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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사진 정리하다 생각난 옛날 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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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8:44:24

  간만에 부모님 강아지의 어릴적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대략 6-7년 전 했던 소개팅이 떠올랐습니다. 첫 소개팅이었고, 상대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중 어쩌다 왜 소개팅을 하고 싶었는지 얘기했습니다. 그 때 부모님 강아지가 막 중성화 수술을 받았는데, 얘가 이상하게 수술받고난 뒤에 뭔가 활기를 잃고 시무룩해진 것처럼 보였다, 문득 나도 나의 운명에 저항하지 않으면 이른 나이에 저런 꼴을 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소개팅을 하게 됐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긴장하면 되는 대로 내뱉는 스타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것)같고, 그렇게 집에 왔고, 그렇게 첫 소개팅은 끝이 났습니다. 강아지 중성화수술은 소개팅에서 하기에 부적절한 주제였을까요? 결국 그분에게서 연락은 받지 못 했고 저는 강아지와 비슷한 운명을 좀 더 오래 공유하게 됐던 기억이 문득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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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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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9:22:50

저는 남자라 여자분 생각을 알기 어렵지만
강아지&운명 이야기는 좀 별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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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09:28:37

 남자가 들어도 좀 별로인 것 같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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