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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관련 상담 (경력직 동료)

경제를살리자
  587
2024-08-04 14:58:00

우선 저도 이직을 3번 정도 해봐서 지금 회사가 4번째 회사입니다.

경력직의 설움도 알고 있고,

따라서 누군가 새로 회사에 입사했을때, 많은 도움을 주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보다 나이가 한살 더 많은(연차는 1년 적지만) 분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신경이 안쓰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찌됬던 회사를 아마도 가장 오래 같이 다니게될 사람이므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서 win-win하게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 오신지 첫날 부터 조금 심상친 않았습니다.

자리에 오자마자 팀 KPI(목표라고 해야할까요)를 수립했냐, 

자기는 전회사에서 임원분들 KPI도 대신 수립해주고 그랬다느니,

우리팀은 다들 어려보인다. (이때까지 겨우 팀장님, 저, 막내직원만 봤는데 약간 제 나이를 떠본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정도까진 첫 날부터 팀 목표를 물어보시다니 굉장히 의욕적이시네 싶었습니다.

나이도 당연히 물어볼 수도 있구요...

 

회식은 얼마나 하냐고 묻길래, 한달에 1번도 거의 안한다 했더니 자긴 회식/야근 좋아하는데 아쉽다...

이 정도까지도 또 의욕적이시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께서 저를 불러서 모회사로부터 증자를 받게 될 수 있으니 관련 제반절차들에 대해서 보고업무를 시키시는데, 새로오신 분을 같이 부르시면서 앞으로 저를 불러 업무지시 할때 그분도 같이 부르겠다. 옆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빨리 적응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자리로 돌아와서 보고자료 작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 분 저에게 다가오시더니 갑자기 팀에서 사용하는 보고틀이 있는지 물어보시더군요. 

저희는 다들 각자 사용하는 보고포맷이 있어서 특별히 있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보고 자료 몇개 전달드리고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시더니 세무조정 회계법인과 컨택포인트를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알려드리기 전에 혹시 무엇때문에 그러신지 물어봤더니,

용역 맡기기전에 비용 견적을 자기가 뽑아보겠다고...

그래서 또 읭? 무슨 용역이요?라고 되물으니,

팀장님이 지시하신 것을 회계법인에 용역 맡길게 아니냐, 그러면 비용을 가장 궁금해하실거다.

그래서 이때 또 굉장히 당황스러웠으나, 너무 의욕적이셔서 일단 연락처를 알려드렸습니다.

당황스러웠던 것은 보고자료를 만드는데 있어서 회계법인에 용역을 맡길일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에게 아까 팀장님이 지시하신 보고자료를 본인이 만들어보겠다고 하시더군요...

자기가 전회사에서 기업가치 평가만 5번은 넘게 해봤다고...

그래서 음? 팀장님이 저에게 만들라고 지시하신건데... 왜...? 싶어서 살짝 벙쪘다가(저도 이런경우가 처음이라)

그냥 제가 만들겠다고, 그렇게 일해본 적은 없어서...라고 얼버무렸습니다.

 

 

다음 날, 세무조정 회계사에게서 연락와서 이분 누구냐고, 갑자기 연락와서 견적 달라는데 뭔가 질문포인트도 이상하고 얘기하는 것도 이상해서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이야 회사에서 용역을 주면 당연히 좋지만 이게 용역 맡길일도 아닌데 뭐냐고하시길래, 저도 의욕이 좀 과다하신것 같다, 그 따로 안알아보셔도 된다고 제가 잘 말씀드리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냥 제가 바로 말하면 좀 그래서, 일단 팀장님께 아 이거 굳이 용역을 줄려고 생각하신건 아니지요?(경력직이 이렇게 했다는 말은 안했습니다.) 했더니 팀장님도 당연하다는 듯 아니라고 말씀하셔서 다시 그분에게 가서 혹시 회계법인에 전화하셨냐, 오늘 팀장님이랑 얘기했는데 굳이 이건 용역맡길일이 아니라서 굳이 안하셔도 된다라고 좋게 얘기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날 팀장님이 저만 다시 부르시더니 보고 자료 만드는 얘기를 다시 하셨습니다. 전체적인 내용과 얼개를 얘기하셨고, 니가 바쁘니 모든 자료를 니가 다 준비하진 말고 필요한 것들은 다른 팀원들을 이용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팀장님께, 새로오신 분이 앞으로 세무쪽을 맡기실 거라고 하셨으니 그분께 세무상 가치평가를 요청하겠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분께 가서 세무상 가치평가 용역할건 아니고 그냥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하면 된다, 한 번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더니 자기가 직접 해본적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전회사에서 5~6번은 해봤다고 할 땐 언제고 갑자기 이렇게 나오셔서 당황했지만,,, 이미 예전에 만들어놓은 포맷도 있고 자료들도 있어서 보고 하시면 된다. 올해 초에 A사원이 만들어둔 자료도 있는데 그것도 전달 드릴 테니 참고 하셔라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날, 팀장님이 세무상 가치평가 한 것 내용을 좀 보자고 해서, 모여서 그분이 작업하신 것을 좀 보았는데 A사원이 만들어둔 자료에 숫자만 업데이트 하셨더군요. 그래서 거기서 또 벙쪘는데 팀장님께 공시나 다른 회계처리까지 자기가 찾아봤다고 얘기를 하시는데, 아니 그걸 왜 너님이 하시는....지 싶었지만 걍 참고 다 듣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A사원이 만든 자료는 누락된 것이 많아서, 이것 저것 확인해주셔야 한다라고 했더니, 본인은 전부 검토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니 이게 항목이 많지 않은데 이것도 빠져있고, 저것도 빠져있다 다시 한번 봐주셔라 했더니 그제야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들에서 저는 제가 드는 마음이 텃세라는 건가 조심스러우면서도, 이분이 저의 업무 바운더리를 너무 침범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좀 나빴습니다. 

 

다음날 간단한 환영회식 끝나고 차한잔 하자고 하면서 이런 내용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골조는 당신과 잘지내고 싶지만, 어제 그제 업무하는데 있어서 읭? 스러운 점이 많았다. 

왜 저한테 팀장이 시킨 보고를 책임님이 한다고 하시는지, 그리고 제가 요청드린 자료는 대충하시면서 제가 알아봐야할 다른 내용을 알아보는데 그렇게 시간을 쓰시는 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가 요청드린 자료를 작성할때, 제가 전달드린 기존 보고서를 한시간만 보셨으면 더 잘 작성하셨을건데, 그게 아니고 오히려 제가 알아볼 자료를 본인이 알아보시는데 더 시간을 쓰신것 같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팀장님이 본인에게도 지시하신거다. 자기는 다 기록하고 녹음해놨다.(녹음?에서 1차 당황) 그리고 내가 그래서 결국 보고하기로 했냐. 메인보고는 당신이 하셔라. 나는 괜찮다. 그리고 당신이 선배인거 나는 괜찮다. 선배대접해주고 내가 잘해주겠다. x발. (만난지 3일짼데 추임새로 x발을 섞는거에서 또 당황) 당신은 천사 하셔라 나는 악마를 하겠다. 전 직장에서 제 별명이 악마였다..(이건 갑자기 왜 얘기하는지, 싶었는데 회식할때 팀장님이 우리 팀은 너무 착해서 타부서랑 싸워야할때 안싸운다 라는 말을 하셔서 그런 것 같긴했습니다...만.. 얘기의 주제랑은 너무 다르게 뜬금없어서..)

 

 

제가 말할때 선배라는 말은 1도 하지 않았고, 저는 선배대접을 원하지도 않거니와 경력직에 무슨 선후배가 있냐, 그냥 서로 업무 바운더리만 잘 지키자는 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앞에 얘기한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길래 결국 얘기하다 알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마치 제가 텃세를 부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새로 오신 분 앞에 메인 보고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버린 것 같아서 앞으로 이사람 앞에서는 말도 조심하고, 전반적으로 드라이하게 지내야겠다 싶습니다만....

 

 

다음날 회사에서는 또 공손한척 얘기를 걸어오더군요.... 제가 요청 메일에 적어둔 멘트를 보고 자기는 뒷통수를 맞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일하는데 더 빨리 일하게됬다. (이게 어제 x발 거리던 사람이 할 말인가 싶었습니다만..)

 

 

저 직장생활 망한건가요...?

 

 

 

 

 

 

 

 

 

 

2
댓글
sidewinder
1
2024-08-04 15:03:28

또라이인듯합니다 피하는게 상책

WR
경제를살리자
2024-08-04 15:17:57

피할수 없는것이 문제입니다ㅜㅠ 작은 회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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