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저는 이대성이 KBL 탑급 선수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KCC에서의 이대성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대성 트레이드 이후 KCC의 성적입니다.
이대성 출장시 : 6승 8패
이대성 결장시 : 4승 2패
표본도 적고, 상대팀에 대한 편차도 있어 그다지 유의미한 기록은 아닙니다.
허나 12월 말 이대성의 결장 시 KCC가 상승세였다는 점, 그리고 이대성이 돌아온 1월에 다시 KCC가 하락세로 돌아섰던 점에서 의문이 생겨 이대성 복귀 직후 5경기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5경기 동안 이대성은 그럴듯한 개인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허나, 이대성이 코트에 있는 세부구간에서 팀은 부진을 거듭했죠.
코트마진에서 보여지듯 실제 경기양상도 그렇습니다. 이대성이 리딩할 때 너무 답답해요. 저는 그 이유를 두가지로 생각하는데요.
1. 이대성은 모션오펜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시야가 부족하다고 해야겠죠. 선수들의 오프 더 볼 무브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데 이대성은 느닷없이 아이솔레이션을 선택합니다. 마크맨과 멀찌감치 떨어져 아이솔을 원하는 선수에게 팀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코너에서 적당히 벌려주는 것 말고는 없죠. 당연히 정적인 공격이 이루어집니다.
농구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공 없는 움직임을 통해 마크맨을 따돌렸을 때 적절한 패스가 오지 않는다면 힘이 빠집니다. 다시 그런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 쉽지는 않죠.
2. 이대성의 볼핸들링이 정말 많이 불안합니다.
모비스 시절 이대성이 어땠는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리딩 볼 만한 볼핸들링이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모션 오펜스의 시작은 빅맨을 이용한 스크린 플레이인데, 이대성은 꼭 한번씩 버벅거려요. 스크린 수비하는 입장에서 타이밍 한번 주는 것 만큼 쉬운 상황은 없죠. 솔직히 불안한 드리블로는 돌파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아요. 결국 이대성이 할 수 있는 선택은 3점 or 점퍼이고 이게 터지면 다행이지만 안터지면 그야말로 최악이죠.
최근 승부처나 클러치에서 이대성을 중용하는데, 전창진 감독은 이제 실험을 그만둬야 합니다.
트레이드로 괜찮은 4번 구할 수 없다면 그냥 잘하는거 해야죠.
유현준-정창영-이정현-송교창-라건아 라인업으로 클러치 돌려야죠.
이대성까지 살려보겠다고 하다가 상위권 위태롭네요. 이제 남은 21경기는 이대성의 롤을 줄여야 합니다.
글쓰기 |
와 마진을 직접 다 계산하신건가요? 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