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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수들이 아시아쿼터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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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9 09:15:23

장기적으로는 저도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손해볼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B리그가 아직은 KBL보다 수준이 낮고 지금처럼 일본과 교류에 한정 된다고 해도, 일본 프로 농구 팀이 훨씬 많아서 (B리그가 2부 리그인가 3부리그까지 있고, 1부 팀 수만 따져도 한 18개 팀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길이 더 많이 열리는 셈이죠. 여러 언론에서 밝혀진 것처럼 차후 필리핀, 중국까지 확대되면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요. 그 때 가면 다른 중국 일본 필리핀 리그에서 과연 한국 선수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기긴 할테지만, 지금 대학들이 일본과 교류에 당황하고 "내가 가르치는 선수들 밥그릇 빼앗겼다!"라고 반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최근 대학에서 선수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일단 지금 당장은 그렇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시아쿼터 발표 시점에 우리나라 10개 구단이 모두 전력를 거의 완성한 상태라는 점, 우리나라에서 DB를 빼면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DB마저도 구단이 적극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나카무라 다이치 선수의 도전 의식이 컸다고 하죠.), 우리나라 프로 선수들은 물론 중고교~대학 선수들에게 B리그(진출)에 대한 정보가 그리 널리 퍼진 거 같지는 않다는 점, 언어문제가 있다는 점,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일본 내부 방역이 시원찮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지금 당장 일본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특정 선수가 B리그(또는 기타 해외리그) 진출 의지가 있을 때 연맹 또는 협회 차원에서 그 선수에 대한 지원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시행 극초기이고 사전에 아시아쿼터의 본격적 시행이 널리 알려진 게 아닌만큼 일본 진출 의지를 내보인 선수들에게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금 KBL은 선수 개인의 도전 의식에만 의존하려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비단 아시아쿼터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유망주들이 유럽 또는 미국(고교, 대학)에 도전하는 것도 선수들의 도전 의식에만 의존하는 거 같아요. 아, 이건 연맹이 아니라 협회의 문제이려나요? 그래도 이 흐름에서 언급 못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과거 최진수 선수의 미국 도전기와 이번 아시아쿼터 제도 발표에서도 무책임한 어른의 냄새가 났다면 비약일까요? 최소한 해외리그에 대한 정보는 제공 해줘야 하는데 과연 그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루어졌을지요.

사전에 "아시아 쿼터 추진 중입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면 대학과 중고교 농구 종사자들에게 큰 반발을 불러왔을지 모르지만, 설득하는 과정에서 변화에 대해 선수 개인들이 잘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비밀스럽게 추진한 것도 아쉽습니다.

아시아쿼터는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연맹의 (B리그를 비롯한 해외리그에 대한) 정보 홍보 부족과 비밀리에 추진된 것을 보면, 빠른 시일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득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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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5-29 09:22:35

말씀하신대로 "지금 당장, 근시일내에는"  무슨 성과가 나기는 힘들듯 합니다. 특히 코로나의 시대인 요즘은 더더욱...

헌데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문제점 해결해 나가면서 하나하나 다듬어 나가면 충분히 득이 될수 있을듯 합니다.

협회도 조금씩은 움직이고 있는거 같구요.

특히 말씀하셨듯이 국내 구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우리의 경우 더 득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 축구 k-리그는 이 제도를 잘 사용하는 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도가 아예 없어서 이용조차 못하는 것보단,

뭐라도 개선하면서 해볼 수 있는 제도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0-05-29 10:33:35

동감합니다. K리그 말씀해주셨는데 좋은 선례들이 많죠. 최근에는 울산의 그... 이름이 기억이 갑자기 안 나네요. 아무튼 지난 시즌 울산에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일본 선수가 있었죠. 또 예전에 수원삼성에서 리웨이펑(수정하기 전에 을용타 맞은 선수라고 했는데 아닙니다! 다만 그 현장에 있던 선수는 맞습니다. 잘못된 정보 알린 점 죄송합니다.) 영입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여러 아시아리그에 진출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러나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굳이 준비기간과 소통 없이 시행했어야할만큼 급하게 했어야 하는가 싶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안 하는 것보다야 하는 게 낫지만 선수들을 생각하면 충분한 준비기간과 소통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1
Updated at 2020-05-29 09:50:14

손대범 기자님 방송도 그렇고, 어제 용병닷컴도 그렇고..

 

이번 발표까지도 몇년간 일본하고 계속 얘기했었다고 하는걸 봐선. 급하게 준비없이 한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근데 왜 굳이 코로나 시기에 라는 의문은 저도 처음에 들긴했습니다.)

당장 성과가 없다고 에이 때려쳐!! 할 제도가 아닌 이상 발표하고 조금씩 개선하는 방향도 나쁘지 않다고 보네요. 

 

근 몇년간 KBL 에서 잘한 제도가 1도 없이 삽질만 해댔는데, 이번거는 올~ 하는 제도라 저는 좋게 보여지는거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0-05-29 09:28:58

선수들 개개인의 당장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서 시행한다기보다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니 우선 길을 터놓는다는 걸 최우선으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후 점진적 개선을 모색하면 지금보다 길게 봤을 때 선택지가 다양해지겠죠. 덕을 보는 선수들도 더 늘어날테고요.

 

실제로는 말씀하신대로 당장 득을 볼만한 선수들은 아주 적고 케이스도 매우 특별한 경우에 한하겠죠. 결정적으로 선수들 연봉이 kbl의 절반 수준 혹은 그 이하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손대범 편집장이 본인 팟캐스트에서 올해 은퇴하는 선수 중 94~95년생 손홍준, 천재민 등의 케이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던데, 당장으로 본다면 이렇게 젊은 나이에 기회 못받고 은퇴하는 선수들 중 몇 명 정도에게는 적어도 지푸라기 이상은 될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WR
Updated at 2020-05-29 09:40:51

제가 위 댓글에 "선수들을 생각하면 충분한 준비기간과 소통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하긴 했지만, 당장 급한 선수들에게는 그런 준비기간과 소통의 시간도 아까울 수는 있겠네요... 지금 일찍 은퇴한 선수들, 은퇴 고민하는 젊은 선수들, 그리고 기회 못 받는 선수들을 일본B리그에서 얼마나 원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행하면서 급한 선수들에게 길을 터주고 하나씩 고쳐나가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2
2020-05-29 09:54:58

네 조금 불편하거나 시행착오가 있어도 '야야 일단 열어놓을테니 일본 진출도 한번 알아봐봐 불편한건 조금씩 바꿔줄게' 가 '시행착오 없이 제대로 만들어놓고 열어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봐' 보다 나은 선수들도 있으니까요. 근데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기회를 얻는 선수들이 당장 얼만큼 될지 와닿지 않긴 하네요.. 이름이나 얼굴도 잘 모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다들 어떻게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1
2020-05-29 09:42:16

일본에서 잘하는 선수들, 한국에서 먹힐만한 선수들은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반면 한국에서 일본으로 갈만한 선수들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농갤에 b리그 연봉 관련해서 글이 있던데, 리그 전체에 4천만엔 받는 선수가 3명 있다고 하네요. B리그의 연봉이 낮다기보다는 kbl이 연봉 거품이 너무 심해서 일본 선수가 한국와서 돈은 벌어갈지언정, 한국 선수가 일본가서 낮은 연봉 받고 뛰지는 않겠죠. 있다고 해도 한국에서 뛸 팀을 못구한 선수들 정도? 지명을 못받은 선수들이나 은퇴선수들이면 기량이 부족해서 딱히 활약이 기대는 안되구요..

WR
Updated at 2020-05-29 10:13:08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에 덧붙이자면 "첫 사례가 좋아야한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한국에서 뛸 팀을 못구한 선수들", "지명을 못받은 선수들이나 은퇴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일방적인 기회는 아니죠.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일본 팬들에게 "오이오이~ 저 한국 선수 꽤 스고이 하잖아! 아시아쿼터로 우리 일본선수들 기회 줄어들까봐, 또 한국 선수들 연봉 많이 받아서 걱정했는데, 저 정도면 아시아쿼터와 비싼 연봉 아깝지 않을지도...?"라는 반응은 이끌어내야 아시아쿼터를 이용한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 기회가 유지될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B리그 수준이 낮다고 해도 국내에서 기회 못 받은 선수들이 저런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지금 기대할 수 있는 건 당장 급한 선수들이 절치부심해서 일본에서 긍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인데, 첫 시행치고는 너무 도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선수들에게도 길이 열린 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요.

1
Updated at 2020-05-29 10:01:55

동감합니다. 기적을 바라는 것 같긴 하지만 실업팀 소속으로 최준용 허훈 안영준이 있던 연세대를 격파하고, 두 번의 은퇴 이후 다시 복귀해서 정규리그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도 올렸던 홍경기처럼 누군가 본인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제도도 잘 자리잡게끔 해줬으면 좋겠네요.

1
2020-05-29 10:03:55

문제는 연봉이죠. 한국에서 받는 돈의 절반만 받고 가서 뛸만한 선수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WR
2020-05-29 10:11:04

맞습니다. 일본 팬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수들에게나 아닌 선수들에게나 연봉이 가장 큰 문제죠...

1
2020-05-29 10:19:02

오히려 d리그나 벤치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WR
2020-06-01 09:27:41

그런 선수들에게는 기회이긴 한데 KBL의 벤치~D리그 선수들에게 일본 B리그 팀이 얼마나 매력을 느낄지요. 'KBL에서 기회 못 받는 한국 선수들도 비싼 연봉 주고 데리고 와야하는데 차라리 일본 선수 키우는 게 낫겠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KBL에서 기회 못 받는 우리 선수들에게 "일단 도전은 해봐!"라고 말하고 싶지만, 남의 일이라고 너무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B리그 수준이 낮아도 자리 잡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젊을 때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직업 특성 상 지금 받는 연봉 포기하고 더 낮은 금액 받고 일본으로 가기도 선수로서 많이 망설여지는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한국 선수를 영입하려는 B리그 팀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매력을 느껴야하고, 한국 선수들에게 일본 진출 자체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껴야 아시아쿼터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요. KBL과 B리그가 이런 부분에서 미리 고민하고 발표한 제도였으면 합니다.

1
2020-05-29 10:30:20

kbl이 연봉이 더 높은데 좀 급이 있는 선수가 일본가는건 그닥 안 일어날 상황이겠죠. 그러면 주전에서 밀린 선수나 디리그 선수들이 노려 볼텐데 리그 풀은 일본이 훨씬 넓은데 일본팀에서 메리트를 느낄 이유가 딱히.추가 부대비용을 지불해야 할텐데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소모하게 하려면 행정력이 필요할듯 싶네요.

WR
2020-06-01 09:34:39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우리도 '일본 선수들이 KBL에서 얼마나 해주려나...'라는 입장일 것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메리트"라는 것을 못 느낄 수도 있죠.

아시아쿼터가 한일양국 농구 발전에 실효성 있는 제도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 봅니다.

1
2020-05-29 12:30:30

지금 KBL은 당장의 실익보다 아시아 쿼터나 아시아리그 통합같은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변화가 필요하죠.

 

눈앞에것만 쫓다간 내년에 망하냐 내후년에 망하냐 이정도 차이라고 봅니다

WR
2020-06-01 09:44:07

맞습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죠. 아니, 오래 전부터 변화가 필요했죠. 그러니 이런 중요한 제도는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과 많은 소통을 거친 후에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입니다.

1
2020-05-29 14:51:49

그래도 매번부정에 시도조차 늘 제자리 이렇게 걱정 부정 이런것보다 그래도 같이 무언가를 해서 더 발전해 나가면서 요소요소 재미를 찾아가는것도 저는 좋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WR
2020-06-01 09:54:19

하긴 KBL이 그래도 알게 모르게 발전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죠. 축구에서 유소년 시스템 벤치마킹한다든가, 농구영신 같은 이벤트를 한다든그, 유튜브 등으로 조금이라도 컨텐츠를 더 만드려고 한다든가요.

(유소년 시스템은 아직 지켜봐야하니 평가를 보류하고) 위 시도들 모두 괜찮은 평가 받고 있죠. 농구영신은 매번 좌석이 다 팔리고 있고, 유튜브 컨텐츠는 볼 사람만 보는 현실이 안타까울 정도로 재미있죠. 아시아쿼터 제도도 그런 노력 중 하나일테니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좋겠습니다.

1
2020-06-01 08:59:13

 지금 출전시간 보장 못받는 선수들에게는 훨씬 좋은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실전 경험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WR
2020-06-01 10:02:50

KBL 오는 외국인선수들 중 KBL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고 날아다녔으면서도 실패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흔한데, KBL에서 자리 못 잡은 우리 선수들이 B리그에서 무조건 출전 시간 보장 받을 거 같진 않아서 걱정인 것이지요. 물론 저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지간하면 B리그 2, 3부는 물론이고 1부 리그 팀에서 활약할 기량은 있다고 봅니다. 허나 그렇다하더라도 연봉 문제가 있어서 이 점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가 과제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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