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플옵 2차전 선수 및 경기 단평.
오늘 경기를 모두 보지 못하였으나..(3쿼터 중반 부터 봤습니다.)
올시즌 경기 보면서 느낀 점과 합쳐서 써보려고 합니다.
1. 우리은행
KB로 인하여 올시즌 우리은행 천하는 일단 정규시즌에선 막을 내렸습니다.
상대전적도 안좋고 특히 쏜튼이 4쿼터 퇴장 당한 경기에서 대역전패한것이 기세면에서 매우 컸죠.
다만 토마스라는 우리은행 스타일에 전혀 맞지 않는(어느 팀에도 안맞을것 같긴 합니다만) 2:2시 슬립이나 롤이 안되는 외국인 선수가 있었고 빌링스도 정규시즌에는 아직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이였기에 파이널을 간다면 여전히 우리은행의 강력함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하킨스를 압도하고 있는 빌링스의 모습은 파이널을 간다면 정규시즌 우리은행과는 다를 것이다 라는 생각을 공고히 해주는 이유네요.
하킨스가 뛰어난 선수라는 말보단 우리은행이 용병에게 요구하는 모습을 실현해주고 있기에..
박혜진 : 올해는 그렇게 좋은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공격에서 균열을 만들어내는 느낌이 전혀 없다할까요.. 슛이야 우리은행에서 가장 좋은 선수로 봐야하고 1차전에서도 고비처마다 3점을 꽂아댔지만
상대가 스위치 수비를 가지고 나왔을때 스윙 돌리는 거 말고는 크게 위협적인 모습이 없습니다.
특히 KB가 스위치 할때 박지수 상대로 재미본 공격이 기억이 안 날 정도네요.
국제무대에서 잘 통하지 않는 이유가 보이기도 해서 아쉬웠습니다.
임영희 : 내년 은퇴하는게 아쉬운 선수네요. 여전히 미들레인지와 2:2에서 랍패스는 장인입니다.
오늘도 우리은행이 이겼다면 MVP는 단연 임영희라고 봤습니다. 4쿼터에 미스는 아쉬웠지만요.
김정은 : 4파울인 박하나 상대로 포스트업이 재미를 하나도 보지 못한게 오늘 우리은행 패배 이유 중 하나라고 봅니다. 의도적으로 파울을 이끌어내려고 하다보니 슛자세가 무너져서 던지다보니 다 노골..
김소니아 : 뛰어난 피지컬과 활동량으로 의외성을 만들어내는 선수인데 그 능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김한별이 있다보니 눈에 띄이는 활약은 없네요. 수비에서도 김한별에게 어렵습니다..
빌링스 :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정규시즌에는 임영희와 박혜진과 합이 맞지 않아서 서로 짜증내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때도 잘뛰긴 했습니다만...
플옵때는 1차전엔 하킨스가 빠지자마자 삼성의 골밑을 폭격했고 오늘도 마찬가지..
먼가 호흡이 맞아가는 느낌이고 2:2시 롤 , 슬립 아주 좋네요. 그 과정에서 메이드도 괜찮고 자유투도 좋다보니 그냥 끊기도 애매하고. 근데 왼쪽은 메이드도 드리블도 거의 안된다고 봤습니다. 이 점을 파고들어야 되지 않나 싶네요.
2. 삼성생명
우승한다면 올해가 적기라고 보긴하는데.. 우리은행이랑 KB가 너무 세네요.
각 포지션마다 제몫을 해주는 선수가 있고 WKBL에서 제 기준 최고의 선수라고 보는 김한별이 있습니다.
기세는 오늘 박하나와 하킨스가 동시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이겨낸 삼성쪽에 있다고 보는데
우리은행의 짬밥과 삼성 홈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네요.
시리즈 한정으로 박하나가 박혜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 김한별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여기에 하킨스만 버텨준다면 모른다고 봅니다.
WKBL 특성상 2쿼터를 뛰지 않기에 30분뛴다고 봐야되는데 두경기연속 퇴장은 삼성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운 결과죠.
박하나 : 4쿼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속공 상황에서 우리은행 선수 3명 뒤로 배혜윤에게 넣어주는 패스는
정말 놀랐네요. 그 이외에도 2:2 시 박혜진보다 더 좋은 모습이 계속 나옵니다.
슛이야 워낙 좋은 선수고 오늘 4파울에서도 최대한 버텨주었기에 삼성의 승리가 나왔다고 봅니다.
김한별 : 르브론이네요. 컨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모습에 승부처가 될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평득 27.5에 평리 5 평어 4.5입니다. 그냥 별 말이 필요없네요. 갓한별입니다.
파이널 가서 쏜튼 VS 한별 매치 한번 보고 싶네요..
배혜윤 : 우리은행에 약한 선수 중 한명인데 야투율도 그렇고 득점에서도 그렇고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든 비벼서 점수를 빼려고 하는 모습에서 역시 배혜윤이다 싶네요.
1,2차전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출장시간이 40분입니다....
하킨스 : 30분 뛰면서 2경기 연속 퇴장.. 분명 억울한 파울도 있었겠지만 경기보면 갑자기 파울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어차피 삼성은 하킨스에게 20-10을 바라는것이 아니라 끝까지 코트에 남아주는 것을 바랄것입니다. 하킨스가 파울트러블에 빨리 걸리면 3차전은 우리은행이 무난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이네요.
아니라면 삼성도 충분히 승산이 있죠.
그리고 빌링스와 다르게 3점도 던지는 선수라 잘 꽂히는 날이면 우리은행에서 상당히 곤혹스러울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연 : 오늘 경기의 숨은 공신이죠. 중요한 순간 멋진 돌파에 이은 왼손레이업과 3점슛이 기억나네요.
그 이후에는 다 노골이었습니다만...
기록에서도 박혜진이 15점 임영희가 14점 김정은이 12점을 넣었는데 이주연이 13점을 넣어줬으니
삼성이 오늘 지면 정말 안될 경기긴 했죠.
양팀 다 주요선수들은 거의 교체없이 뛸 정도로 총력전입니다.
기본 출장시간이 37분정도 되네요.
어느 팀이 이기든 KB입장에선 즐거운 상황인데요.
저는 삼성이 올라가서 한별 VS 쏜튼 매치 한번 보고 싶네요.
글쓰기 |
김한별 선수는 예전에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스텝업 한건가요? 간만에 봐서 농구하는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저렇게 잘했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