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편의점 직원의 잘못이었까요 or 제가 꼰대인걸까요??
어제 편의점에 담배 한 갑을 사러 갔습니다. 카운터에서는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있으셨고요.
저: "안녕하세요~ <마일드쎄븐 담배 곽>으로 하나 주세요."
직원: "이거요?"
저: "아니오, <뫼비우스>. 그러니까 왼쪽 끝에서 두 번째... 아니오, 그 옆에... 예, 그거요."
(직원이 마일드 쎄븐 팩을 집음.)
직원: "아, 팩 말고요... 곽으로 주시라고요."
(직원이 머뭇거리며, 못 알아들은 표정임.)
저: "방금 집으신 거 바로 옆에 있는 거요... 예, 그거 맞습니다."
직원: (실실 웃으며) "제가 담배를 안 펴서요~"
저: "...??"
평소였으면 계산하고 그냥 나갔을 저인데 그 표정과 말이 전혀 상황에 맞지 않다고 느꼈기에, 계산을 마친 후 제가 직원에게 정중히 한 마디 했습니다.
저: "죄송한데요..., 그... 직원 분이 담배를 펴고 안 펴고의 문제가 아니죠. 파시는 상품의 위치와 팩/곽은 구별하실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순간, 직원이 열 받은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그 반응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2~3초 쳐다보다가, 더 말하기도 뭣해서 그냥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여러분, 여기선 전...
큰 직장이든 작은 편의점이든, 사장이든 알바든, 본인이 하는 업무에 있어서 잘 모르는 것이 과연 손님에게 핑계거리 (?!)가 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 직원이 제게 "죄송합니다. 제가 일한지 얼마 안 되어서 제품을 잘 숙지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라고 사과를 했다면, 제 입장에서는 100% 웃으면서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라고 대답했을텐데 말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 든 생각은 "요즘 젊은 세대들의 말투/반응하는 방식이 원래 저런 식인데, 제가 괜히 꼰대질을 한 건가?!"라는 의구심도 들었고요...
이 점에 있어서, 매니아 분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편의점 직원의 잘못이었을까요? 혹은, 제가 꼰대인걸까요??
(참고로, 전 81년생 아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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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여유가 조금 부족해 보이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