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디안젤로 (D'Angelo)가 사망했네요
제 기억 속에 있던 흑인 뮤지션이 작고했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그의 나이입니다. 향년 51세. 래퍼 차일디시 감비노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이 죽은 다음에, 밴드 더 루츠의 드러머 퀘스트러브가 한탄하더라고요. "와, 50까지 사는 게 이렇게 힘들다고?" ("Damn, we can't even make it to 50?!") 휘트니 휴스턴은 사망 당시 48살이었습니다. 그래도 디안젤로는 50은 넘겼구나 싶네요.
<브라운 슈가>, <부두>, 그리고 <블랙 메시아> 모두 좋은 앨범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뮤지션들과의 협연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라파엘 사딕 1집에 실린 <Be Here>가 그 중 하나죠.
(698) Raphael Saadiq - Be Here ft. D'Angelo - YouTube
이 곡은 싱글컷 되어 나오기도 했는데 뮤직 비디오에서 사딕의 찐따스러움(?)과 대조되는 디안젤로의 멋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로린 힐의 <Miseducation of Lauryn Hill> 앨범에 실린 <Nothing Even Matters> 역시 인상깊었던 콜라보입니다.
Lauryn Hill - Nothing Even Matters feat. D'Angelo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콜라보는 마빈 게이가 살아있었다면 60살이 되었을 1999년에 발매된 트리뷰트 앨범, <Marvin is 60>에서 당시 연인인 에리카 바두와 함께 부른 <Your Precious Love>입니다. (원곡은 마빈 게이와 그의 전설적인 듀엣 파트너 태미 테럴이 같이 불렀습니다) <브라운 슈가>와 <부두> 때문에 디안젤로는 잘 부른다기보다는 스타일이 독특한 보컬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뒤늦게 접한 이 곡에서 새삼 보컬리스트로서의 그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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