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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BGM(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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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8 19:43:37


3세대 RS(루비&사파이어) 및 6세대 ORAS(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 라이벌로 등장하는 '민진'의 배틀 테마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9sX_54hHcEE

민진은 포켓몬 시리즈의 일반적인 라이벌들과 달리 주인공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는, 어찌보면 '라이벌'보단 '후배'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포켓몬 잡는법을 주인공에게 배우는 역대 유일한 NPC이죠.
루비/사파이어 및 오루/알사의 주인공은 무려 체육관 관장 '종길'의 자식이라는 설정이 붙어있기에, 일개 병약 미소년에 불과한 민진과 처음부터 라이벌리가 형성되기엔 급이 안맞는 부분도 있구요.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TTHoJJ-pizg
때문에 그의 초반 테마는 무게감이나 포스 따윈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 주인공보다 훨씬 모험을 늦게 시작하고도 순식간에 주인공의 뱃지 수를 추월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는 역대 라이벌들을 통틀어 가장 파격적인 페이스이기도 합니다.
여튼 주인공보다 먼저 모든 뱃지를 모은 후, 피안화가 가득 펴있는 챔피언로드의 출구에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더이상 플레이어가 알던 그 찐따같던 민진이 아니었죠.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9sX_54hHcEE
민진의 일상파트 BGM인 '민진의 테마'를 메탈로 리믹스 한, 멜로디는 비슷함에도 비장함에 있어선 차원을 달리하는 곡인 '라이벌의 테마'(배틀BGM)가 바로 여기서 등장합니다.

비록 주인공에게는 패했으나 본인 역시 리그에 도전해도 될만한 기량과 라인업을 갖추었음을 증명해냈고, 이어지는 스토리에선 별다른 비중은 없지만 현실의 실전러들이나 하는 개체노가다를 해대며(NPC들의 말을 통해 그가 '알까기'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추측할 수 있음) 하드코어 포덕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ORAS에선 (1)이제 막 트레이너가 된 유약하고 귀여운 후배 (2)주인공의 뒤를 매섭게 쫓아오는 유망주 (3)주인공보다 먼저 챔피언로드에 도달한 라이벌이자 호적수 (4)플레이어조차 혀를 내두르는 실전광으로, 그 성질이 입체적으로 변하는 인물이 된 것이죠.

나중에 가서는 개체값, 노력치, 도구, 기술배치 등 모든 조건을 현실의 실전러들과 동급으로 맞춘 흉악한 라인업을 들고오며 이러한 컨셉에 방점을 찍습니다. 그러고도 지면 위의 두번째 짤에 나오는 "뭐 이건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하나..."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지껄이며 플레이어들에게 충격을 주죠. 뭐 사실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다시 단련시키겠다' 정도의 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상술했듯이 그는 알까기 개체노가다를 할 정도로 이미 눈이 돌아가버린 상태입니다. 플레이어가 만약 실전과 개체노가다를 즐기는 포덕이라면, 너무나 변해버려 마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한 그 모습에 스스로를 투영하며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이 민진이라는 캐릭터의 묘미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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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20-11-28 20:01:23

근데 이거 프리톡이 맞는지 Fun게시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프리톡으로 갔으면 하는데 프리톡과 펀게의 경계가 좀 모호하다고 해야할지..

2020-11-29 02:10:03

게임, 음악내용이라 프리톡이 적절하지 않나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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