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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너무 많은 사람 vs 질문을 너무 안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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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1-25 06:41:53

누가 더 같이 일하기 힘들까요? 전자의 경우는 시도때도 없이 오피스로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제 흐름과 시간을 너무 빼았아 가는거 같아서 어느순간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는 박사과정 학생이고, 질문자는 포닥인데, 포닥이 다른 분야에서 넘어온 사람이라 모르는게 좀 많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후자의 경우처럼 하나도 안물어보고 자기 생각대로 하다가 일 다 망쳐서 제가 다시하거나, 제가 처음부터 다시 도와줘야 하는 일이 생기진 않으니까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알아서 다 해내면 베스트긴 하죠)

 

당연히 균형있게 질문거리가 생기면 먼저 알아서 해결해 보고 (검색도 해보고 논문도 찾아보고), 그리고 해결이 안되면 찾아와서 같이 이야기 해보는게 최적이겠지만, 누군가에겐 그게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네요.. 

 

예전에 다른학교에서 박사과정 시작한 친구가, 자기 선배한테 질문하러 갔다가 '내 시간뺏지말고 알아서 찾아서 해라, 내 시간은 니 시간보다 중요하다' 라는 얘기를 들었다는걸 듣고 '참 어이없는 선배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살짝 그 선배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같이 작업하면서 어떤 스타일이 더 일하기 싫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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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01-25 06:46:42

동료면 후자고, 부하면 전자가 낫죠.

WR
2023-01-25 06:45:01

하긴 위치에 따라서 입장이 많이 달라지긴 하겠네요.. 

2023-01-25 07:11:23

상사 입장에서 후자는 상당히 골치 아프고 슬픈 현실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서 고생하는 대표적인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이상적인 경우는 앞서 말씀해주셨지만 현실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고 대부분은 같이 일하는 동료나 상사와 비슷한 상황 이해 속에서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갑자기 엉뚱한거 하다가 돌아오면 시간, 자원, 템포 모두가 낭비되는 상황이 되니까요. 특히 한국에서 대학원 이상 학위를 하고 미국에 오신 분들이 나름 눈치껏 하려고 하거나 상사나 교수에게 먼저 다가가 말 꺼내는 것을 어려워 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재계약 안되는 1순위로 꼽히는 경우가 많고 회사에서도 레퍼런스 체크 할때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리포팅 행동에 대한 질문들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 합니다. 

 

많은 경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해야 상사나 그 팀이 성공하는거라 불확실한 부분이 있으면 여러번이라도 상사나 주위 사람들에게 제대로 확인하고 하는 것이 일을 두번, 세번 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WR
2023-01-25 11:30:53

맞는말씀이십니다. 또한 질문하지 않고 중간 정검하지 않으면 자칫 일을 몰아서 한다거나, 일을 대충한다는 인상/오해를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계속 와서 나의 업무흐름을 방해하는게 또 엄청 거슬리네요.

Updated at 2023-01-25 07:31:05

눈치껏 알아서 잘하는...그런 능력자는 일상에서 찾아 보기가 쉽지 않기에...거대한 사고 치기 전에 계속 소통하는게 덜 리스키 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면...그것 역시 귀찮지만...차라리 그들의 빠른 성장 속도를 기대 하는게 조직 전체엔 낫지 않을까 싶네요.

WR
2023-01-25 11:32:34

조직으로 봤을땐 (혹은 공동프로젝트 같은걸로 생각하면) 후자가 훨씬 나은것 같아요. 다만 제 상황은 좀 애매한게, 대학원생이고 각자의 프로젝트가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 그 친구가 자기 자신의 프로젝트를 잘 해나가는게 저랑은 딱히 상관이 없거든요... 다만 그 친구가 일을 망치면 교수님이 (제가 관련된일에 숙련도가 있으니까) 저에게 부탁할 확률이 높고, 그럼 그때는 또 제 일이 되기도 하니까 어쩔수 없는.. 뭐 그런상황입니다. 

2023-01-25 07:40:53

관리하는 입장에서 닥후(안좋은걸로)라고 봤는데
이게 반반이 뜨네요..?

WR
2023-01-25 11:32:52

의문의 황벨이네요 

1
Updated at 2023-01-25 08:37:11

전자나 후자나 만만치 않게 싫습니다

전자도 잘못 걸리면 너무 피곤해요
시도때도 없이 심지어는 퇴근이후나 주말에도 전화나 문자 남겨서 사람 미쳐버리게 합니다

저런 유형들이 적응하면 질문이 줄어드느냐는 백프로 장담이 안됩니다
일의 경중을 구분하지 못하고, 소위 일머리가 없다보니 되나마나 일단 물어보고 시작하거나 판단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일에도 나중에 혼날까봐 무조건 물어보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서 저건 연차가 쌓여도 안고쳐지더군요

WR
2023-01-25 11:33:43

"일의 경중을 구분하지 못하고," 전 이게 포인트 같습니다. 어려운거 물어보면 대답해 줄수 있어요. 그게 또 재밌기도 하구요. 근데 구글링 해보면 바로 나올걸 저한테 와서 물어보면 그떄부터 짜증나기 시작하더라구요. 

1
Updated at 2023-01-25 08:44:19

제가 매니져면 후자가 더 같이 일하기 싫을 거 같고요. 매니져가 아니면 전자가 더 같이 일하기 싫을 거 같습니다. 일 해 보니까 중간보고가 진짜 중요해요.

WR
2023-01-25 11:34:12

관리관할을 하고 책임을 지는 입장에 있다면 중간에 계속 보고해주는건 좋긴 하겠네요. 

1
2023-01-25 08:52:19

제가 겪었던 질문 많은 사람들은 물어봤던거 또 물어봅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부르듯 물어봐요. 그래서 시간 뺐지말라는 말이 가끔 나옵니다.

WR
2023-01-25 11:34:35

정확히 저의 상황과 생각과 일치하십니다.. 

1
2023-01-25 09:00:45

두 부류 모두 경험해봤고 지금도 겪고 있는 상황인데 후자가 압도적으로 안좋습니다.
질문 안하고 나한테 결과물만 보고했는데 마음에 안들면 결국 피차 시간만 버리는 꼴이라 더 빡칩니다. 가끔은 그 일을 다른사람 주거나 내가 하거나 해서 내시간 쓰는 건 오히려 더 많구요. 우리팀 아니고 내가 관리하는 입장 아니면 어차피 자기 시간 손해니 상관없지만 같은 팀원인 매니저 입장이라면 압도적으로 후자가 최악입니다.
전자가 더 안 좋은 경우는 딱 하나 봤는데 물어보는 건 죄다 물어보고 정작 보고물까지 안좋은 경우였습니다.

WR
2023-01-25 11:34:56

막줄보고 식은땀 흐를뻔 했네요.... 

1
2023-01-25 09:17:45

(일단 한번 교육을 다 진행했다는 가정하에) 전자가 싫어요.
업무 교육을 진행할때는 받아적거나 메모하지도 않고서는
"네네, 다 이해했어요" 라고 말해놓고, 정작 실무할 상황이 되면

꼭 설명했던것 또 물어보는 직원이 있는데, 솔직히 겁나 짜증납니다..

WR
2023-01-25 11:36:19

그런경우면 더 짜증날거 같습니다. 예전에 알바할때 상사가 저를 되게 좋게 봤는데, 그게 항상 노트 들고다니면서 교육할때 받아적어서 그게 너무 좋았다고 했었거든요. 전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그러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해서 좀 놀랐었습니다. 

2023-01-25 09:50:34

일만 잘하면 후자가 낫지만 음...

WR
2023-01-25 11:36:48

사실 이상황이면 '일만잘하는' 상황은 아닌거 아닐까요 

1
2023-01-25 10:09:41

굳이 선택하자면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이 낫죠.

1
2023-01-25 10:53:06

많이 하는 사람은 몰라서 그러는 거고, 열의가 있으니 가르치면 나중에 잘하겠지만 질문 안하는 사람은 일 조져놓고 나중에 수습해줘야 해서 시간 더 들어가고 일 두번 해야해서 힘듭니다;

1
2023-01-25 11:22:59

1번도 열의가 있어서 그런 스탈이면 괜찮은데.
몇번을 강조해서 전달하고 메신져로도 말해주고 문서도 주고 그래도 똑같은 거 또 물어보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스탈은 피곤합니다. 정말 어려운 거 알려주거나 했음 이해라도 하는데요.

질문 적은 사람도 충분히 고민하고 해보고 정리하고 난 이후에 하는 사람이면 괜찮다고봐요.
제가 좀 그런편이라.

오히려 전임자들이 실수한것도 찾아내고 있어요. 중요한 일이 아니었어서 다행이지만요.

1
2023-01-25 11:31:51

49.8vs50.2
최근에 독단적으로 일처리하다가 껀수 제대로 친 신입사원이 있어서
X치우느라 죽을뻔 했습니다…

WR
2023-01-25 11:40:04

이게 왜 반반이 나오는거죠... 신기하네요. 

 

의견들 쭉 보니까, 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 경우나, 관리자의 입장에서 있어보신분들은 질문이 많은걸 오히려 선호하시는것 같고, 직장동료나 독립적인 일을 따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질문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서 의견이 갈리는거 같습니다. 

 

2023-01-25 13:17:39

제 경우에는 후자가 빌런입니다

전자는 메뉴얼 만들어 주고나서 중복질문이면 메뉴얼 확인하라고 하고

긴급한 사안아니면 질문은 시간 정해놓고 질문해달라고 요청하면 어느정도 스트레스 관리가 됩니다.

근데 후자 스타일은 메뉴얼도 제대로 안 읽는 경우도 많고 자기 짐작대로 일하다가 골치아파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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