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정리해봅니다 - 10
전편에 이어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업데이트 안 한 이유는 사실 별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대공세가 시작 되었다... 러시아는 우리가 격퇴했다.. 등등 말들이 많은데...
우선 그동안 있었던 일들 짤막하게 쓰고 가겠습니다.
1. 중국은 아무 도움이 안 됨
- 중국 시진핑 러시아 우크라이나 방문.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1950년대부터 소련과 중국의 관계는 "중국은 소련이 갑질하는 거 싫고 우리는 중화야... 우리가 세상의 중심이야." 이러고 소련은 "이 자식들이 그래도 우리가 공산주의 본가인데..." 뭐 이런 기싸움의 반복... 이번에도 시진핑을 영접하는 푸틴이 시진핑을 자신에게 100미터나 걸어오게 한 거나... 회동 이후에 바로 벨라루스에 핵무기 전진 배치하며 시진핑과 협의한 거 바로 뒷통수 치는 일이나... 아무튼 공산권은 과거부터 서로 화목이 안됨.
- 중국은 "우리가 늬들 석유 사주고 경제 재건 도와줄께, 대신 내 중재로 여기서 전쟁 끝내..." 러시아는 "무슨 소리? 너희도 서방과 냉전 중 아니야? 우리가 서방과 싸워주니 전쟁 물자 지원해." 서로 평행선...
2. 바흐무트에 꼴아박는 러시아와 러시아 내부의 균열
- 사실 여기에 왜 꼴아밖는지는 아무도 모르나, 그냥 바그너그룹이 전공에 눈이 멀어 여기서 열심히 싸움. 러시아 군부와 국가는 사실 더 싸울 물자도 뭐도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바그너가 싸워주니 이걸로 전쟁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선전했다고 보면 됨.
- 바그너는 바그너 대로 러시아의 진정한 애국자요 전사는 우리밖에 없다는 선전용으로 활용.
- 러시아는 이렇게 용병집단(PMC)이 정규군 보다 더 효율적인 것을 보고는 PMC를 마구 늘림. 러시아 내의 대기업 재벌들을 압박해서 그들 돈으로 군대를 운영케 함. 당장은 이게 전쟁에 도움은 될지 몰라도, 나중에는 사병화 된 군벌들의 난립으로 내전이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짐.
- 문제는 이 급조한 PMC들을 투입해 봤지만 정규군 보다 더 형편 없었다는 것.
- 러시아 군부는 바그너 그룹과 그 수장인 프리고진이 자꾸 깔짝되니깐, 이를 제거하고 싶어해서 바그너에 탄약을 고의적으로 안 주고 바그너가 엄호해 달라고 정규군에 요청하면 생까는 그야말로 개판이 되었고, 이로 인해 작전중에 인명 손실을 크게 본 프리고진은 결국 러시아 군부와 갈 때까지 간 사이가 됨.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장관을 향해 쌍욕을 퍼붑는 영상을 SNS 올림. 프리고진은 점차 현 대권의 대안 중 한명으로 부상중이며, 러시아 군부나 푸틴이 못 건드리는 걸 보면 상당한 세력을 뒤에 업고 있음. 현재는 더이상 쓸데없는 희생양이 되기 싫어 "너희가 탄약 안 주니 나는 빠질거임." 하며 바그너 그룹은 뒤로 빠져있는 상황. 이는 러시아가 전쟁에 패배할 때를 대비해 내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임.
- 러시아 내부의 균열. 바그너 그룹 그리고 도네츠크 반군들이 모두 군부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돌아섬. 또한 자유러시아군단(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귀화한 병사들로 이루어진 부대)가 점점 커지고 점점 공격적으로 진화. 점점 푸틴과 러시아 군부의 내부의 적은 커져만 감.
- 자유러시아 군단은 러시아 내륙으로 치고 올라가 벨고로드 지역을 상당 부분 탈환함. 러시아가 강제로 징집하고 명분도 없는 전쟁에 자신들을 사지로 몰고 또 운영도 개판이다 보니 이 참에 개죽음 당하느니 차라리 귀하를 선택, 점점 스노우볼이 되어 감. 나중에 내전이 발발하면 이들도 한 세력의 축이 될 것으로 보임.
3. 원기옥을 모은 우크라이나. 대공세는 시작했는가?
- 문제는 바흐무트도 내분도 아니고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끌어 모은 원기옥임. 전세계 심지어 한국에게 조차 비공식적으로 탄약을 왕창 받은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가 감당하지 못할 군세를 자랑함.
- 러시아는 최근 몇일간 우크라이나가 대공세를 시작했고 자신들이 이를 격퇴 했다고 선전을 함.
- 뭐가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르나, 중요한 팩트는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저런 찌질한 쨉은 아닐거라는 점임.
- 현대전에서 모든 기갑 대공세는 반드시 화력투사(포, 폭격, 미사일 요격)를 거하게 해서 상대가 돌진하는 지상군에게 화력을 못 쏘게 하고 시작한다는 점임. 이는 1차대전 참호전 때도 마찬가지로 보병 돌격을 할 때도 먼저 포부터 쏟아 붑고 시작을 함.
- 현재 우크라이나는 하이마스에 이어 MLRS도 다수 있고, 그리고 치고 들어가면 적어도 기갑부대가 군단급은 치고 들어갈 것임.
- 즉 현재 러시아가 격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도 아닐 가능성이 높으나, 만일 진짜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정찰대에 불과한 전력으로 봐야 함.
- 러시아는 바로 어제 남쪽의 노바카오프카 댐을 폭파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군의 대공세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임.
4. 이후 예상되는 전황
- 러시아는 현재 박물관에서 t-55나 30,40년이 넘은 과거 치장물자 까지 끄집어 내고 있는 상황에서 서방측에 3세대 이상의 전차와 그와 상응하는 무기를 받은 우크라이나를 막을 방법이 딱이 없어 보임.
- 러시아가 물론 공군력이 미국처럼 막강하게 있다면 공중에서 기갑을 녹일 수 있겠지만, 러시아의 공군력도 이미 전쟁중에 상당 수 소진 된 것으로 보임.
- 우크라이나가 만일 모스크바까지 진격해야 한다면 그 종심이 깊어 현재 가진 병력만으로는 택도 없겠지만, 자신들의 영토 회복정도는 충분함. 오히려 본토에서 먼 러시아가 보급력에 더 어려운 상황임.
- 오히려 러시아가 이 대공세를 대비하려는 시도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의문임. 사실 이를 대비해서 계엄령을 내려 전국민 동원을 해서 100만 대군 양성하고, 전차와 같은 무기를 중국서 막 빚내서라도 가져와 되는데, 지금 보이는 행각은 이미 포기한 듯 보임. 그냥 최대한 후퇴하면서 꼬장이나 부리고 털어먹을 거나 다 털어먹고 빠지자... 이런 분위기...
- 이미 푸틴은 힘 다 빠진 이빨빠진 호랑이가 된지 오래고, 전쟁은 러시아 군부가 핸들링 하고 있음. 러시아 내부는 이 다음에 벌어질 것에 대비해 서로 눈치나 보고 있는 상황으로 보임. 마치 2차대전 때 히틀러 혼자 벙커에 칩거 하고 있고 괴링이나 히믈러 이런 작자들은 다 튀어서 서로 다른 플레이를 했던 그 기간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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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잘싸우고 있다는 정보가 다 거짓이고, 러시아에 불리한 정보만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처럼 얘기하는 의견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정보가 정확한지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원목님 써주신 글은 전부 읽어보았고 항상 신뢰를 가지고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