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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0일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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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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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11:48:58

또 오세요

2
2020-04-08 11:53:40

전생에 원술이었으려나요.
꿀물을 좀 다오.

3
2020-04-08 11:54:59

 진상이 꿀물을 진상하라는 뜻이었나

2020-04-08 13:37:17

맨날오세요 제발

2
2020-04-08 14:09:43

결론:대머리는 착하다

2020-04-08 14:17:14

11
2020-04-08 18:26:38

언제나 쓸쓸했던 내 삶에 

세상 가장 소중한 두 여자가 들어왔다.

나에겐 누구보다 예쁜 아내와 

그 아내를 꼭 닮은 둘도 없는 내 딸.

김과장의 견제에도, 박부장의 모욕에도

집에서 기다리는 두 사람 생각에 힘든 줄을 몰랐다.

 

딸이 유학을 가겠단다.

아내는 딸을 보살펴야 하니 같이 가겠단다.

어릴 적 날 두고 돌아서던 엄마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엄마 다리라도 붙잡으며 가지 말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내 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지.

나는 아빠니까 견딜 수 있어야지.


집이 너무 넓어졌다.

세 사람이 복작하게 살던 집이 이리도 컸던가.

아이의 유학 자금도 필요하고 해서 집을 팔고 원룸으로 옮겼다.


매월 10일 회식을 하면 술김에 옛집을 찾아간다.

소주값도 아끼느라 회식 때나 취할 수 있는 날이다.

사실, 취했다는 핑계는 스스로의 합리화이리라. 

 

남의 집 문 앞에서

예전처럼 아내를 불러보고 딸을 불러본다. 

내 인생 가장 행복했던 곳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본다.

나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 

진상값 5만원에 잡히지도 않을 행복을 더듬어 본다.

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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