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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팬 입장에서 본 KGC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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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15 21:59:26

  전반 끝난 타이밍에 켜서 후반만 봐야하나 싶었는데 유튜브가 라이브도 영상 되돌리기 기능이

있던 것이 생각나서 전반부터 차분하게 봤습니다 (왠지 시간의 이득을 본 느낌)

 전체적으로 두 팀다 경기력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만 오리온 입장에선 더이상의 연패는 피해야 했기에 

선수들이 악착같이 하는 것이 느껴졌고 KGC는 왜 마지막 수비 상황에서 평소에 하던 

압박하는 과감한 수비를 안하고 그냥 시간을 보낸건지 모르겠네요  

여튼 기대를 안하고 봤습니다만 오리온의 뜻밖의 승리에 일단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로슨-이승현의 시간 분배를 잘해줬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공수의 문제점이 나오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가져가야 할 세금같은 것이니까 받아들여야죠. 

로슨 같은 경우는 진짜 볼 때 마다 슛이 좋은 故 크리스 윌리엄스가 개인적으로 생각납니다. 뭔가 빠르지는

않은데 영리하게 돌파-패스-포스트업-슛 공격을 합니다. 보통 선수들의 재능적인 부분인 힘이나 스피드로 

찢는다거나 부수는 개념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서 내가 해야 할 선택지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느낌입니다. 

다만 득점 메이드 할 때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 보이는데 그건 체력적인 문제도 있을 꺼 같아서...  

 

 그리고 오늘도 드러난 사실은 이승현은 확실히 페이스업 공격 수비에 취약한 것 같습니다. 얼 클락이

수준급 선수인 것도 맞지만 확실히 스피드가 빠른 선수가 아니라 힘들어 하네요. 대신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도

힘에서는 잘 안 밀리니 충분히 만족스럽지만요. 또 의외로 이승현의 약점이 포스트업 기술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시즌 개막전에 이종현과 함께한 스킬 트레이닝에서 느끼고 훈련한 영상을 봤었는데

컵대회부터 시작해서 깊게 들어가는 정석 포스트업이 아니라 힘을 통해서 살짝 공간만 만들어서 쏘는

스텝백이나 순간적인 페이스업으로 전환하는 공격을 많이 하더라고요. 오늘도 그런 공격 방식이 꽤 

나왔고요. 신장이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꼭 정통 빅맨처럼 골대 가까이 가서 하기 보다는 

적당한 거리에서 슛을 이용한 마무리 공격방식을 보며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gvM5LRgMVI

(이승현 공격패턴 : 10분 35초에 비슷하게 나옵니다) 

 

  이대성은 오늘 보면서 느낀 것은 패스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느꼈네요. 오늘 이대성은 평소보다 한 타이밍 빠르게 패스 했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 이대성 패스

타이밍이 조금 늦다고 보는 입장인데 이게 또 한 타이밍 빨리 주니까 아예 붙지도 않은 상태에서 

죽은 볼 내주듯 상황이 만들어지더군요. 어렵습니다 농구는 정말... 이 패스 타이밍 보다 

  평소 패스 타이밍과 오늘 패스 타이밍의 중간 정도에 줘야 하는데 말로는 쉽지 이게 참 어렵네요.

 그리고 오늘은 안 좋을 때 버릇이 살짝 나왔긴 했지만 감독이 교체해주면서 쉬게 해주니 또 바로

리듬을 잡고 스스로 수정해서 나오더라구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어떤 기사에

양동근 다음은 바로 자신이 되도록 수많은 가드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던데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 좀 더 분발하겠다고 하니까 더 믿어보고 싶어지네요. 본인이 볼을 많이 쥐고 있다는

신뢰를 확실하게 받으니 오히려 쓸데 없는 드리블이나 턴오버가 훨씬 줄었습니다. 아직은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보내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오늘 성리학자님의 명언이 터졌죠. 

'가드는 힘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수학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

언어능력이 참 대단하십니다... 

 

KGC 변준형은 확실히 스타성 있는 가드답게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슬슬 상대 선수들도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스텝백 무빙은 다 읽히기도 했습니다만 4쿼터에는 또 잘 풀어 나가는 것 보고 

역시 좋은 선수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이재도 같은 경우 얼 클락과 같이 나오면서 너무 리딩과 수비를

생각하면서 팀적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받아먹기 위주와 본인의 장점인 공격력을 잘 생각 못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조금 소심한 성격인 부분도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능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조금 더 과감하게 해주길 바라네요. 

  그리고 오세근은 본인 몸이 진짜 안 올라와서 그런 것인지 작년에 비해서도 너무 심하게 공수에서

다 문제가 크네요. 얼 클락이 돌파를 하려고 해도 골밑 공간을 차지 하는 경우도 빈번하고 볼을 쥔

상태에서의 패스할 지 득점할 지에 대한 판단이 좋지가 않네요. 그래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데

이정도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분발해주길 바라네요. 예전처럼 보다는 김주성 은퇴 전

혹은 함지훈처럼 나와서 지탱해 줄 수 있는 수준은 되야 하는데 현재는 많이 안 좋네요..조금만

살아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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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15 22:01:34

오리온이 이겨서(승리를 당해서) 좋았지만..

오세근을 보니 참 안타깝더군요.. 

세월과 부상이 국대 빅맨을 이렇게 만드나 싶어서

상대팀이지만 정말 아쉬웠습니다.

WR
2020-10-15 22:15:25

KGC 팬분들 입장에선 일차적으로 감독에게 화가 나고 오세근 기량이 너무 작년을 기점으로

심하게 떨어져서 좀 그럴텐데 저 같은 경우는 국대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와 희생이 워낙

각인 되어 있어서 좀 살아나주길 바라네요. 양희종 같은 경우는 벌써 36살이니 이해하지만

오세근은 33살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의아하고 아쉽네요...

여태까지의 마일리지가 한꺼번에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KGC에서 우승을 2번이나 만든

공신이고 BQ가 그렇게까지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라 이대로 떨어지기는 많이 아쉽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20-10-15 22:32:15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이대성의 패스 타이밍은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그 미묘함이 잘 안되나 봅니다. 이건 근데 비디오 분석하고 플레이 하면서 맞춰가다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을 못봐서 기록지만 봤는데 인삼은 평소 위력있던 3점이 잘 안터졌고 오리온은 이번시즌 쭉 봐왔었는데 팀 자유튜 성공률이 높았었는데 오늘은 50프로대더군요. 2점 야투도 좀 낮고 양팀 모두 슛 컨디션이 안좋았다는걸 보여주는 대목 아닌가 싶네요. 오리온이 리바운드에서 많이 안쳐진게 고무적이네요. 다음 경기에 위디가 나올수도 있다고 하니 조금 마음의 안정이 됩니다.

로슨은... 그냥 안아주고 싶네요. 심드렁한 표정에 심판 판정에도 별로 어필도 안하고 근데 케이티전 4쿼터 마무리 짓는거 보고 아 로슨도 나름의 투쟁심과 경기 열정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로슨때문에 지난 시즌처럼 폭망 하는거 같지 않아서 고마울 뿐입니다.

2020-10-15 22:21:48

한호빈 선수가 자유투를 많이 쐈는데 거의 다 놓쳤습니다 이승현 선수 빼면 자유투가 전체적으로 안 좋기도 했구요

WR
Updated at 2020-10-15 22:32:51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메이드가 좋지 않은 편이긴 했습니다. 특히 오리온 같은 경우 지역방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슛이 잘 안 터지니 빡빡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죠. 거기에 KGC의 골밑 공략이

이전 2팀과 다르게 좋지 못했네요. 사실 이 부분은 오세근 쪽에서 찬스가 많이 났는데 해결이 안되거나

쓸데 없는 턴오버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자유투는 로테이션 돌던 선수들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이승현은 오늘 제 몫을 해주니까 든든했습니다. 빅맨으로 보면 볼수록 키 빼고는 선수로 다 가진 느낌입니다. 어느 팀에 가서도 도움이 될 선수에요 확실히. 그리고 생각보다 로슨이

버티는 포스트업 수비는 약한데 리바운드가 약하다고 하는 수준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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