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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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19 00:20:46
NBA가 초호화 캐스팅에 화려한 특수효과,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라면
KBL은 병맛 코드, B급 감성의 국내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재미로 따지면 국산 독립영화가 세련되고 잘빠진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이길순 없겠지만, 자세히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면 병맛이긴 해도 아기자기하고 깨알같은 즐거움을 찾을수 있는게 KBL인거 같아요.
리그 최고 선수중 한명이 자팀 스타 선수랑 뛰고 싶다고 FA로 왔는데 그 선수가 보상선수로 상대팀으로 이적을 한다거나 (서장훈-이상민 케이스)
리그 최고 스타플레이어가 소속팀과 연봉 이중계약이 들통나서 청문회 비슷한 기자회견을 열고 타팀으로 이적을 해버린다거나 (김승현-오리온스 케이스)
파이널 MVP까지 타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가 본인보다 훨씬 떨어지는 실력임에도 고액의 연봉을 받고 FA로 이적을 해온 선수때문에 그 절반도 안되는 연봉 계약을 맺고 다음 시즌 언해피가 뜨거나 (이대성-모비스 케이스)
하는 웃지 못할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수없이 일어나는 리그이지만 그냥 이런 병맛에 보는거지.. 하고 즐기면 또 재밌는 리그가 KBL입니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분명 실망이 크지만 또 매번 헐리웃 블록버스터만 보는것도 질리잖아요. B급 감성의 저예산 코미디 영화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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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는 선수들(전자랜드, 여수 코리아텐더) 크블도 크블만의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