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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덜 피곤하게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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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13:28:07

저는 에너지 레벨이 낮기 때문에 매일매일을 100% 텐션으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22살에 갓 전역한, 누구보다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요. 운동할 때도 딱히 체력 문제를 느껴본 적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텐션이나 기력이 남들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각했습니다. 지병이나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하루하루를 그나마 덜 피곤하게 사는 팁을 드릴까 합니다.

실제로 제가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이기에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에너지를 덜 쓰는 비법은 바로 남에게 신경을 덜 쓰자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나와 상관 없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덜 쓰자가 되겠네요. 앞서 말한대로, 저는 평소에 기운이 넘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 쓸 힘도 겨우 나옵니다. 하지만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 같이 가까운 사이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경계를 벗어나 있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저는 친분이 있지만, 최근에 카톡이나 다른 연락을 취한 사이가 아니면 아예 신경을 끄고 삽니다. 다만 이 경계의 기준이 애매할 수 있는데, 제 기준은 친구가 "OO이 알아?"라고 물었을 때, "OO이? 알지, 내 친구야." 다음에 말이 더 안 나오면 거기서 컷입니다. 

연장선상에서, 연예인에게도 과도한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연예인이 누구랑 결혼한다더라" "가수 OO이 컴백했다더라" 이렇게 몰라도 크게 상관 없는 정보들을 계속 보다보면, 어느순간 지쳐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잘 쓰지도 않는 앱이 RAM을 다 차지하고 있는 것과 같죠.

 

위 내용은 SNS 사용을 줄이다보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필요 없는 정보의 소스들이 차단 되는 것이죠. 전 인스타 평균 사용시간이 5분입니다

간혹가다 SNS 안 하는 이들보고 아싸라는 편견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관찰한 바 SNS와 인싸력은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인스타 활동이 많다면 팔로워가 많을 수 있겠지만, 팔로워 많은데 실제 인간관계는 좁은 친구도 봤고 반대로 인스타 없거나 안 하는데 인간관계가 넓은 친구도 많이 봤거든요.  

 

이러한 성향의 장점은,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저에게만 온전히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이, 사용하지 않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종료시키고 에코 모드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살면 하루를 마쳤을 때 덜 피곤한 것이 체감되는 편입니다.

 

단점도 명확한데, 제가 속한 사회나 관계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늦게 알거나 아예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 연예게 소식은 아예 모르고 사는 편이라 가끔 주변인들의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이네요. "OO 배우를 모른다고?" "OO 그룹 몰라? 이번에 새로 데뷔한 그룹인데?" 같은 경우 말이죠. 제가 특정 연예인의 소식을 모른다는 사실이 다른 이에게는 충격과 공포일 수는 있어도, 제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2020년의 알게된 제 경험담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몰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더군요. 

 

물론 직장인의 경우, 그 사람에게 관심 없다고 관계를 딱 끊을 수는 없겠죠. 직장동료나 거래처 직원 같이 중요한 관계도 있을 것이고요. 하지만 조금의 시간을 들여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요.


도움이 되자고 적은 글인데, 적고 나니 "난 문찐이다!"만 대놓고 광고한 꼴이 됐네요. 너무 이상하게 생각치만 마시고, 조금이라도 재미있으셨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엔 더 양질의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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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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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13:35:19

전 개인적으로 제가 그런면에서 되게 편하게 사는 편인거 같은게, 저는 애초부터 타인에게 별로 관심이 없고 그런 거에 대해 옆에서 가타부타 하는 것에도 신경을 안쓰는 스타일이라...

그냥 너는 너, 나는 나 서로 피곤하게 하지 말고 할거만 하자 주의이고 그 이외에는 일체의 관심, 간섭 같은게 다 배제되 있어서. 인간관계를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걸로 스트레스도 안 받습니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줄창 만나지만 그들만으로도 사교욕구를 채우는건 충분하고 기본적으로 나 스스로의 취미, 해야할 일을 해나가는게 즐겁고 거기에 최대한의 에너지를 써야 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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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7-26 13:45:3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쓴이 님보다 에너지 레벨이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에너지 고갈상태는 언제나 겪기 마련인데 이런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태생이 피곤하게 사는 스타일이라 (생각이 많아요) 숙면 등에서 고생을 하는 편인데 참고하겠습니다 :)

WR
2022-07-26 13:42:27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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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13:49:02

비교하는 순간이 많아질 수록 정말 불행해지더라구요.

나만의 행복 절대값을 잘 만들어가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공감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22-07-26 16:15:18

 인스타그램을 정말 끊고 싶은데 핑계같지만 ㅠㅠ

요즘 sns를 하지 않으면 정보가 워낙 늦어서요, 특히 매냐보다 더 빨리 sns에서 농구관련 기사를 접하기도하고, 경기 일정도 sns에서 제일 먼저 확인 가능하더군요. 특히 kbl 직관 관련 정보는 인스타가 제 경험상 제일 정확합니다. 각종 이벤트나 어떤 선수의 이동이라던가 등등이요. 또 지난 시즌 코로나 관련해서 갑자기 해당경기가 일정 취소된 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인스타가 없었으면 저는 먼거리에서 출발해서 경기장 앞에서 뻥져있었을겁니다. 

 본문 글 쓰신거 저도 정말 공감하고, 남과의 비교도 싫은데, 거의 유일한 취미인 농구때문에 인스타를 놓치못하는 아이러니...힘드네요 ㅠㅠ 

WR
2022-07-26 20:02:01

전 하루에 두 번 정도만 매니아 뉴스를 보는 편인데, 이렇게만 해도 제가 원하는 정보가 다 모이더라고요. 모쪼록 본인에게 맞는 밸런스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2022-07-26 23:46:45

저도 인스타그램 2년전에 삭제했는데
남들 신경안쓰게 돼니 좋더군요.
제 인생도 제 페이스대로 살수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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