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지역에 잘 정착한 구단이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9
2400
2021-05-13 19:19:02
저는 원주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거의 고등학교때까지 스포츠라는 건 KBL만 보면서 자랐습니다. 솔직히 원주시 내에서는, 특히 DB가 선전할때는 학생들이나 3~40대 여성분을 위시한 라이트 팬들의 화력이 합쳐져 KBL의 인기가 KBO를 앞지르고도 남는다고 느껴졌을 정도입니다.
인구 대략 30만의 작은 도시라 즐길거리가 딱히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원주에는 농구가 아주 잘 정착되어있습니다. 비단 DB의 인기뿐만 아니라 학교에는 주니어프로미(DB 유소년 농구교실)을 다녔던 친구를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점심시간에도 축구 못지 않게 농구를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에는 야외 농구 코트가 3개나 있었습니다)
이런 원주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은 물론 다른 즐길거리가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구단의 친연고지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DB 선수들이나 치어리더들이 원주 시내 중/고등학교들을 방문하기도 하고, 제가 나온 고등학교에 있는 농구코트도 DB 구단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숙소가 원주에 있어서 선수들과 가끔 마주칠수 있다는 점도 은근히 팬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요.
어쨌든 요즘 연고지 이전 얘기로 시끄러운데, 개인적으로는 연고지에 잘 정착해야 라이트팬들이 유입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모쪼록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갑자기 난 생각을 쓰다보니 글이 좀 두서가 없네요
10
Comments
글쓰기 |
맞습니다
kcc도그렇습니다
구장도 전북대에서 도보5분일정도로가깝고 지역주민들이 잘찾아주는것도 그렇고
영향이 많은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