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선으로 가기 vs 차선 바꿔 가면서 가기

예전에 어디선가 본 경부고속도로 실험이 생각나네요.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최대한 빨리간 차랑
정속 주행으로 안전 운전해서 간 차랑
부산 도착시간 30분 차이 밖에 나지 않던

휴게소에서 우동하나 먹는 시간을 벌기 위해 목숨을...

그러나 강남역 사무실에서 집으로 퇴근할 땐 한 차선으로 가면 1시간
요리저리 가면 35분

갠적으로 신호등이 있는 도심지에서는 뭐 암만 빨리 해도 앞앞교차로 신호등에서쯤 만나고 고속도로에서는 화장실 들어갈때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제가 잘 아는 도로들이라 어드벤티지가 있지만 그래도 대충 그렇더군요. 심지어 출퇴근길엔 대중교통이 더빠를때도 있고(지방입니다) 대중교통보다는 확실히 제 자전거가 더빠릅니다.

차선 바꾸는거 한 대여섯번쯤 칼치는 사람들은 확실히 앞으로 가더군요. 근데 보통은 신호구간, 고속도로면 정체구간에서 다 따라가긴하더군요.

사실 이런 차선바꾸기보다 합류도로나 빠지는구간 얌체끼어들기가 더 극혐입니다

회사가 분당이고 집은 광주시 오포이고 거리는 13~14km 정도 되는데요.

자율 출퇴근제이다 보니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9시 40분쯤 집에서 출발하면 대략 10시 10분쯤 도착합니다.

극도로 막히는 시간은 지나긴했지만, 이시간에 아이 엄마들과 어르신들이 쏟아져 나와 여전히 차가 많습니다.

광주 오포가 연세 있으신 분들도 많이 사시고, 영유가 인구수가 전국 5위인 동네이다 보니 아이 엄마들도 많은 동네입니다.

그러다보니 초보 운전자도 꽤 많은 편이고, 천천히 가는 차들도 많네요..

이거 생각안하고 그냥 운전하면 30분 걸릴꺼 한 45~50분쯤 걸리네요.

신호/속도 다 지키고 가도, 신호에 따른 최적화 경로 + 서행차 피해 차선 변경해서 가는 것만으로도 출근시간이  30~40% 정도 단축됩니다.

시내운전이 어차피 신호 때문에 별 차이 안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역에 따라서 신호 한번 더 걸리느냐 덜 걸리느냐를 경로+차선변경으로 변수를 만들어 낼수 있고, 이게 누적되면 거리라고 가정했을때 차이가 오히려 고속도로보다 더 벌어진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체가 아닌 완전 정체 구간에서는, 특히 전용도로에서는 의미가 크게 없는거 저도 동의합니다.

명절때 고속도로에서 계속 차선 바꾸면서 가는 차들 한참 지나고 보면 옆이 있더라구요

 I-10 타고 예전 저희 집 가고 싶네요

그리운 Sawtelle이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