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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빛나고 있는 전자랜드의 선수 육성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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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2 09:44:57

1차전 승리의 가장 큰 주역은 31점 17리바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올린 조나단 모트리지만,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누구 한 명이 도드라지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냈다. 

우선 에이스인 김낙현은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9개나 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베테랑 차바위는 이대성을 막으며 수비에서 김낙현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6점(3점슛 2개) 4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루키 이윤기는 초반 3점슛 2개를 비롯해 속공 가담 등으로 10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팀의 차세대 슈터로 떠오른 전현우는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9점 1리바운드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이외에 주장 정영삼과 박찬희, 박찬호, 홍경기, 민성주 등도 득점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모두가 필요할 때 득점과 리바운드, 아니면 수비 등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같이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유도훈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 그리고 구단의 선수 육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전자랜드는 2009-2010시즌부터 대형 FA를 영입한 경험이 없다. 2016년 KGC인삼공사에서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찬희는 전 소속팀에서 줄어든 입지로 인해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한 케이스다. 이외에 이현호와 이대헌 등 외부에서 데려온 선수들 모두 거액의 액수를 들여 영입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은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박찬희는 전자랜드 이적 후 팀의 중심가드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고, 삼성과 KGC인삼공사에서 벤치 멤버에 불과했던 이현호 역시 전자랜드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몸싸움으로 팀의 중심을 잡는 빅맨으로 성장했다.  

김민수, 최부경 등에게 밀려 SK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대헌도 전자랜드 이적 후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다 이제는 전자랜드 뿐 아니라 KBL에서도 손꼽히는 파워포워드로 성장했다.

은퇴만 두 번이나 하는 등 걸어온 농구 인생 자체가 드라마인 홍경기는 2군에서부터 차근차근 실력과 경험을 쌓은 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는 식스맨이 됐다. 

이렇듯 이적생들이 자신에 맞는 옷을 입었다면 신인선수들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팀의 주축이 됐다. 

현재 팀의 주장이자 프랜차이즈인 정영삼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2012년 1월 신인 드래프트 7순위로 선발한 차바위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수비 5걸상을 받는 등 수비의 스페셜리스트로 떠올랐다. 장기인 3점슛 외에 수비 능력을 새롭게 갈고 닦은 셈이다. 

2012년 10월 드래프트 6순위로 선발한 김지완은 전자랜드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뒤 FA 자격을 얻어 보수 4억원에 KCC로 이적해 새로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된 정효근은 데뷔 초창기에는 부침을 겪었지만 상무 입대를 전후로 경기력이 올라 지금은 전자랜드와 리그를 대표하는 장신 포워드로 성장했다. 


2016년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된 강상재는 동기인 이종현과 최준용과 비교해 데뷔 시즌에 화려함은 덜했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국가대표까지 뽑히는 등 결과론적으로 동기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은 상무에 입대해 볼 수 없지만 그전까지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고 경기 내외적으로도 모범생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어 각 팀이 원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7년 6순위 신인 김낙현은 이제는 전자랜드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득점과 경기 리딩에서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유도훈 감독와 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이외에 팀의 3점 슈터로 성장한 전현우나 2라운드로 뽑혔지만 한때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던 이윤기 모두 이런 전자랜드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고 또 성장 중이다.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의 첫걸음은 합격점이었다. 조금은 단단해진 전자랜드의 국내선수들이 남은 시리즈에서 어떤 경기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98/000004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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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15:02:48

진짜 아무것도 없거나 원툴인 선수를 5~10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육성하는거는 제1의 장점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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