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레베카와 아이들], 현대건설 셧아웃
흥국생명은 지난 수요일 김호철 감독 사퇴 이후 첫 경기였던 기업은행에게 셧아웃을 당했습니다. 팀 공성률이 25%를 찍으면 이길 수가 없죠. 그랬는데 스코어는 23, 23, 22점을 찍었길래 이건 뭐지 싶기도 했습니다만. 그 다음 오늘의 상대가 2위 현대건설이길래 아 쉽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오늘은 달랐습니다. 특히 지난 경기 공성률 22%로 무너진 레베카가 오늘은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레베카는 1세트에 거의 실바급 몰빵과 실바급 성공률을 보이며 세트를 끝까지 팽팽히 가져갔고, 20-20에서 서베로로 투입된 박수연의 서브로 역전한 뒤 듀스로 가면서도 자신의 공격으로 리드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다은과 피치가 1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공성률이나 공격의 다양함은 현건이 더 나았고 카리도 레베카와 맞짱을 충분히 떠 주었지만 범실 갯수가 7-2였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겠습니다.
2세트는 현건이 계속 4점 전후의 리드를 잡아나갔지만, 14-18에서의 서베로 박수연의 서브타임에서 흥국이 동점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 이후의 일진일퇴에서 5명이 7득점을 책임지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인 흥국이 2세트마저 가져갑니다.
3세트는 중반까지 레베카의 점유율이 올라가며 흥국이 주도권을 계속 잡아나갔고 23-19까지 갔지만, 서채현이 후위에 있는 레베카를 쓸 자신이 없었는지 토스가 계속 왼쪽에 있던 정윤주에게 갔고 뚫어주지 못하면서 이번에는 현건이 동점을 만들고 다시 듀스로 갑니다. 거기서 김다은이 2득점을 해 주고 마지막 현건의 범실성 2단 연결을 레베카가 놓치지 않으면서 셧아웃을 완성합니다.
오늘 흥국생명 승리의 1등공신이야 점유율 45% 공성률 49%를 찍으면서 28득점을 올리며 당연히 팡팡 인터뷰도 한 레베카지만, 김다은도 왼쪽에서 12득점으로 충실한 지원사격을 했고, 왼팔에 붕대를 감고 블로킹 때는 왼주먹을 쥐면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이다현과 피치도 각각 8득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1세트와 2세트, 특히 2세트 4점차를 단숨에 따라붙는 서브타임을 시전한 박수연도 오늘의 크리티컬 포인트였다 하겠습니다.
다만 오늘 모처럼 선발 OH로 풀 경기를 소화한 정윤주는 꽤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리시브가 계속 잘 안 되니 공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싶더군요. 3세트 후반 정윤주는 해결 못 해서 따라잡히고 김다은은 듀스 상황에서 점수를 올려 주는 대비가 너무 선명했습니다. 정윤주가 지난 시즌처럼 할 수 있다면 이제 경쟁력이 충분한 스쿼드일 것 같은데요...
현대건설은 카리는 오늘도 레베카와 같은 28득점을 올렸습니다만, 정지윤은 12득점의 공격과 아쉬운 리시브, 특히 2세트 20점대에서의 아쉬운 리시브라는 명암이 교차했고, 양효진도 10득점을 올렸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흥국생명의 디그가 많아졌습니다. 자스티스가 오늘 2득점에 그친 것도 꽤 아쉬웠겠습니다.
사흘(3일입니다^^) 간격을 두고 꼴찌에게는 셧아웃당하고 2위는 셧아웃하는 의적배구를 시전한 흥국생명은 3위 페퍼저축은행, 4위 GS칼텍스보다 한 경기 더 하긴 했지만 승점 16점으로 이 두 팀과 동점이 됩니다. 현대건설은 승점을 고스란히 잃으면서 3,4위보다 한 경기 더 한 상태에서 1점만 앞서게 됩니다. 1위 도로공사가 독주하는 가운데 중간층이 꽤 두터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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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3:0 셧아웃인데 막상 내용은
모두 2점차에 기록지도 데칼코마니였던지라
커피쏘기용 미니게임 3세트 한 기분도 듭니다.
그 정도로 내용은 매우 미세한 차이였습니다.
이번주 핑크단 경기 보니
요시하라 감독 머리도 매우 아파보이는게
어느 쪽이 진짜 실력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통장한테 0:3 + 현건에 3:0이면
팀이 보여줄 수 있는 고•저점을 다 보여준거라
감독 속만 타 들어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