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기로 현재 응원팀들을 응원하시게 되었나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매니아 여러분은 각자 응원하시는 KBL 팀들을, 어떤 계기로 응원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저는 그 계기 치고는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 응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들인 1순위 오리온은 물론이고, 공동 2순위 응원팀들인 SK, 삼성, KGC 세팀도 각자만의
계기가 있습니다.
1) 시작은 서울 두팀, SK 나이츠 & 삼성 썬더스 였다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특정 스포츠 리그에 입문할때 응원팀을 정하는 기준이 대체적으로 지역 연고를
따라갑니다.
그러다보니 서울 태생인 입장에서, 당연히 처음 KBL에 입문했을 때는 제일 먼저 서울 팀들인 SK와 삼성을
공동 응원하는걸로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KBL 입문한건 13-14 시즌 부터입니다)
입문 초창기에는 진짜 뭣도 모르고, 그저 단순히 서울 연고지 팀들이라는 이유 때문에 막연하게 SK와 삼성을
동반 응원했었는데..
2) 고양 오리온, 서울 두팀을 제치고 1순위 자리를 꿰차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라는 팀이 제 1순위 응원팀으로 고정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13-14 시즌이 막바지로 가던 즈음,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양시에서 거주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 농구를 보게되면서 차츰 그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입문 2년차인 14-15 시즌에도 종종 오리온 홈경기를 직관하러 고양체육관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보니 기존 서울 연고팀들인 SK와 삼성에 대한 관심을 끊은건 아니었지만 오리온에 대한 '충성도'는
이미 SK와 삼성에 대한 팬심을 한참 앞질렀습니다.
그리고, 헤인즈를 SK로부터 데려오고 문태종도 데려오며 조 잭슨 영입 등 제대로 전력보강하고 시즌 내내
상위권 달리며 챔프전까지 우승했던 15-16 시즌때는, 오리온에 대한 충성도가 절정으로 치솟아 확실히 제
1순위 응원팀으로 뿌리를 박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서울 두팀의 행보를 등한시 한건 아니고, 비록 공동 2순위로 밀려났지만 꾸준히 SK와
삼성의 행보도 지켜보기는 했지만 말이죠.
3) 오리온과 같은 시기 근거리에서 경쟁한 안양 KGC의 등장!
이 과정에서 KGC도 제 눈길에 들어오게 됩니다.
사실 15-16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안양 KGC 인삼공사라는 팀에 대해서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당시 정규리그 3위로 마친 오리온이 2위 모비스를 4강 PO에서 3-0 셧아웃하고 챔프전에 안착할 당시,
반대편 4강에서는 정규리그 4위 KGC가 1위 KCC를 상대로 4강 PO에서 맞붙고 있었죠.
당시 저는 오리온 팬심 입장에서 KCC보다는 인삼공사가 챔프전에서 맞붙기에 더 수월할거라는 생각에
KGC를 열렬히 응원했었고, 그 과정에서 인삼 농구에도 매력을 느낀거 같습니다.
비록 정규리그 1위 KCC의 막강함에 막혀 1승 3패로 탈락했지만 말이죠.
또한 바로 이어진 16-17 시즌에는 더더욱 KGC의 행보를 더 관심있게 지켜볼수 밖에 없었는데, 그럴수 밖에
없던 이유가 당시 KGC - 오리온 - 삼성 셋이서 3강을 형성하여 끝까지 상위권 경쟁을 했기 때문이죠.
더우기나 오리온 팬심에서 정규리그 2위로 마감하고, 챔프전 진출시 정규리그 1위 KGC와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심 제대로 챔프전에서 붙어보고픈 마음에 인삼공사 응원도 함께 하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오리온과 경쟁하는 와중에도 KGC에게 나름대로의 '정'이 생기더군요.
더우기나 SK와 삼성이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팀인 것처럼, 오리온과 KGC는 비록 연고지는 고양과 안양으로
다르지만 같은 경기도 신도시 연고지라는 공통점이 있는건 덤이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오리온이 4강 PO에서 삼성에게 발목을 잡히며 KGC와 챔프전에서 만나는건 아쉽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도 어느새 SK + 삼성 두팀과 더불어 공동 2순위 응원팀으로 자리잡게 된거
KBL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팬질하며 과거를 돌이켜보니, 경기도/서울 팀들을 응원하는 제 팬심도가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쳤네요.
이밖에 열정적으로 응원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챔프전 우승 경력이 무관인 전자랜드 + LG + KT
세팀은 봄농구에서 제 1-2순위 응원팀들이 탈락했을시에는 항상 응원하게 됩니다.
특히 경기도/서울 팀들과 함께 수도권에 있는 전자랜드의 경우에는 연고지가 인천이라 직관도 갈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보니 더더욱 말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지정한 응원팀이 아닐 경우엔, 일반적으로 우승 경력이 적은 팀을 더 응원해주는 편입니다.
그러니 아직까지 KBL 우승 무관인 전자랜드, LG, KT 세팀이 더 지지를 받는거고요.
그에 비해 이미 3번의 우승 경력이 있는 DB, 5번의 KCC, 그리고 최다 경력인 7번의 현대모비스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예를 들어 이팀들의 승리가 응원팀들의 순위싸움에 도움이 될 경우), 아무래도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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