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이 시대 흐름을 못읽고 있는거 같네요...
이번 주말은 3위에서 쫓아오는 KCC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의미있는 승리도 있었지만
LG전과 오늘의 인터뷰는 올 시즌 KBL이 나아가는 방향과 역행하는 발언이자 행동이었습니다.
-친근함을 구축하는 KBL...반대로 나아가는 김승기 감독
감독들이 선수들 플레이 중간중간 어떤 지시와 리액션을 할지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몇몇 감독이
실시하는 보이스 오브 케이비엘
선수들도 틈나는대로 동영상 콘텐츠를 찍고 온라인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올스타 후보들의 공약 뿐 아니라
허재 감독을 그리는 허훈, 변거박도 언급하는 등 팬들이 온라인상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선수들이 가감없이
언급하고 재미로 승화하는 것은 팬들과 친근함을 구축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승기 감독은 글쎄요...이런 흐름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홈경기 연장까지 가는 승부 중 갑자기 의미없는 시간 보내기와 롱슛을 던지는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는데, 오늘 인터뷰에서 "천천히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몸이 아프니 조금 이해해달라" 라니 이 무슨 스포츠 경기에서 생전 본적도 없는 이야긴지 모르겠습니다..
김승기 감독이 고집, 융통성 결여 등의 문제는 있으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잘 활용하고
오세근, 변중형은 아웃이고 양희종의 비중도 많이 줄였지만 2위로 이끈다는 것은 리빌딩 감독으로도
괜찮은 역량으로 보여집니다.
게다가 박형철같은 경우는 모든 인터뷰에서 항상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고 기용을 해주는거 자체도
어리둥절해서 열심히 했다는 말까지 할 정도니까요
오세근 언급하며 먹먹해 하는걸 보면 애정없이 윽박지르는 사람으로만 보이지도 않구요
현 감독 중 선배급인 추일승 감독은 미디어데이의 강자아니겠습니까? 특유의 위트로 재미를 주고 뻔한 이야기
만 하지 않는 멋진 모습이 있고 또 다른 선배급인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과 자유투대결을 하는 등 친근함을
과시?하기도 했구요...
김승기 감독도 그런 노력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작은 행동도 다 영상에 담기는 시대고 짤로도 기리기리
기억되는 시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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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김승기.
오늘도 점수차 벌려지자 작전타임도 안부르고 그냥 선수들끼리 알아서 열심히 해서 이긴 경기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뎁스가 좋기도하고 이런 팀을 잘 끌고가는 양캡틴도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엘지와의 연장전서 패배한 그 경기는 캡틴데이였습니다.
선수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경기 끝나고 행사하는 마당에 그렇게 홈구장 분위기를 개판 만들어야했을까요.
크블의 팬으로서 참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