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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사용 8개월 정도? 느낀 점들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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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8 23:09:44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5224009

 

 

위의 글을 지난 해 8월 12일에 작성했는데요, 초반에 매니아를 통해서 카메라 구매하고 열정으로 사진도 막 올려보고 하다가 근래에는 사진을 거의 올리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죽은 것은 아니나 제가 처음에 구매할 때는 사진5, 영상5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가 최근에는 거의 영상8, 사진2 정도로 비율이 차이가 나다보니 영상 위주로 많이 촬영을 했습니다. 나이 먹고 뭔가 배워보려고 지난 여름, 가을 쯤에는 무작정 파이널컷 프로 프로그램 구매하고, 파이널컷 프로 이용한 영상 편집 강의 수강하고는 이제 뻔하디 뻔한, 누군가는 보면 편집이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가족 앨범, 영상앨범 같은 느낌으로 영상이랑 사진 찍어서 편집에서 음악 입혀가지고 만드는 것 정도는 뚝딱 해낼 정도는 됩니다. 말 그대로 그냥 조금 잘라내고 이어붙이고 이런 정도여서 이게 강의들은 사람의 실력? 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 밖에는 안되긴 합니다.

 

아직 1년은 안됐는데요, 카메라를 다뤄보고 하면서 스스로 조금 발전은 한 것 같다고 느낍니다. 유튜브 영상 같은 것들 볼 때 어떤 방식으로 촬영했구나, 저런 식으로 촬영할 수가 있구나 등 영상 촬영 기법을 많이 집중해서 보게 됐고, 사진 같은 것들을 볼 때도 구도를 저렇게 잡아서 찍었구나, 무슨 화각 같은데 저런 화각으로도 저런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이런 것들을 집중해서 보게 됐습니다. 매니아에도 좋은 사진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도움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따라해보려고 해도 장소물색부터, 표현 방식까지 저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미러리스 사진, 영상 촬영 8개월 정도만에 제가 느낀 점은 미러리스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으잉? 돈을 그렇게 들여놓고 이게 결론이라니 제 스스로도 뭔가 싶고 한데요, 근래에 카메라 챙겨가지 않아서 스마트폰 꺼내서 영상을 촬영해서 집에서 편집을 해보는데 진짜 스마트폰으로 잘 찍히더라구요. 성능 좋은 줌렌즈 대동한 듯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화각 촬영 가능에, 조심스럽게 닌자워크 하지 않아도 폰 자체의 손떨방이 가져다주는 안정감있는 영상, 믿을 수 없이 가벼운 무게 등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편집해서 보는데 미러리스를 왜 고집했나 싶고 진짜 좋은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고 다녔었는데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미러리스로 찍은 것들이 무용지물이냐면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 이래저래 공부라고 하긴 그렇지만 더 좋은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보려고 노력을 한 결과 거기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찍어보니깐 구도나 여러가지 예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꾹 꾹 눌러서 찍을 때 보다는 그럴싸한 사진들이나 영상들이 더 잘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미러리스를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촬영을 할 때 이건 좀 그냥 반쯤은 농담이면서도 실제 경험담이긴 한데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건물이 됐던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장면이 됐던 미러리스로 뷰파인더 보면서 촬영하고 할 때 저 사람 뭔가 사진 작가, 영상 제작자 인가 보다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다가와서 물어보는 등 이런 경우들이 많았던 반면에 스마트폰 들고 촬영하면 찰칵하는 셔터 소리 등 때문에 도촬범 보듯하는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딱히 먼저 말걸어오는 사람이 없는데 미러리스로 촬영할 때는 저기 위에 해바라기 예쁘게 피었던데 보셨나요? 그것도 한 번 찍어보세요 하고 먼저 말걸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신기했습니다.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내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들 영상 찍어드리고 하면서 좋은 시간 보내게 해준 카메라라는 취미가 참 고맙습니다. 

 

우리 근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고성능 카메라 스마트폰을 더 많이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드는 지난 8개월이었지만, 미러리스가 없었다면 이 생각을 전혀 가지지 못했을 것 같고, 좋은 영상이나 사진은 좋은 렌즈, 짐벌 이런 장비가 아니라 기획력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스토리텔링이 아닌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의미없이 보낸 카메라 라이프는 아니었다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코 GR2

 

소니 a7c

 

오늘 카메라 3대(소니 a7c, 리코 GR2, 갤21울트라) 들고가서 벚꽃 간단하게 촬영했는데, 벚꽃 사진 두 장 첨부하고 이만 글을 마쳐봅니다.

 

이제 슬슬 부산은 벚꽃 만개 타이밍이 오고 있는게 매니아 분들 모두 예쁜 벚꽃과 함께 좋은 사진, 영상 많이 남기시고, 매니아에도 많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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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29 07:17:03

맞습니다. 폰으로도 멋진 영상 담아내시는 분들이 많죠! 가장 좋은 카메라는 내가 필요할 때 내 옆에 있는 카메라죠!! 항상 즐거운 카메라 생활되시길

2023-03-29 17:37:58

이미 아실수도 있지만 카메라는 보정을 시작하실때부터 진짜입니다. 선택이 아니라 거의 필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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