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un

학교에서 가상 역사 시뮬레이션을 하는데.jpg

 
11
  7255
2023-03-19 21:59:47

7
Comments
2023-03-19 22:03:23

진지하게 답변하면, 외교를 잘 하면 침공이 더 용이하게 되긴 하죠

8
Updated at 2023-03-19 22:44:41

먼저 저 당시 상황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이 칸에 오른건 1200년도 초인데 몇 년후 금나라와 무려 20년가까이 전쟁을 합니다.
망조가 들리고 내부적으로 결함 많은 금나라임에두요.

아무리 몽골제국이라고 하더라도 단독으로는 출혈을 엄청나게 감수해야한다는 뜻이죠.

만약 그 상황에서 남송이나 고려가 구원을 잊고 적극적으로 여진을 밀어준다면 제 아무리 몽골제국이여도 통일이 힘들었을겁니다.
어찌저찌 금나라를 정복해도 남송이나 고려가 더 버텼었을 수도 있구요.


아마 개인적으로 시뮬 과제를 주신 선생님은 시기상으로 아직 칸에 오르기 전의 테무진 즉 금나라가 아직은 숨을 쉬던 1190년대를 가정하신듯 합니다.

역사적으로 강한나라를 제어하고 강한나라에서 약한나라를 흩어놓는 합종연횡은 전국시대만의 유물이 아닙니다.

지금도 있고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만약 현대의 역사를 아는 군주나 책사가 당시에 있다면 대체 역사물처럼 역사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죠.


또한 저 상황이 아니더라도 외교가 필요한 것은
정복과 통치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칭기즈칸이 전무후무한 정복군주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몽골자체는 태생적으로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유목민족이라는 약점이죠.

문화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숫자로도 쌀 한줌 밖에 안되었기때문에 그 강하던 몽골도 결국 찢기고 망했습니다.

거기에 전투병력 대다수가 기병이기에 장점도 있지만 공성이나 지형지물에 영향을 많이 받아 생각보다 피해가 누적되고 고전한적도 많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외교적으로 조율하고 틈을 만드는건 필수적인셈이죠.

여튼 외교라는게 너무 복잡해서 삼국지 같은 게임에서는 몇개의 명령어와 창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문제입니다.

괜히 미국 국무부 장관의 의전과 승계 서열이 재무부 국방부보다도 높은 관료직중 최고인 것에는 그만큼 중요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2023-03-19 23:36:30

역사상 최고의 패권국가로 평가받는 미국이 그정도로 외교에 힘을 주는군요.
그정도로 외교에 힘을 줘서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는거려나요

5
2023-03-20 02:41:11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 나라가 외교를 담당하는 외무장관은 요직 중의 요직으로 꼽히고 서열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겸직을 하고 과기부를 밀어주면서 좀 밀린감은 있지만 여전히 중추 중의 중추입니다.

일본 영국 등도 재무부와 쌍벽을 이루는 요직이구요. 어떤 나라들은 외교부 장관을 부총리라던가 국무총리라던가 되면 자동으로 겸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외교 담당 대빵이면 그 나라의 얼굴이기도 하거든요. 서열이 낮으면 안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쪽에선 부장 나왔는데 저쪽에선 대리 나오면 좀 그렇잖아요.

거기다 현대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외교 나가서 그 자리에서 결정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서열이 낮으면 당연히 현장 판단하고 바로 결정을 못내리니 서열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외교라는건 국내를 통치하는 것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치 혀로 오나라가 항전케 해
적벽대전 만든 제갈량이나
통일신라를 건국한 김춘추라던가
거란을 물러나게 하고 6주를 따낸 서희나
영화에서도 나오는 최명길 등
외교관이 국운을 바꾸는 경우가 명장들 못지 않게 많습니다.

WR
2023-03-20 08:32: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별거 아닌 질문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혹시 외교부 차관의 경우에도 지위가 높은 측에 해당되나료?

1
Updated at 2023-03-20 18:35:28

저도 공무원이나 그쪽 일은 하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우리나라나 타 국가 의전서열을 알게 된것도 어떤 소설에서 미국 국무부 장관에 대한 것을 읽게 되어 타국가 의전서열에 대해 알게 된것이여서요.

그래도 질문하신 글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면 공식적으로는 차관의 서열은 도지사/시장급에 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출직과의 직접 비교는 하기가 그렇지만요.

(실제 서열과 다르게 선출직 이라는 특성상 끗발이 조금 더 높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차관이 해당 분야 no2이기에 선출직들도 청문회같은 특수한 상황아니면 서로 존대해야겠지만요.)

같은 부처의 차관급들이랑 비교하면 아무래도 모시는 사람의 서열이 높을 수록 끗발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게 항상 맞지는 않다는 것은 역사에서도 잘 나와서..

소위 문고리 권력이나 측근은 수장과의 관계로 끗발이 바뀌니 실서열이나 공식서열 아래에서 위치는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2023-03-20 10:20:48

실제로 기세좋은 몽골이 금나라를 칠때 송이 조금만 머리가 좋아서 금나라를 도와주었다면 중국 통일이 상당히 늦춰졌을거라는 분석도 많지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