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 유지비

본인의 경제력이 가장 중요한 듯 합니다. 

저도 유학생인데,  

올해 세컨카를 알아보다가 BMW 3시리즈에 혹했는데, 주위에서 다 말리더라구요. 

워런티 지난 BMW는 사는게 아니라구요. 

유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차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주변에 몇년 전에 BMW를 16000불인가에 샀다가 총 수리비가 산 가격 정도 나온 친구가 있더군요. 

그래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대신 험머가 싸게 나와서 혹해가지고 샀는데, 오래된 험머 유지비랑 수리비도 만만치 않더군요. 

타이어 교체비가 1200불, 앞 바퀴쪽 베어링 교체비 700불, 배터리 교체비 200불, 몇 일 전에 스타트 모터 나가서 600불, .. . 

최근 5-6개월 사이에 들어간 돈입니다. 

패밀리카로 오딧세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차는 자가 정비를 하지만, 험머는 주변에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고, 심지어 유튜브에도 수리방법이 잘 안나와서 무조건 공업사를 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리도 더 어려워서 똑같은 공업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똑같이 스타트 모터를 교체한 F-150가진 제 친구는 300불, 저는 600불이 나오더군요. 

왜 이렇게 가격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차가 다르다고... 

기름은 얼마나 먹는지... 연비가 4키로나 되려나요?  

험머 사고 우크라이나 전쟁 땜에 기름값 엄청 올라서 마음 고생 좀 했습니다. 

한동안 기름 가득 넣으면 100불이 훌쩍 넘게 나오더라구요. 

동네만 왔다갔다 하는데도 기름은 어찌나 빨리 다는지..

이러다 조만간 기름값이랑 수리비로 차값 뽑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BMW도 몇 년 타실 수 있으실텐데 수리비라던지, 기름비라던지 들어가기 시작하면 평범한 유학생은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의 경제력이 어느 정도 되신다 하면 BMW 추천, 그렇지는 않다 하시면 비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노랑이 험마 자랑 하나만 할까 하는데요.  

돈 생각하면 괜히 샀나 하고 후회도 되지만, 

장점도 참 많습니다. 

먼저, 세워놓으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면서도, 동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노란색이라.. 울룩불룩 근육질의 남성미와 귀여움을 동시에 가진, 마치 마동석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가끔씩 세워져있는 제 노랑이 험머를 바라보며 설렐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돈 좀 많이 들어가면 어때? 이건 감성값이야~ 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예쁜 카페에서 돈을 쓰는 것처럼요.  

그리고 어느덧 제 노랑 험머는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차가 되었습니다.

여튼,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희소성있는 험머를 탄다는 만족감, 그리고 멀쩡한 도로 놔두고 일부러 언덕이나 울퉁불퉁한 길로 다니며 느끼는 쓸데없는 자부심, 뭐 이런 건 제가 험머를 사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테니까요. 

제가 미국에서나 이런 차를 타 보지, 또 언제 타보겠습니까? 

아마 BMW도 그렇겠죠? 

BMW 마크가 주는 만족감! 

좀 과장해서 아마 BMW 마크값이 차값 20000불 중 10000불은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래 차는 승차감보다 하차감이라고 하잖아요. 

BMW.. 저는 자동차키에 새겨진 마크만 봐도 뿌듯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유학생이라고 수리비나 유지비를 꼭 감당못한다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나머지 생활비에서 좀 쪼들리면 되고, 가끔 수리비 나오면 스트레스 팍팍 받으며 어디서 돈을 메꾸나 밤 잠 좀 설치면 되고.. 기름 넣을 때마다 만땅을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하면 되지요 뭐.  

실제로 저는 기름값이 내려갈 줄 알고 엊그제 기름을 반만 넣었는데, 오늘 보니까 기름값이 올라서 후회하며 집에 오긴 했네요. 

몇 일 안됐는데 벌써 기름을 넣을 때가 됐더라구요. 

하하. 

그럼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아버지도 B사였고, 저도 낮은급이지만 B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튼튼하고 잔고장없고(참고로 일본차는 소유해본적 없습니다) 품질도 좋아서 구매에 망설임이 없었으나, 유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부품도 자가 교체가 어렵도록 모듈로 판매하구요. 손잡이 인테리어 부품 교체에 70-100만원씩 나오는 등 노후되면 비용이 꽤 커집니다. 만약 구매하신다면, Monthly service plan을 꼭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독일차는 부품 수리비가 장난 아닙니다. 그냥 레벨 자체가 달라요. 일본차에 비해 2-3배라고 보시고 잘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목에 맞게 bmw나 벤츠는 유지비가 만만치 않은 걸로 유명하긴 하죠.

이미 많은 부분은 위에서 언급해주셨고 더불어 요즘엔 혹시라도 수리를 위해 부품을 오더해도

바로바로 구할수 없어 한참 기다린다는 불평을 종종 들었습니다. 

유지비 생각하면 확실히 일본차 혹은 현기차가 가장 만만하긴 하죠.

독일 3사가 보통 5만 마일 아닌가요?
추가 워런티 구매가능하면 괜찮아 보입니다.

다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