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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에 대해서 생각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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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9 10:11:29

혼자 생각해보는 식으로 적어보느라 혼잣말 적듯이 적게 되었습니다...ㅠㅠ 한동안 했던 생각들인데 나누어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ㅠㅠ

 

 


 

한국농구는 잘 해 왔다. 미국농구와는 출발선이 다르다. 다른 출발선에서 이만하면 잘해왔다.(일례로 우리는 전후세대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세대이다, 사람이 육체적으로 성장하는데 관련된 문화가(영양, 식습관, 운동문화, 생활체육, 공교육에서 체육교육의 위치, 실태 등...) 미국과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잘 해온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트라우마에 가까운 자기파괴적인 방향성들을 버려야 한다...


1 한국농구의 승리공식

한국농구의 승리공식은 꽤나 단순하고 정직하고 깨끗하다. 소위 위닝플레이라 불리는 득점 외의 승리를 가져오는 플레이들... 수비(그 중 하나로 상대 슛 하나 하나에 대한 정말 최선의, 혼신의 샷 컨테스트), 리바운드(모든 리바운드 상황에서 최선의, 혼신의 박스아웃, 리바운드), 루즈볼 경합, 공격에서의 끊임없는 오프볼 기동(경기 흐름에 집중하고 read&react 하는, 위치 선정(한발 차이, 약간의 각도차이라도 엄청나게 큰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그런 것들...), 스크린, 움직임)을 통해서 승리한다. 위닝플레이라 불리는 플레이들을 기반으로... 농구경기에서 채워야할 노력이라는 빈틈이란 빈틈은 모두 채워서 승리하는 공식이다. 정말 성실하고 바람직한 공식이다. 이런 승리공식에 기반한 리그가 kbl이기때문에, 선수들의 투지나 경기에서의 느껴지는 경쟁심은 54경기라는 많은 경기 수에도 매경기 유지되는것이... 정말 훌륭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2 자기파괴적인 방향성 1

우리나라 사람은 키가 작고, 팔이 짧고, 운동능력이 흑인보다 서양인 보다 떨어지기때문에 우리는 경기 내내 100프로 드리블을 완전 배제한 모션오펜스만을 해야된다...

좀 심하게 말한 것 같지만 이게 내가 한국농구 게임들을 보면서 느낀 한국농구의 공격에서의 기조이다...


3 돈치치, 요키치를 보며 느끼는 점

미국보다 아무래도 최신은 아닌 농구문화를 가진 유럽의 나라에서 미국농구가 가지지 못한 재능들이 나왔다.

nba를 실시간으로 현지와 같이 실시간으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시대에서...

유럽이 미국보다 한타임 늦은 농구인데 미국이 지금 버려버린 혹은 간과해버린 과거의 유지해야했던 긍정적인 유산들을 갖고 있는 유럽이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면...

한국은 유럽보다 한타임 늦어서 미국보다 두타임 늦은 지금에 상황에서 유럽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의 돈치치, 요키치가 나와야 한다. 이 말은 달리말하면 허재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자국내에서 완전한 아웃라이어가 되는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농구문화는 허재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같은 문화에서는 허재는 나올 수 없다.

그냥 계속 수비전문 선수만을 만들 뿐이다. 애초에 선수를 만들어내는 방향성이 롤플레이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육성한다고 밖에 할 수 없을정도이다...


4 드리블을 안하는 농구가 수준높은 농구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아무리 농구가 뭐 3점시대니 페이스엔스페이스니 뭐니해도... 클러치타임에... 승부의 속성이 가장 순수하게 드러나는 시점에는 마이클 조던에 수렴하는 선수가 즉 또다른 마이클조던이 게임을 지배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은 결코 신이 아니다.

나는 마이클조던이 현시대에 오면 또다시 그런 뛰어난 업적을 이뤘을것이라고 장담하지 않는다.

마이클 조던이 마주했던 상대팀의 고약함과 현 시대 선수들이 마주했던 상대팀의 고약함은 다르다.

드리블은 해야한다...

심지어 우리가 기억하는 극한으로 정제된 '마스터' 마이클조던만 기억하기때문에 마이클조던을 극한으로 정제된 드리블 없는 혹은 적은 정제된 플레이만 기억하지만...

조던이 그렇게 '마스터'가 되기까지 처음부터 그렇게 드리블 없는 정제된 플레이만 했던것은 아니다.

데뷔시즌, 선수생활 초반기 에는 드리블도 많이쳤다. 래리버드앞에서 렉스루 와리가리하는거 그런거 많이 했다... 본인이 볼들고 드리블 돌파 많이했다...

'마스터' 마이클 조던의 1998년 마지막 클러치샷도 본인이 볼들고 드리블하다가 던진 슛이였다...

드리블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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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0-01-18 19:42:09

유럽애들이 잘하는 것은 농구문화고 뭐고 그런거보단 그냥 몸뚱이가 최고다가 더 합리적인 결론 아닐까요?

한국만 뭔가 문제가 있는거라면 같은 하드웨어지만 농구문화가 다른 일본,중국은 더 나은 성과가 나와야하거든요. 하지만 일본 중국에서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애들은 그냥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갖춘 애들 뿐이었습니다.

2
2020-01-18 19:06:55

미국과 유사한 농구한다는 필리핀이 답 없는 농구한다는 우리나라 못이기는거 보면 무조건 피지컬이죠

WR
2020-01-18 21:59:32

제가 적을때 생각했던건... 두 선수다 농구지능으로 유명한 선수라는점을 생각했어서요... 스티브 커 감독님도 돈치치보고 제임스 하든의 기술을 가진 래리버드라고 하시고, 돈치치는 뭐 기자님들 사이에서 농구교실이라고 불릴정도로 미친 코트비전이랑 조립능력을 갖고 있구요... 돈치치도 조립능력이 정말 뛰어나고... 그런점을 생각하고 그렇게 적었었습니다...

두 선수가 피지컬, 운동능력이 결코 미국선수들한테 크게뒤진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최상위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야구로 치면 스터프, 구위, 구속으로 윽박지르는 타입보다는

게임상황을 정확히 읽고, 타자랑 볼배합싸움하면서 카운트사움 하면서 살살 달래가면서 맞춰잡는 타입으로 생각되서요...

피지컬덩어리, 울끈이불끈이 이런 선수가 아니라... 농구지능으로 주름잡는 선수라고 해야될지... 그런 생각으로 유럽선수들을 언급했었습니다...

또 점퍼가 완전 예술이냐 하면 또 그런것도 아니라서...

피지컬, 운동능력, 가지고 있는 툴이 아니라... 뭔가 지능으로 지배해버리는 느낌의 선수들이란 점에서 언급해봤습니다...

물론 피지컬, 운동능력이 엄청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형적인 미국의 운동능력 덩어리들, 울끈이 불끈이랑은 명확하게 다른 과라고 생각을 해서요...

이 선수들도 현지에서의 인식도 농구도사 과로 인식되는것 같고... 운동능력으로 조지는 전형적인 미국선수 느낌은 아니라서요... 아무튼 그런 생각으로 그렇게 적어봤습니다...

 

글썼다가 응원팀 경기보고ㅠㅠ 하나뱅ㅠㅠ, 일과마치고 댓글쓰는데 정신이 몽롱해서인지... 댓글이 많이 어지럽네요...ㅠㅠ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2
2020-01-18 22:14:00

예전부터 생각한건데 한국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한국 농구 바로 위가 nba라고 생각하는거겠죠. 물론 말로는 다들 한국 농구의 수준이 유럽농구보다 아래니 하지만 막상 유럽리그를 상위리그로 생각치 않는것 같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해외 진출 선수를 보면 유럽으로 가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고 다 nba로 가보려고 미국으로 가서 g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오죠. nba 도전에 실패해도 그 아래에 있는 유럽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제가 보는 한국농구가 발전이 더딘 이유가 바로 이런, 유럽농구보다도 한참 아래의 한국농구가 마치 미국농구만 선진 농구인냥 취급하는 문화가 크다고 봅니다. 반에서 5등, 전교 50등 하는 친구가 전교 1등만 바라보고 전교 2-20등하는 친구들은 거의 듣보잡 취급하는 격이죠. kbl에서 탑에 있는 선수들, 유망주 중에 텁에 있는 선수들은 nba가 안된다고 kbl에 머무를게 아니라 유럽농구 무대를 두드려보고 부딪혀봐야죠. 코치들도 미국 연수만 갈게 아니라 유럽리그로도 다녀와야죠. 전교 50등이 전교 1등만 보고 따라가려고 할게 아니라 전교 5등 전교 10등 학생도 보고 배워야죠.

2
2020-01-19 13:48:32

유럽 리그 팀들은 아시아 선수를 어쨌든 용병 슬롯으로 써야하다 보니 유럽 팀들에서 영입할 생각이 전혀 없을거 같습니다. 하치무라 등장전 일본 국대 에이스였던 히에지마 마코토가 아시아쿼터를 이용해서 호주 리그 진출했었는데 딱 2분 출전하고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란 사마드 니카 바라미도 20대때 프랑스 리그였나 진출했다 역시 한시즌 못 버텼고요. 선수들 입장에서도 똑같이 적은 돈을 받고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유럽보다는 g리그 가서 약간이나마 있는 nba 가능성을 노려보는게 낫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유럽리그 가려면 탑급 국내 선수들은 유로리그, 유로컵 못 나가는 리그내 하위권 팀들에서는 꽤나 출전 시간 받을수 있을겁니다. 2017 아시아컵에서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이승현 상대로 아무것도 못했던 필리핀 국가대표 센터 크리스챤 스탠하딩거 유럽에서 뛸때 독일 1부 올스타까지 했습니다. 독일 2부에서는 mvp 경력도 있네요. 이 선수는 독일 혼혈에 독일 태생이다 보니 독일 리그에서 뛰었던거고 대학 졸업하고 군대 갔다오면 프로 생활하면서 돈 벌수 있는 기간 10년 될까말까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냉정하게 유럽리그에서 적은 연봉받고 뛰는건 불가능하죠. 

1
2020-01-20 01:38:15

유로리그도 못나가는 선수가 g리그에서 nba로 올라간다는게 말이 안되죠. 말씀해주신대로 편하게 돈 많이 받으면서 농구하고 싶어서 현실에 안주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유로리그에도 못나갈 실력으로 그만한 연봉을 받고 있는거구요.

하다못해 유럽이 아니라 중국만 가도 우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농구를 하는데, 배부르고 등따수니까 나갈 생각들을 안하는거겠죠. 그러면서 팬들은 그렇게 대하구요

1
2020-01-21 15:42:32

막상 느바 갔다온 하승진도 폭풍 2어시, 키빨이다등 안 좋은 소리밖에 못 듣고 당장 지금 ncaa 진출한 이현중 기사만 봐도 피지컬 약하고 대학도 메이저 컨퍼런스 아니라 어차피 nba 못간다 빨리 와서 돈이나 벌어라는 댓글이 잔뜩인데 어느 선수가 도전하고 싶을까요. 솔직히 자기 인생 아니라고 무작정 도전을 강요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느바 계약 따내는게 꼭 유로리그 뛸 실력이 되어야하는건 아니니까요. 바바 유다이가 한달도 못가서 방출되고 g리그에서도 벤치 멤버기는 하지만 그 선수가 유로리그에서 통할 기량이라 느바 계약서에 사인할수 있었을까요. 일본리그에서 두자리 득점 간당간당하고 팀내에서도 용병 셋이랑 타나카 다이키 다음 옵션이었는데요. 서머리그나 g리그에서 그냥저냥 괜찮으면 아시아 마케팅 측면을 고려해서 계약 한번 해보는거죠. 로스터 15번째 선수는 기량이 약간 낫다고해서 큰 의미는 없으니까요.

중국리그는 전시즌 성적 기준 하위 몇팀만 아시아 선수 용병으로 추가 영입할수 있는거라 현실적으로 진출이 어렵고 48분에 공격 위주 농구라 스타일상 우리나라 선수들 스타일이랑 맞지도 않을뿐더러 가끔씩 cba 경기보는 입장에서 200만불짜리 용병들이 대단한거지 수준이 딱히 높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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