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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성해설에 대한 폄훼가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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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1 12:09:17

저 별로 신기성해설 좋아하는 사람 아닙니다. 오히려 지난시즌 신기성해설 여러부분에서 무자비하게 야단맞을 때 함께 섞여서 돌 던지던 사람입니다.

저는 별로 해설에 기대하는 게 없는 시청자입니다. 딱 하나 사운드 적절하게 채워주면 만족합니다. 그런데 신기성 해설은 그게 잘 안 되죠. 일단 말 자체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는 스타일인데다 흥분하면 그게 더 심해집니다. 말이 멈추는 경우도 많고 주술구조가 어색하게 꼬이는 경우도 종종 나오죠. 또 접전상황에서 당연하게 뻔한 소리 하는 것도 약점으로 꼽히고요.

듣다보면 답답해지는 느낌? 인정합니다. 저도 그래서 신기성해설 높게 안 보거든요.

반대로 이상윤해설 김도수해설은 좋게 봅니다. 해설내용을 떠나 목소리 자체가 듣기 편해서요.

 

호   : 이상윤 김도수 - 거슬리지 않음. 

불호 : 김유택 신기성 - 답답함 & 김동우 - 지루함

기준 사운드 취향

 

글 쓴 의도와는 달리 계속 까기만 했는데... 

 

최근 신기성해설 내용을 지적하는 글들 보면 편견과 오해를 바탕으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이것이 ooo의 농구입니다.'가 되겠네요. '내용도 맥락도 없이 뜬금없게 '누구 농구인지'만 외치고 있다' '속공만 나오면 무조건 그 팀 농구다'는 지적이죠.

 

지난 10일 KGC vs 삼성 경기를 다시 봤습니다.

경기 시작 전 양팀 전력비교에서부터 KGC의 빼앗는 수비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맥락이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거죠. 2쿼터엔 크게 뒤진 KGC의 수비를 지적합니다.  'KGC의 농구가 안 나온다, 지난시즌 보였던 강인한 수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작업할 때도 선수들이 그냥 서 있을 뿐이다'

그러다 2쿼터 중반 작전타임 이후 선수들 수비자세가 좋아지자 (여전히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긍정적인 표시라며 좋게 평가합니다.

이어 KGC가 3연속으로 수비성공하고 속공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순식간에 좁힙니다. 특히 세번째 속공은 라타비우스의 스틸에 의한 멋진 슬램덩크가 나왔던 터라, 드디어 '이것이 KGC의 농구입니다!'가 나올 거라 예상했습니다만 안 나오더라고요. 대신 나온 게 KGC 트랩디펜스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센터가 스틸 실패하면 뒤가 열려 쉬운 찬스를 내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감독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지키는 수비를 선호한다. 하지만 KGC (김승기감독이 모험적 수비를 좋아하는 걸 알아서)라서 라타비우스가 과감하게 시도하고 성공시킨 것 같다'

그러다 3쿼터에 마침내 '이것이 KGC의 농구입니다!'가 나옵니다. 하지만 속공상황이 아닙니다. KGC선수들이 엄청난 활동력으로 로테이션디펜스 유지하며 허슬하는 장면에서 였습니다. '서너명이 둘러싸서, 지키는 게 아니라 뺏으려고 여기저기서 손을 뻗어오니까 공격자가 험블하게 되는 거다.' 

추가로 존디펜스 앞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문성곤의 수비역량에 대한 칭찬도 들어갑니다. '변준형은 무결점 플레이어' 극찬 추가. 

 

KT vs 삼성의 10.18 경기도 살짝 봤습니다.

'허훈과 데릭슨을 중심으로 한 양궁농구가 KT공격의 핵심인데, 그게 직전 KCC전에서 철저히 봉쇄당했다. 다른 감독들도 그 장면을 봤을 텐데 서동철 감독의 해법이 궁금하다'는 경기전 멘트를 시작으로 두 팀의 용병상황과 그에 따른 수비전술, 또 그 해법을 중심으로 한 해설이 이어집니다.

왜 KCC전에서 먹혔던 스위치디펜스가 아닌 헷지-백인가에 대한 추정과 함께, 존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KT의 고민과 상대약점을 공략하는 삼성에 대한 칭찬 등 중점 관람 포인트들도 잘 꼽아줍니다.

물론 부족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아무 내용도 맥락도 없이 유행어로 날로먹는 해설은 아니라는 거죠. 이 정도면 선출해설 중에서는 충실한 편에 속한다고 평가합니다.

 

오히려 신기성해설은 '이것이 ooo의 농구입니다!' 멘트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막경기에서는 최대한 멘트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이것이!' 나온 순간에는 당황하면서 다른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려고 진땀빼기도 했었죠. 이후 '이것이 ooo의 농구입니다' 멘트가 다시 회복되긴 했는데, (짐작이지만) 캐스터와 방송사측에서 괜찮다며 격려해준 까닭으로 보입니다. 개막경기 이후 신기성해설 대신 캐스터가 '이것이 OOO의 농구입니다. OOO이 자신들의 농구를 보여줍니다' 멘트치면서 자연스럽게 부담 덜어주고 유도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죠. (캐스터가 해설 놀리는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굉장히 삐뚤어진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속공만 나오면 무조건 그 팀 농구란다'는 지적이 아주 틀린 건 아닙니다. 신기성해설 자신도 '현재 KBL은 10개 팀 전부가 빠른 트랜지션의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고, 오랜기간 확고한 팀컬러를 유지해온 DB SK KGC 등 소수 강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달리 이렇다할만한 개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죠. 

어쨌거나 팀별로 차별화된 개성을 부여하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이것이 ooo의 농구입니다'는 신기성해설 나름의 해당 팀에 대한 찬사입니다. 칭찬은 칭찬할만한 장면에서 하는 게 맞죠. 터프샷이나 우겨넣는 덩크도 멋있긴 하지만 그건 선수개인의 역량에 기인하는 바가 큽니다. 팀 전체에 대한 칭찬이 나오기 쉬운 장면은 역시 깔끔한 패스워크에 이은 3점, 시원스레 내달리는 속공 아닐까요?

 

첫문단에 언급했지만, 신기성해설에 대한 불호는 이해합니다. 그럴 이유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력 안한다' '아무 내용없이 이것이! 만 외치고 있다'는 식의 지적은 지나친 폄훼로 보여 옹호글 한 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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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1 11:55:10

동의합니다
중계해주는거에 너무 감사하고
신기성의원정도면 들을만하죠

2020-10-21 11:57:44

동의합니다.
전에도 적었는데 편파해설만 안해줘도 그저 감사히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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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1 12:08:02

동의합니다.
아직 많이 답간하지만 신기성 해설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근데 분위기는 정말 너무 까기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2020-10-21 12:00:31

저도 공감합니다. 말 버벅여서 답답할 때 있지만 맨날 이것이 만 외치면서 전술 설명 안 해준다는 비난은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Updated at 2020-12-04 02:51:53
1
2020-10-21 12:13:16

신기성도 별로인건 맞고 사실 요즘 평이좋은 김도수도 내용은 별거없더군요. 저는 그냥 느바 중계진들 끌어다 썼으면 합니다.

2020-10-21 12:45:26

신기성보다 못했던 사람들이 그 동안 정말 많아서 별 감정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못하는 사람들 전부가 비난의 대상이었는데(대부분 그랬으니까요) 요즘은 묘하게 신기성한테만 집중되는 느낌이네요. 극히 일부 빼고는 지금도 비슷비슷한 수준같은데 말이죠.  

2020-10-21 13:02:58

저도 군중심리로 조롱하고 까는 사람들 극혐이네요 연예기사에 악플 싸지르는거랑 뭐가 다른지 참.. 뭘 그렇게 까고 싶고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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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1 13:49:56

신기성 해설위원(이하 편의를 위해 '해설위원'은 생략하겠습니다)이 자신의 해설에 대한 세간의 평가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나아가서 해설 내용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인격 모독적인 표현이 용인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기성이 실체가 없는 비난을 받는다'거나, '그에게 가하여지는 비판의 포인트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긍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해설자 신기성의 문제를 압축하면 누구나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말로 읊는다는 데에 있습니다. 

 

가령 "협력수비가 좋았습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좋았습니다", "속공 전개가 아쉽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니 턴오버가 나오는데 선수들 집중해야죠", "투맨게임이 잘 먹히고 있습니다", "오늘 OO의 외곽슛이 터져주고 있어요", "농구는 다섯명이 만들어가는 팀 게임입니다" - 이런 문장들은 화면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얘기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얘기만 하더라도 스포츠 중계의 시청자들이 그다지 듣기 거슬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스포츠 종목마다 깊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고, 다른 종목들의 중계 방송이 단순히 경기의 룰이나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 요즈음에는 그러한 해설들이 새삼 귀에 거슬리게 됩니다.

 

"이것이 OO의 농구입니다"는 앞에서 말한 신기성의 문제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그 문장 자체가 자백하고 있듯이 이것은 화면에 보여진 상황을 그대로 반복하여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 수준의 얘기를 시청자들이 전문가로부터 기대하는 해설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말은 KBL이 기억할만한 가드였던 신기성에게서 기대되는 수준의 말이 아니라 그냥 아무런 농구 관련 경력이 없는 캐스터가 해도 상관이 없는 말입니다. "이것이 OO의 농구입니다"가 아니라 "이것이 OO의 장점입니다"라고 해도 본질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해설'이라고 할 것이 없는 해설이 된다는 것입니다.

 

현역 시절의 신기성을 꽤 좋아했던 저로서는 현재의 신기성이 농구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 전부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신기성이 농구를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해설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는 신기성의 최근 해설 변화에 대해 써 주셨지만 저로서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얘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저는 신기성을 선수 시절에 좋아했기 때문에 괴로우면서도 유의깊게 해설을 듣고 있는데, 저는 신기성이 해설하면서 이전 경기까지 중계대상 팀이나 선수가 나타내는 통계에 관해서 언급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현장에서 농구에 대한 통계가 얼마나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관전하는 사람들에게 통계는 의미 있고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게임을 분석할 수 있게 하고, 전략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요. 그런데 신기성이 과연 그런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언급한 적이 있나요. 사람들이 준비를 전혀 안하고 오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묻는 것은 그런 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비판에 대해 대부분의 선수 출신 해설들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단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람은 가장 모진 비난을 받게 되어 있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말하는것이 꼭 바람직한 얘기는 아니겠지만, NBA 파이널 중계에 객원으로 참여했던 서장훈 선수 정도로만 중계해도 이 정도로 불만 가지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근데 하물며 객원해설도 아니시잖습니까('현재 내가 받는 대우 수준에서 해야할만큼은 하고 있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신기성 해설께서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선수 신기성의 플레이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봤던 팬으로서 충심으로 간곡하게 부탁드리는데, 농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가지고 계신 사랑과 존경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젊은 날을 쏟아부었던 농구라는 운동에 대한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연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마 비판이 계속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모두가 국내농구에 관심과 흥미를 잃어버린 상황이 되면 비판도 가라앉겠죠.

1
2020-10-21 13:58:07

제가 하고 싶은 얘기네요. 잘 봤습니다.

WR
Updated at 2020-10-21 16:23:11

계속 썼지만 신기성해설에 대한 불호는 이해하고, 그럴 이유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선출해설진 중에서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생각도 확고합니다. 

확실히 NBA해설 보면 통계자료가 자주 인용되죠. 통산통계 시즌통계 단기통계...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비해 KBL해설은 부족하다는 점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왜 신기성이 대표로 비난받아도 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누구 통계준비해서 인용하는 해설 있나요? 게임 시작 전 자료영상 이후로 언급 안 되는 건 모든 해설이 마찬가지인데, 왜 신기성은 게으른 거고 다른 해설들은 무난한거죠? 같이 못하면 같이 지적당해야지 대표로 신기성만 노력 안하고 준비 안하는 해설로 몰아가는 게 정당한가요? 

 

그중에서 가장 단점이 두드러져서 대표로 욕먹는다고 하셨지만, 제 기준에서 장면만 읊어주는 해설이라면 김동우해설이 제일 심해요. 장면 복기와 해설발언 반복하는 게 내용의 대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거기에 모비스시절 현역선수들과의 친분 에피소드 같은 경기 외적인 내용이 조금 추가되는 정도고요.(그나마도 대부분 캐스터가 유도하는 상황에서죠.) 요새 괜찮다는 김도수해설도 '아! 좋아요' 빼면 사운드 엄청나게 빕니다. 목소리가 좋아서 선호하는 해설이지만 내용면에서 '아 저게 그런 의미였구나!' 싶은 건 없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해설이 그냥 캐스터 옆에서 장면 읊어주는 역할에 머무르는 건 대동소이하다는 거죠.

위에 KGC와 KT 경기 해설을 예로 든 건, 그나마 저만큼이라도 팀차원의 공수전술에 대해 풀어주는 해설조차 드물기 때문입니다. 며칠 지난 지금도 기억해서 다시 찾아볼 생각이 들만큼요.

 

말하기 지칠 정도지만 신기성 해설에 부족한 부분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나무란다고 뭐라는 게 아니에요.

다만 상당수의 편견과는 달리 '이것이 ooo의 농구입니다'는 뜬금없는 유행어 같은 게 아니라 경기내내 강조했던 해당 팀의 개성과 지향점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주는 장면이라는 의미와 맥락이 있다는 거고, 해설내용에 있어서도 다른 해설자들에 비해 욕먹어 마땅할만큼 게으르고 준비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지적을 하려면 사실기반으로 하라는 겁니다. 선입견만으로 나무라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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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14:54:01

공감합니다. 신기성의 멘트 대부분은 캐스터가 해야될 내용이라고 봅니다.

해설자는 그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어야 하는 거구요. 전략/전술/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거죠.

 굳이 통계로 비유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상황에 대한 설명이 아닌 해설을 해주어야 해설자이고 그 댓가로 방송국이 해설위원으로 앉히는 걸텐데 해설 자체가 너무 없어요.

2020-10-21 17:55:26

저도 동감입니다

4
2020-10-21 15:24:59

전 신기성 해설위원 보다는 선수출신 해설위원만 선정하는 방송사의 마인드가 바뀌었음 좋겠습니다. 느바의 조현일 박세운 기자, wkbl의 손대범 편집장처럼요.

1
2020-10-21 19:37:13

흠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신기성씨는 발음도 딕션도 너무 안좋고
말을 할때 실수안하려고 딱딱 끊기는 느낌이 많이듭니다

전술해설측면, 선수간 비교 이런거에서도 공감가지 못하는게 많더라구요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0-10-21 20:41:44

음... 오늘 경기를 보니 해설의 기본적인 능력 문제를 떠나서 편파로도 말이 좀 나올거 같은데요...

2020-10-22 00:45:39

저도 너무 과하게 까인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개인의 취향이지만 전 아무리 안좋게 봐도 음소거 하고 싶을 정도의 느낌은 아니라 조금 의아하긴 합니다. 그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2020-10-22 02:14:38

아마 kbl 중계권 계약할때 숨겨진 조항이 있을거 같습니다. 해설은 선출.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선출을 고집할 이유가 없죠.

Updated at 2020-10-22 06:39:26

저도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주로 하는 멘트도 다른 멘트로 충분히 바꿔서 말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계속 하는 것 보면 전혀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

전 신기성의 해설에 대한 비판에 대한 글들을 주로 봤지 다른 것에 대한 모욕이나 그러한 글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가 지나치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정당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도록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여하튼 본문의 내용에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Updated at 2020-10-22 10:00:26

이건 신기성 해설 입장에서 모든 것을 다 좋게 해석한 글 아닌가요? 동의가 전혀 안 됩니다. 제가 밑에 모든 구단에 속공이 그 팀의 농구다라는 댓글 달았었는데, 

 

설령 속공이 KBL 모든 팀의 농구라 하더라도, 해설자가 그렇다면 그런 말 하면 수준미달인게 맞는 거 아닌가요? 한 가지라도 더 차별화된 점에 대해 찾고 공부해야지, 10개구단 모두 3점슛 쏘니 3점슛 넣으면 이게 XX농구이죠 하면 수준미달인것 처럼 전 그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팀 전체에 대한 칭찬이래도, 그러면 더 포인트 있는 해설을 해야지 제 생각엔 무조건 그 멘트 남발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전적으로 공부 부족이에요. 만약에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이정도 해설이라면 그냥 죄송하지만 적성에 안 맞으시는 것이구요. 

WR
Updated at 2020-10-22 10:55:08

지치네요.

본문 첫단락에 이미 신기성해설의 약점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해설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인 '언변'이 부족하고, 반복적인 어휘를 사용해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것부터 불호의 이유로 충분하다고요. 

다시 말하지만 저 신기성해설 좋아하지 않아요. 위에 불호로 분류한 해설들은 기본적으로 재능이 부족한 타입이고, 특히 나이가 있어 변화도 힘든 김유택해설 신기성해설은 이제와서 노력한대도 크게 나아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능이 부족한 사람은 해설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동의하고, 저도 몇 번 매니아에서 그런 소리 했습니다. 선출만 쓸 거면 차라리 미스터트롯 같은 공개경연으로 뽑자는 얘기까지 했었죠.

 

또 반복하지만 '신기성 해설 잘하고 있다. 지적질하지마라.'는 글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주장과 달리 '이것이ooo의 농구입니다!' 가 아무 때나 무작정 튀어나오는 유행어가 아니라 나름의 맥락을 갖춘 멘트라는 거고, 그런 부분조차 말이 나오자 고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부족하면 그 부족한 부분 지적해도 충분한 걸 근거도 없이 타인의 노력까지 폄훼하고 비웃는 게 정당한가요?

 

'차별화가 안 된다'는 내용도 이미 제가 아쉬운 점으로 꼽아 본문에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남발한다는 건 또 편견이죠. 어제 게임도 역대급으로 말문막혀 답답증 유발하고 내용도 맹탕인 해설이었습니다만(하필 기껏 옹호글 쓴 날이...), '이것이 ooo의 농구입니다.'는 겨우 세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그나마도 한 번은 캐스터가 꺼낸 발언이었고요(이에 관련된 내용도 본문에 언급했습니다.)

다섯 명 전원이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SK의 강점과 연결해서 내온 멘트였고, 'KCC의 농구입니다'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같은 멘트 세 번 쓰면 남발인가요? KCC는 속공이 없고 3점을 못넣어서 '이것이 KCC의 농구입니다'는 못 써먹었을까요?

 

그중에 낫다는 이상윤해설도 비슷한 장면에는 항상 비슷한 표현이 나옵니다. 득점하면 무작정 '좋아요!'부터 나오는 해설자도 있죠. 하이라이트 편집하면 해설자목소리는 내내 '좋아요'만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해설자 중에 그런걸로 이슈되는 거 보셨습니까? 

다른 해설 중에 '와, 역시 선출이다! 한 수 제대로 배웠다!' 이런 거 들으신 기억 있으신가요?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해설이 장면만 복기하고 있는 건 모든 선출해설의 문제점입니다.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야단맞는 건 항상 신기성 한 사람이죠.

 

바로 그런 부분이 지나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Updated at 2020-10-22 11:06:42

그러니까 jumper24님은 "알고보면 신기성 해설의 해설은 이런이런 맥락이 있다" 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전 그것부터가 해설자로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하는거구요. 해설자는 이렇게 우리가 뒤에서 분석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 발언 그 독립적인 자체로 쉽게 이해가 되고 쉽게 설명이 되어야 해요. 왜 시청자가 해설자의 맥락까지 고려해줘야 하나요? 농구 잘 모르는 우리들에게 쉽게 설명해줘야 하는 자리가 해설자인걸요. 

 

"이게 XX농구다" 멘트 저는 상관없어요. 단, 그 뒤에 제발 그게 왜 XX농구인지 설명을 자세히 해줘야 그 말이 좋은 멘트가 되는거구요. jumper24님처럼 KBL에 정통하신 분이면 그 멘트만 듣고도 어느정도 유추가 되겠지만, 만약 KBL에 정통하지 않거나 그 팀을 잘 모르는 타팀 팬일 경우에는, 진짜 그냥 남발 그 자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거든요. 

 

위에 기술하신대로 KGC처럼 팀칼라가 특히 명확한 팀의 경우에, "이게 KGC의 농구다, 서너명이 둘러싸서, 지키는 게 아니라 뺏으려고 여기저기서 손을 뻗어오니까 공격자가 험블하게 되는 거다, 강한 퍼리미터 압박이 이팀의 칼라다" 이런 식으로 설명해주면 저는 불평이 없었을 겁니다. 저 독립적인 문장이 이해가 되거든요. 근데 거의 90프로 이상의 경우에서는 그냥 "이것이 KGC의 농구다" 만 해설하고 끝나니까 너무 답답한거구요. 우리가 유추해야 되는건 좋은 해설이 아니라 생각하구요.

 

WR
2020-10-22 11:16:08

말씀처럼 팀컬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색깔이 약한 팀은 그냥 원론적인 수준의 설명에 그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각인효과라고 해야할지...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계창 보면 해설소개 나오기도 전에 '이거시' '이거시' 댓글이 나오기 시작하죠. 해설이 김도수가 나와도 김동우가 나와도 '이거시' '신기성 이거시' 하는 댓글이 나옵니다. 진짜 신기성 해설이면 '이거시' 도배죠. 그러다 '이것이ooo의 농구입니다' 한 번 뜨면 거의 광란급으로 조롱글이 스크롤 몇페이지 가득하고요. 게시판에서도 신기성해설 관련 게시물이면 무조건 '이것이 농구입니다'는 빠질 수 없죠.

이런 부분이 KBL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신기성은 입만 열면 '이거시'다'라고 각인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2020-10-22 10:40:08

전 다른것보다 해설듣기 싫다고 진짜 소리끄고 보는 분들이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가끔 그런 댓글들이 올라와서요. 해설만 끌수 있으면 그렇게 하겠는데 소리끄면 현장감 자체가 사라져서 별로 볼 맛 안나서리.

2020-10-23 22:45:11

제가 끄고 봅니다 작년부터 전경기 중복되는건 하이라이트라도 봤는데 신기성 해설은 집중해서 듣고있으면 기분이 나빠요 부정적이고 전술 설명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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