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선수 세명이 한 대학팀에 있네요
1
3078
2020-03-27 10:14:06
1986년에는 기아산업이 중대를 갓졸업한 한기범 정덕화와 연대 출신의 천재가드 유재학으로 이루어진 좋은 스쿼드였지만 그래도 전통의 현대 삼성엔 못미쳤습니다. 한기범은 리바운드, 유재학은 어시 왕이었지만요.
오히려 86년 중대 스쿼드를 보시면 더 쟁쟁합니다.
신인상 강동희에 대학 최고스타면서 이미 리그 최고 스타중 한명이던 허재, 그리고 수비왕 김유택, 그리고 다재다능한 가드 강정수와 이종현 아버지 이준호. 이 멤버로 현대와 결승까지 하게 되죠. 2패를 합니다만. 전성기 끝자락이던 이충희 박수교 그리고 이문규 등 노련한 현대 선수들에게 여러모로 말렸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마다 열기가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정말 농구계 지각변동이 일어나죠.
87년에는 김유택 강정수가 기아 입단
88년에는 허재가 기아에 입단하거니
89년에는 강동희마저 기아에 입단하는 (타팀으로선) 비극이 일어납니다.
강동희는 정말 의외였는데 배구로 따지면 신진식이 삼성을 선택한것과 같은 이변이면서 충격이었죠. 강동희가 기아행을 선택하면서 그나마도 힘들었던 게임이 그냥 일방적으로 기울게 됩니다.
80년대에 막강한 자금 및 학연으로 선수를 영입했던 현대-삼성이 있긴 했지만 역대급 선수를 데려온 중대가 다시 그 역대급 선수들을 모두 기아로 보내버리면서 리그가 파괴됩니다. 정재근 문경은 오성식의 연대, 정확히는 서장훈이 등장하기 전까진 말이죠.
1986년 귀한 영상을 발견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한양대가 안쓰러워 보일 지경입니다.
2
Comments
글쓰기 |
김종규-김민구-두경민 얘기인줄 알았네요. 심지어 여기는 셋다 같은 학번.. 그리고 김민구가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