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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확실히 변한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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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 18:59:46

00년대 중후반부터 몇년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빅맨 용병에게 엔트리패스를 먼저 보는 포스트 위주의 농구가 유행했고, 용병도 그에 맞춰서 대부분 뽑아왔었는데


이제는 빅맨용병이 있어도 국내가드들의 핸들링 기술이 좋아지다보니, 스크린 활용을 통해 가드들의 개인 기량으로 파생득점을 노리는 장면이 엄청나게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포스트 위주의 농구를 하는 팀도 있지만(대표적으로 모비스), 그런 팀들조차도 이제 24초 시간제한 신경쓰지 않고 빠르게 공격하면서 경기 속도 자체가 굉장히 빠르고 박진감이 넘치네요. 득점력도 덩달아 상승했구요.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국내 가드들의 약진이 정말 돋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인게 아쉬울 정도로 경기가 재밌네요. 국내농구도 뒤늦게나마 발전의 흐름에 합승하는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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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17 19:02:46

그래서 그런가 가드가 좋은팀이 4쿼터 승부처에서 좋은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암만 용병이 좋아도

가드가 용병한테 볼배달이 돼야 되는데 그게 안될때도 간혹보이고..

WR
2020-10-17 19:08:12

가드가 약한 팀들이 시즌 초반이지만 고전중이네요. 모비스, LG, 삼성같은 팀들이요.

 

나머지 구단들은 정말 주전가드가 하나같이 다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차기 국가대표 경쟁도 엄청날 것 같습니다. 김선형, 이대성, 두경민, 허훈, 김낙현, 변준형 등등 정말 하나같이 잘해요. KBL의 변화를 위해서라면 한 시즌정도 극단적으로 단신용병만 뽑아보는 방안도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지금으로서는 큰 필요가 없어보일 정도입니다.

2020-10-17 19:03:43

요즘 스킬트레이닝 같은게
자리잡다보니 가드선수들 기술이
많이 좋아진거 같습니다

불과 10년정도 전만해도
kbl보면서 화려한 기술을 가진 가드들이
김승현 정도?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다들 화려하네요

WR
2020-10-17 19:09:25

유소년 풀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이젠 나름 국내농구의 문화로 정착한 것 같아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번 더 나아가서 이젠 빅맨들도 고전적인 골밑 사수뿐만이 아니라, 핸들링을 연습해서 대부분이 스트레칭 4 를 소화할 수 있도록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2020-10-17 19:04:27

모비스도 그런 농구를 하고 싶을겁니다. 앞선 수준이 떨어져서 + 그나마 팀의 전력상 우위인 부분이 국내빅맨+외국선수 쪽인 포스트쪽이라 포스트 농구 하는거죠.

2020-10-17 19:12:08

공감합니다. 가드가 약하니 최선을 택했다고 생각해요.

WR
2020-10-17 19:13:46

전 앞선 수준이 떨어져서 하지 않는다는 건 그저 변명이라 봅니다. 다른 팀들도 가드들의 앞선 수준이 떨어졌던때가 분명히 있었어요. 모비스와 다른 팀들의 차이는, 다른 팀들은 안되도 꾸준히 시도해서 선수들이 성장한 반면(김낙현, 변준형 등), 모비스는 아직까지도 높이가 낮은 함지훈을 게임 플랜의 중심으로 삼고 외곽부터 공이 거쳐가거나, 로우-로우나 포스트의 엔트리패스 투입을 보는 패턴 빈도가 너무 높습니다.

 

물론 포스트 위주의 농구가 나쁜 전략도 아닐 뿐더러 하나의 방향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농구를 한다면 함지훈이 은퇴한 후 그만큼의 시야가 없는 장재석 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할 겁니다. 가드진들의 성장도 어느정도에서 가로막힐거구요. 

 

그래도 이번에 2옵션으로 데려온 간트 선수가 생각보다 외곽에서 위력을 보이고 있고, 간트를 위해 인사이드 공간도 열어주는 걸 보면 모비스도 전술적으로 충분히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가드진 기량이 다른 팀들에 비해 좀 떨어지고 경험이 부족한 면도 크죠.

2020-10-17 19:33:17

글쎄요. 우승시즌 때 까지면 몰라도 작년 리빌딩 버튼 누른 이후로는 감독이 무작정 함지훈을 이용한 포스트 농구를 하는거라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감독은 작년 김국찬-올해 서명진을 보면 아시듯 최대한 자기 공격 먼저 보는 농구를 장려해요. 

 

그리고 김낙현-변준형을 말씀하셨는데 김낙현은 2년차부터 평균 20분, 변준형은 데뷔시즌부터 20분씩 박고 키웠어요. 모비스는요? 서명진 데뷔시즌은 우승시즌이라 가비지정도만 나왔죠. 작년엔 트레이드 후 롤 부여하려고 할 쯤 부상 끊고 아웃됐고요. 김국찬은요? 오자마자 팀의 중심으로 유국찬 소리 나올만큼 밀어줬어요. 작년 트레이드 이후 김국찬이 말아먹은 게임이 몇게임인데요. 모비스 팬들이 작년 트레이드 이후 서명진의 장기 부상을 안타까워 한 이유는 왜일까요. 롤을 주고 성장시간을 주려고 할 쯤 부상당해서 게임을 못뛰는 상황이 되니까요. 그런 상황이 겹치다보니 함지훈을 중심으로 한 전술을 쓸 수 밖에 없었죠. 일단 게임은 해야하니까요.

 

올해 들어서도 모비스가 지는 게임들 보면 게임 잘 하다가 승부처에서 가드들이 수습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가 게임 내주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리 핸들러가 주도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하더라도 가드의 기본적인 베이스는 게임 운영입니다. 그 기본적인 게임 운영이 안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자유도, 더 많은 롤을 부여하는게 타당할까요? 

 

애초에 긴 시간 팀의 앞선을 책임지던 올타임 레전드가 있었기에 팀의 변화를 크게 줄 이유가 없었던 팀이고 올시즌 처음으로 그 선수가 팀에 없습니다. 그런 팀에게 너네는 김낙현-변준형처럼 왜 신인 선수들이 실패할 기회를 주지 않니?라는 말은 어쩌면 팀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신 말씀 아닐까요? 최소한 트레이드 이후만 보면 저는 감독이 무작정 포스트 농구를 하는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1819시즌을 보면 이대성-쇼터-라건아를 통한 얼리오펜스, 핸들러 중심의 농구도 어느정도 시도했고요. 

WR
2020-10-17 20:36:39

모비스의 올해 팀 상황은 리빌딩 시즌 아닌가요? 모비스가 우승할거라 보는 농구팬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이런 시기조차 가드들이 불안하다고 빅맨, 용병 위주의 포스트 농구만 하다보면, 이종현의 출전시간이 보장이 안되는 현재 상황에서 곧 함지훈이 은퇴할 모비스가 올해 플옵진출 이상의 무엇을 더 얻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번시즌이야말로 서명진, 김국찬 등 젊은 가드들에게 실패하는 경험을 주며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보는데요. 

 

 

2020-10-17 20:53:14

저 위에 달아주신 말씀이 이번시즌만 보고 말씀하신건지 이때껏 모비스를 보고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함지훈 얘기 하시는걸 봐선 이번시즌은 아닌거 같은데요.

일단 여전히 함지훈 중심의 농구를 한다 말씀하시는데 함지훈의 비중이 올시즌 많이 감소(29분->18분)했습니다. 가드진이 약해서 함지훈이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받아주는 그림이 여전히 나오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함지훈에게 공부터 넣고 본다라고 할 정도의 비중은 절대 아닙니다. 이번 시즌은 오히려 장재석-숀롱을 위주로 한 하이로우게임 + 간결한 드리블 + 핸드오프 기반의 얼리오펜스를 준비해온 팀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김국찬 폼은 보고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슛도, 코트비젼도, 수비도 안되는 선수를 마냥 실패해도 괜찮다고 집어넣는게 좋은 기용인가요? 질때 지더라도 잘 져야하고 실패할 때 하더라도 잘 해야합니다. 뛸 준비가 안된 선수를 집어넣고 실패해도 괜찮아 하는게 김낙현-변준형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보이는데요.

그리고 LG전에 이어 오늘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서명진은 그간 너무 다른 선수를 봐주는 성향과는 다르게 주도적인 경기를 했습니다. 23분 소화하며 팀내 가드들 중 최다시간 출장했고요.

저는 무작정 지는 시즌은 바라지 않습니다. 서명진-김국찬 같은 젊은 선수들이 최대한 얻어가는게 있는 상황에서 지는걸 바라죠. 그리고 현재 KBL 신인드래프트 로터리 확률을 보면 10위하나 7위하나 똑같습니다. 5,6위 팀과는 불과 4%차이 나고요. 그럼 6강 노려야하는거 아닌가요? 리빌딩이라고 당연히 9,10등 해도 된다 생각하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경기 내내 핸들러 위주의 게임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포스트에 공 넣고 시작하되 젊은 핸들러들의 롤을 서서히 늘려주는게 뭐가 그렇게 나쁜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감독이 예전 양동근 쓰듯 주구장창 김민구, 이현민만 쓰는 것도 아니구요.

예전 이대성이 그랬듯 서명진도 하프코트 넘어와서 바로 림어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못보신건지 묻고싶네요. 저는 대체 모비스의 어떤 부분을 보시고 가드들의 수준이 떨어져서 포스트 농구를 한다는게 변명같아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WR
2020-10-17 21:10:46

보고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라는 표현은 굉장히 불쾌하네요. 당연히 보고 말하는 겁니다만. 본인만이 모비스 농구를 온전히 보는 것도 아니고, 은연중에 깔보는 느낌이 드니 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말하는 함지훈 중심의 운영은, 포스트에 있는 함지훈에게 주구장창 볼을 넣어주는것이 아니라 함지훈이 스크린 과정에서 탑으로 나오면서 굳이 필요없는 볼 중계과정을 거치는 것을 말합니다. 3점이 없는 함지훈이 굳이 스크린을 걸려고 밖으로 나와서, 가드들이 2:2를 시도해도 되는데도 잘 먹히지 않는 로우로우나 스윙하는 슈터들의 슈팅찬스를 보는 장면이 굉장히 자주 나오죠. 전 이 무브는 정말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패턴이라고 생각하고, 다른팀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모비스만의 특징이라고 봅니다. 이런 중계과정이 매 오펜스 전개과정에서 함지훈이 뛰는 시간만큼은 굉장히 자주 보이기에 여전히 함지훈 중심의 운영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김국찬 폼이 안 좋다고 하시는데 지금까지의 폼만 보면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부진은 뛰면서 극복하는 것이지, 폼이 안 좋다고 전준범만 계속 기용할수도 없죠. 무엇보다도 서명진-김국찬은 길게 보았을때 앞으로 모비스를 이끌어야 할 핵심 백코트 자원들이니까요.

 

본문에도 썼다시피 모비스가 과거에 비해 전술적인 유연함을 가져가는건 맞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드들의 롤이 다른 팀에 비하면 제한적이라는 뜻입니다. 모비스의 이후 5년의 핵심자원은 누가 될까요? 젊은 가드진과 장재석이죠. 하지만 장재석은 함지훈 만큼의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무기로 할수는 없는 빅맨입니다. 솔리드한 타입의 빅맨을 살리려면 가드진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보다도 더 많은 가드진의 롤을 바라는 것 뿐입니다.

 

서명진의 경우 오늘은 출전시간도 이제까지에 비해 높고 적극적으로 야투도 많이 시도했지만, 사실 모비스의 가드진들은 다른 팀들의 가드진에 비해 야투시도 자체가 다소 떨어집니다. 전 이런 부분에서 가드진의 현재의 역량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계속 시도를 해서 개인역량을 더 늘려야 미래에 우승권의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의 모비스도 양동근 은퇴 이후 젊은 가드들에게 적극적으로 하라며 기회도 자주 주는게 사실이지만 제 개인적인 기준에는 아직도 못 미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요. 저와 Petit 님의 기준이 달라 이견이 나는 듯합니다.

 

2020-10-17 21:37:58

가지 튀김님이 말씀하신 함지훈이 탑에 나와서 하는 패턴은 현재 양동근도 없기 때문에 거의 하지 않는 패턴이긴 합니다. 다만 2대2 공격전개에서 과정에서 

탑이나 윙에서  2대2 공격을 하는데 뭐라할까 코딩 된 전술이 

제일 먼저 하이포스트에서의 빅맨을 보는 것이 가장 우선 순위로 된 듯 한데 

그 주 전술이 안되면서 2대2 게임에서 공격하는 가드들의 기량이 미숙한 부분과

함지훈 말고는 제대로 된 스크린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더욱 그렇게

보이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2대2 세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더군요.

 다만 개인적으론 오늘의 김국찬은 아무리 유망주라지만 기존의 김낙현, 

변준형도 무리하거나 좋지 않은 폼을 보이면 빼주는 과정이 분명히 있었는데 

오늘은 투입해서는 안될 수준의 공수에서 심각한 수준이라.. 

사실 젊은 가드들의 성장이라고 해봤자 서명진-김국찬 빼면 나오는 

유망주 선수가 없기도 하니까요. 근데 의외로 선수풀이 이현민-서명진-김국찬

-김민구-전준범-김상규-기승호 이렇게 로테이션이 돌면서 나와야 하는데 

유망주들에게 많이 밀어주긴 합니다. 물론 저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함지훈이 나왔을 때의 함지훈 중심의 운영은 

요번 시즌은 없다고 보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볼 쥐는 횟수도 거의 없고 

받아먹기 슛이 거의 대부분이니... 숀롱이 살아나기만 하면 절반은 해결인데

국내 선수들이 더 나은 폼을 보이지 않고 숀롱만 살아나면 외국인 몰빵

농구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겠다는 것은 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WR
2020-10-17 21:41:33

사실 개막 주 모비스의 부침은 포스트 위주 농구니, 가드진의 아직 불안한 기량이니를 떠나서 벤치의 이상한 로테이션 운영이 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모비스는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줄 해결사가 없어서, 정규리그에서는 두터운 로테이션의 이점으로 장기레이스의 이점을 살릴 수 있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느정도 한계가 보일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클러치 역할을 시즌 전에 평가가 어마어마하던 숀롱이 주로 해결해줄거라 생각했는데, 부상 여파가 큰지 생각보다 너무 부진한 면이 있네요.

2020-10-17 22:24:04

맞습니다 근데 모비스가 예전부터 1-2라운드 꼭 이상하게 로테이션 돌리는

경우가 시즌 중에 왕왕 있긴 합니다 감독도 신이 아니니까 뭐 그러려니 하긴

하는데 이런 소소한 고집들이 꽤 있죠. 그런 점이 우승도 만들지만 손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사실 저는 이번 시즌 FA가 이렇게

잘 들어올 줄 예상도 못했고 요 몇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꼴찌 비밀번호를

각오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괜찮기도 합니다. 장재석이 내가 응원하지만

생각보다 모비스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이현민이 의외로

1-2쿼터 정도는 경쟁력이 있었다는 점과 3번 자리에서 구멍이 안 나고

있는 점 등 소소하게 좋은 점에 대해서도 저 혼자서 만족하고 있긴합니다.

다만 오늘 같은 경우는 지더라도 저 같이 농구 보는 눈이 낮은 사람 입장에서도

보일 정도로 교체 할 때 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울 뿐입니다        

2020-10-17 21:41:12

대체 어떤 부분을 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랬습니다. 저는 농알못이고 누굴 깔보거나 할 안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부분은 사과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일단 함지훈을 한번 거쳐서 플레이하는 점은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부분이 무작정 효율이 떨어진다고 보진 않습니다. 하이포스트에서 뿌려주는 함지훈의 패싱은 그간 모비스 시스템의 근간 중 하나였고 감독이 그만큼 함지훈의 패싱력을 믿기 때문에(혹은 가드들의 패싱력을 못믿기 때문에) 이게 구식농구라고 욕먹을 부분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지튀김님처럼 비효율적인 움직임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저나 감독처럼 그게 뭐 어때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부진은 뛰면서 극복하시는 것이라고 했는데 저는 애초에 김국찬의 상황이 뛸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슛폼 교정 여파지만 프로선수가 에어볼이 자주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시그널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애초에 플레이스타일도 본인 공격이 되어야 다른 사람 공격도 봐주고 여러 가지 옵션을 가져가는 선수인데 지금같은 모습(뇌정지가 자주 오는 모습)이면 안뛰는게 낫다고 봅니다. 예민한 선수이니만큼 차라리 디리그 보내서 에이스놀이, 왕놀이 하면서 자신감 붙여준 다음 다시 투입을 시도하는게 낫다고 봐요. 그리고 김국찬의 출전시간 제한이 전준범의 출전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오늘 전준범, 김국찬 합쳐서 16분 뛰었습니다. 이현민이 혼자 20분 뛰었는데요.

 

그리고 현재 모비스의 미래자원은 서명진-김국찬-(전준범)-장재석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가드진의 롤 확대는 필요합니다. 저는 그 부분을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서명진, 김국찬이 김낙현, 변준형처럼 플레이할 수 있나요? 실수 하는건 둘째치고 애초에 풀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누구보다 먼저 감독이 그런 롤을 주문했을겁니다. 저는 그런 의도에서 모비스도 그런 농구를 하고 싶을 것이다, 앞선의 수준이 평균 이하라 어쩔수 없이 차선을 택한 것이다라는 의미에서 말씀드린겁니다. 가지튀김님은 애초에 모비스는 그럴 생각이 없어보여 하시며 그걸 부정하신거고요.

 

그리고 가지튀김님께서도 인정하셨다시피 그간 모비스 가드진은 너무 수동적이었습니다. 최근 서명진의 모습에 모비스 팬들이 고무적인 것은 그런 영향이 크고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지금은 서명진이 치고 나가고 거기에 자극 받은 김국찬이 치고 나오고 하겠죠. 아직 남은 경기는 많고 시즌은 깁니다. 

 

한 팀에 16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던 선수가 이제 막 떠났습니다. KBL 최고 명장이라 인정받는 감독도 모비스에서는 그 선수 없이 보내는 첫 시즌이고요. 선수들도 알게 모르게 그 선수를 의지하면서 뛰었죠. 아직 시행착오가 많을겁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해볼 때 앞으로 1~2시즌은 꾸준히 지켜봐야겠죠. 불과 4경기만에 지금 트렌드랑 안맞는 농구 하던데 함지훈 은퇴하면 어쩌려고 그래? 하시는건 너무 앞서서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국찬은 4번째 시즌, 서명진은 3번째 시즌을 맞이하지만 플레잉타임만 보면 이제 막 1~2번째 시즌에 들어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변준형이 시간을 꾸준히 제공받으면서 3번째 시즌에 터졌듯 모비스의 젊은 가드들도 서서히 롤을 늘려가며 성장해야겠죠.

WR
1
2020-10-17 21:50:47

아무래도 제가 첫 댓글에 변명이라는 워딩을 쓴 점이 Petit 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Petit 님이 댓글로 변명을 했다는 뜻이 아니고 그저 상투적으로 쓴 표현인데, 변명이라는 어감이 제가 봐도 좋지 않아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니 확실히 기분이 나쁜 표현이었어요. 다시금 사과드립니다.

 

저도 KBL에서만큼은 리빌딩이란건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보고, 올해 모비스의 전력이 플레이오프를 탈락할만큼 약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자그마치 2004년부터 홀로 팀을 이끌었던 양동근의 공백을 젊은 가드들이 단시간에 메꾸는건 불가능하죠. 서서히 성장해야한다는 것도 맞습니다.

 

다만 볼핸들러의 핸들링과 스크린을 이용한 픽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현대농구의 흐름과 비교해볼때, 모비스의 농구는 특유의 특징이 강점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다소 고착화 되어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올해가 아니라 지난 몇년 동안 꾸준히 들던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KBL팀들의 국내가드들이 활약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다보니 그 부분이 아쉬워서 쓴 글이었으니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2020-10-17 22:11:32

괜찮습니다. 사과하실 일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른것이고 각자 이상향으로 꼽는 농구는 다 다르니까요. 저는 변명이라는 단어보다 모비스라는 팀은 현대농구에 맞춰 변화할 생각이 없어보여라는 의미로 다가왔던게 조금은 아팠던 것 같습니다. 감독이 옛날사람은 맞지만 그렇다고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믿고 있거든요. 

 

지금 상황만 놓고보면 말씀하신대로 현대농구의 흐름과는 다소 상반된 농구를 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젊은 가드들의 능력이 그정도까지 다다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가지튀김님께서는 그럼에도 젊은 가드들에게 적극적으로 롤 부여를 해줘야한다는 입장이실거라 생각합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시즌 허훈/변준형/김낙현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만의 무기를 보여주면서 리그를 이끌어갈 때 홀로 외롭게 팀을 받치던 양동근을 보면서 이 사람이 조금만 더 뒤에 태어났어도 참 많은게 바뀌었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현재야 듀얼가드가 현대농구에 맞는 가드지만 이 양반 데뷔때만 해도 "니가 무슨 가드냐?"라는 얘기를 들었으니까요. 중간에 이대성이라는 선수가 있었지만 애초에 감독이나 모비스 팬들이 이 선수의 농구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해서 결별은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의미없는 얘기지만 만약 이대성이 3년정도만 늦게 모비스에 왔다면 저는 이대성이 모비스의 차기 프랜차이즈가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의 의미에서 저도 모비스에서 허훈/변준형/김낙현 같은 젊은 가드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다만, 현재 로스터 상황이나 현재 감독의 성향을 보면 다음 감독(아마도 양동근이겠죠?)이 부임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밤 늦게 기분 상하게 해드린것 같아 죄송하네요. 그리고 댓글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1
2020-10-17 22:16:52

Petit 님에게 제 성급함만 드러낸거 같아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2020-10-17 19:09:59

사실 모비스 입장에서 세트 오펜스 상황에 장재석이 잘해주고 있어서 딱히 불만이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중심이 되어 줘야 할 숀롱이라...

김종규를 제외하고는 국내선수 인사이드는 상위급이라 보니까 살리는게 맞겠죠. 거기에 모비스 

주축이 되어줘야 할 김국찬-전준범이 영 시원치 않고 이적생들은 밥값 비스무리하게 해주는데 

그래도 얼리 오펜스 자주 해줘서 그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예전엔 이것도 없었... 

2020-10-17 19:27:58

근데 리그 초반 보면 달라졌다 느끼지만 서서히 시간 지날수록 다시 노잼 용병 몰빵 농구로 회귀하던게 연례행사고 여기에 매번 속아서 저는 아직까지는 지켜보렵니다

1
2020-10-17 20:25:02

매 시즌 그랬듯이, 4라운드가 되면 국내 선수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질 겁니다. 매 시즌 항상 시즌 초반에는 언론, 팬들 너 나 할 것 없이 도돌이표 마냥 경기가 재미있다고 하죠. 12월 말을 기점으로 귀신같이 경기가 늘어질 텐테, 외국인 선수들이 교체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WR
2020-10-17 20:38:52

매년 농구를 봅니다만 올해 초반의 KBL과 예년까지의 KBL은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작년이건 재작년이건 전 올해 초만큼 다양한 국내가드들이 휘젓고 다닌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2020-10-17 20:51:27

아직 시즌 초반이니 마음껏 즐기셔도 무방합니다. 가지튀김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만, 결국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외국인 선수에게 몰빵하게 될 것임은 분명할 것이니, 저의 의견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응원하시는 팀의 최종 성적이 좋기를 기원합니다.

WR
2020-10-17 20:53:30

내일 저녁이 뭐가 될지도 모르는데 1년 대계를 개인이 어떻게 예측하겠습니까. 전 딱히 알럽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그저 올해의 KBL이 예년과는 다르다고 느낄 뿐이죠. 마찬가지로 알럽님의 응원팀 최종 성적도 좋기를 기원합니다.

2020-10-17 20:33:33

용병출전시간을 제한해서 그런거지. 리그와 선수들이 그닥 발전한건 아닌듯한데요.

WR
2020-10-17 20:40:19

용병출전시간을 제한한다는게 무슨 말인지요?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은 2인보유 1인출전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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