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다 본 후기(스포 유)
원래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는데, 어찌저찌 사냥개들을 보고 불이 붙어 DP2 까지 보게 됐습니다.
느낀 점을 짧게 적어보면
1. 시즌 1떄보다 소재가 너무 무거워졌다.
당연히 갈수록 무뎌지는 시청자들에게 더 자극적인 내용은 필요했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무겁습니다.
시즌 1과는 다르게 탈영병 에피소드 모두가 군장병들의 죽음을 다룹니다. 최소한 중간의 한 두 에피소드 정도는 좀 가볍게 넘어가는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드라마 적인 부분은 내려가고 다큐같은 현실 고발 적인 부분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시즌 1에서 호열과 준호가 노닥 거리는 부분이 굉장히 적어졌는데 (사실 후반부는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그 영향인지 보는 내내 일상적인 재미는 아예 제로 수준이었습니다.
2. 공감대가 너무 적어졌다.
시즌 1의 흥행 중 제법 큰 이유가, 공감대라고 생각합니다. 안준호가 입대 후 훈련소 부터 자대입성까지를 또 임팩트 있게 묘사하고 지나가기도 했고, 자대 안에서 선임들의 가혹행위나 생환관 특유의 분위기, 박범구 중사와 임지섭 대위 각각이 부사관과 장교들 특유의 모습에서 공감대를 많이 찾을수 있었습니다. 부사관과 장교의 기싸움도 리얼하게 잘 묘사했구요. 시즌 2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은 모두 걷어내고 짧은 6부작에서 이 큰 문제를 해결해야하기 떄문에 시간이 아무래도 많이 모자라지 않았나 싶습니다.;
3. 매력있는 인물들
그럼에도 극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는건 인물들이 매력있는 겁니다. 박범구 임지섭은 정말 잘 뽑은 캐릭터들이고, 법무실장과 보좌하는 부사관은 다소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극 중 출연인물임을 감안하면 허용 범위 안입니다.
다소 아쉬운 건 임지섭의 전 와이프로 등장한 서 중령님인데... 너무 캐릭터 서사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자리에 그냥 누굴 넣어놨어도 극은 흘러 갔을 거 같아요. 캐릭터가 있어야 할 당위성이 좀 떨어졌던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아휘 역을 한 배우분은 여기저기서 요즘 연기 잘하는 배우로 주가 올라가는 것 같은데 한번 제대로 배역 맡아서 빵뜨길 기원합니다. 정말 매력있고 연기도 진짜 잘하는 것 같아요. DP에서 연기 제일 좋았습니다.
4. 시즌 1 인물들
사실상 시즌 1 친구들은 스쳐지나가더라도 한번씩은 나왔습니다. 영옥이도 좋았고 석봉이 장면은 너무 좋았고 그나마 DP2를 기분 좋게 끌 수 있는 장면이었고 장수도 그냥 반가웠습니다. 아쉬운 건 까메오성으로 나온 성우는 좀 개연성 파괴가 아니었나....
총평
잘 만들었지만 아쉬웠다. 그럼에도 재밌게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극에 힘이 있다는 것.
정도로 요약하고 부족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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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 재밌게 봤던 입장에서는 2는 옷만 군복이지 크게 공감을 하면서 보지는 못했던거 같네요. 해외를 겨냥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