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원하는 젊은세대가 논쟁을 보며 느끼는 고충
원인은 복합적이고, 해결할 답은 없기에 그부분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현실을 살고 있는 젊은층(?)의 고충을 남기고자 합니다.
그냥 이런 생각을하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결혼, 출산 기피에 대한 내용을 마주할 때마다 저는 굉장한 이질감을 느낍니다.
저 또한 제가 속한 세대를 대변한다 말할 수 없겟지만.. 적어도 이 문제에 접근할 때 전제로하는 젊은층의 인식은 제가 체감하는 것과 굉장히 다릅니다.
젋은 세대가 결혼에 대해 지극히 쿨하고 개인주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듯합니다.
과거 기성세대와 현시대의 20,30대의 생각이 완전 다르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저는 이 전제에 대해서 공감이 안됩니다!
마케팅, 의제설정으로 함께 향유하는 문화도 없는 세대가 MZ로 한대 묶인 것 처럼,
굉장히 다른 생각을 가진 여러 계층을 미혼이라는 이유로 단순화한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모두 결혼에 대한 굉장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성별로 나눌 수 없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남성에게 경제적 부담과 좌절감을 느끼게하고,
요즘 결혼을 늦게한다고하지만 출산과 연결되며 대부분의 여성들은 나이에 엄청난 압박을 느낍니다.
결혼은 선택이라고하니 그런건 신경도 안쓸꺼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오히려 어쩔 수 없는 경제적 문제 위에서 책임감 없는 핀잔을 들으며,
사회적 압박은 압박대로 받고있는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혼이고, 오래만난 연인과 결혼을 꿈꾸며 현실과 싸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더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회적,경제적 압박, 타협, 갈등..
모든걸 겪고 나름대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입장에 기인해 이러한 논쟁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아이러니와 허망함입니다.
"너네는 이런 생각이지? 이래서 되겠어? 그러지 말고 이렇게 살아!"
가족이든 타인이든 우리 사회에서 언제나 들어왔던 참견이기에,
친척에서 이제 범사회적으로 넓어진 잔소리에 대해서는 사실 아무렇지 않습니다.
단지 이런 말들에서 저는 허망함을 느낍니다.
'너넨 그런 생각 안하잖아?'라고 결정하고는
이런 압박감을 만들고 지금의 문제를 만든 우리 사회가
제가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 압박감, 고민마저도 부정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아주 구체적으로 결혼을 원하는 케이스이기에 조금 다르긴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비혼주의가 아무리 팽배하다고 해도,
자의적으로 강한 신념에 의해 절대 결혼 안해!하는 사람은 정말정말 적다고 느껴집니다.
솔직히 본적이 없습니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죠!
(이 사회 문화적 인식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정의하는 순간 아무런 이야기도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결혼을 못할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신념에 의해 비혼을 선택한 사람의 수백배는 되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게시글과 덧글에서 이야기해주셨듯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결혼을 할 수 있게 해주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결혼 하고싶은 사회를 만드는건 다음 문제이죠
물론 어떻게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쨋든.. 우리도 결혼 하고싶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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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매니아 아빠분들의 글을 보면서 제가 느끼는게 글쓴분의 느낌과 좀 닿아있을겁니다.
본인의 선택으로 결혼하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 행복하시고 보람 느끼시는건 좋은데
젊은 세대들의 절망감이나 어려움은 사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신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물론 결혼에 대한 우려나 육아에 대한 부담감이 지나치게 과장되어있다고는 생각하고
거기에 몰입되어서 다른 이들의 가정이나 육아를 폄하하는 젊은 분들의 태도는
무척 잘못되었고 욕 좀 먹으셔도 됩니다. 그런 태도는.
근데 그게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라는 부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공감성은 기존 세대, 현재 아빠들도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냥 너희는 개인주의적이고
안해봐서 모르는거고
다 힘든건데 해보면 또 다할수 있는 걸 뭐 그리 징징거리냐
이 좋은 걸 안하려고 하는 니네들이 불쌍하다~~
라는 느낌으로 이 문제를 대하는 분들도 매니아보니까 많아요.
저는 그런 접근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도 내일 모레 50에 애 키우는 아빠인데 지금 굉장히 사회적으로 갈등과
고난이 다각도로 얽히고 중첩되는 그런 시대에 왔다고 봐요
한두마디로 정리할수는 없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