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싶습니다
내용이 주저리주저리 한풀이 뒤죽박죽이 될 것 같네요
그냥 제목대로 이론하고 싶습니다.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여기 작성하게 되네요. 그냥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나 봅니다…
지금 현재 아이하나 늦둥이 하나 임신중입니다
그런데 이혼하고 싶은 이유는 그냥 너무 힘듭니다 아빠라는 가장이라는 위치가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해나가야 하지만 그 위치가 모자란 저에게는 너무 버겁습니다
아내는 늦둥이 임신하면서 입덧이 정말 심한 상태입니다 어느정도냐면 방밖으로는 화장실밖에 못 갈정도 심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집안일과 아이케어 모두 제가 합니다. 이정도라면 해야되니 묵묵히 하겠습니다…이러면서 힘든건 이렇게 하면서 욕먹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차마 여기 쓰지 못할 심한 욕들 많이 먹습니다..몸도 바닥이고 방안에만 갇혀있으니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않을걸 알면서도 괴롭습니다..
결혼시작하면서부터 쉽지않았네요 집안형편이 넉넉치 않아 아무 서포트는 받지 못했고 처가댁에서 천만원빌려서 시작했습니다 어찌어찌 세월이 지나 개인사업도 하면서 먹고 살만해지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그 시간 지나서 다시 일으켜세우려니 임신이 되어서 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고 매출은 반토막이 되어버리니 지쳐버리네요..그러면서 집에는 힘든걸 알리고 싶지 않아 그냥 할일합니다..그런데 알아주지 않고 욕만하는게 솔직히 서운하고 지칩니다…막말로 임신전에도 거의 모든 집안일 포함해 아이공부도 제가 봐주고 있었으니 당연하게 여기는 걸까요
임신전에도 이렇게 사는게 회의감이 들기도 했었던건 사실이나 점점 현실이 힘드니 그냥 아이와 둘이 살고 싶어집니다 그냥 둘이 살면 돈도 적당히 벌면서 행복하게 살 것 같네요 지금 마음으로는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상황을 견디어내야 하는건지…지금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없고 좋아하던 술도 안마시면서 그냥 지금이 너무 힘들어 하소연하게 되네요 누가 진심으로 이해하길 바라는게 아니라 누구한테라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익명성에 빌어 하소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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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제 경우는 힘들 때면 항상 가장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면서 버텨냅니다.
법원 직원들이 문 두드리고 들어와서
경매 딱지 붙일 때를 생각합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힘든 게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버틸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