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창을 만났습니다

아버지가 교수인 분인데
친구보고 공부하지 말라고 엄청 뭐라했던 분입니다. 공부 해봐야 돈은 그저 그렇고 엄청 힘들다고, 자기는 남들이 여자들이랑 미팅나갈때 세미나 가서 미팅했다고 결국 돌이켜보니 내 삶에 만족은 하나 뭐 그렇다고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니었다는 이론을 밥사주시면서 많이 하시던 분이라 기억에 강렬히 남았는데.... 그래서 자기 아들은 공부 절대 안시킨다고 그랬었는데...

결국 그 친구는 지금 박사과정한다네요.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지나치면서 서로 딱 알아보고

어? 야 오랜만이다 뭐하냐~ 이랬더니 지금 박사과정 끝나고 내년에 포닥 갈거 같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끅끅거리다가 헤어졌습니다. 아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웃음참다가 눈물난적은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