향력이 타종목에 비해 많이 크기 때문에
피지컬적인 차이로 인해 국내 선수 vs 용병 구도가 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용병끼리 매치업, 국내 선수와는 미스 매치가 발생합니다
어차피 용병끼리 매치업하고 국내 선수랑은 미스 매치인데
용병 잘하는 선수 데려온다고 해서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늘지는 잘 모르겠고
오히려 용병이 잘하면 잘할수록 용병 의존도가 높아져서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역할은 줄어들고 기량이 퇴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농구는 피지컬 차이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몰라도 전세계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NBA 역사 통틀어서도 동양인이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문데
그 정도의 확률에 기대서 국제 경쟁력을 생각하기보다는
국내 리그부터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국내 리그가 다 죽어가는 마당에 국제 경쟁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일단 국내 리그가 활성화 되고 난 다음에 국제 경쟁력 같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게 선후관계가 맞다고 보네요
때문에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면 용병 수준은 지금보다 낮아도 되고
규정도 꼭 피바룰대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수비자 3초룰 등 피바룰하고 다르게 해도
공격 농구 유도하고 리그가 흥행할 수만 있다면
국제 경쟁력은 조금 떨어져도 크게 상관 없을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리그 경기가 재미가 없으면
국제 대회에서 성적 낸다고 해도 그 때만 반짝 주목 받을 뿐
근본적인 농구 인기의 부활은 요원한 일이라고 보네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화려한 개인기를 지양하는 분위기도 한 몫한다고 봅니다
지도자들은 이기기만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팬들은 화려한 농구, 멋진 개인기나 패스 이런 거에 열광합니다
물론 승부의 세계에서 억지로 강요할 순 없지만
규정을 손보는 등 간접적으로라도 공격 농구를 유도하고
농구계 전반적으로도 화려한 개인기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바뀐다면
농구 인기가 부활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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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점점 허웅효과로 kbl에 팬이 늘고있는건 실감하고있습니다.
스타선수가 점점 나오면 인기가 늘꺼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