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으로 갈 데까지 간 미국
개인적으로 미국이란 나라 자체를 혐오하는 건 아닙니다. 역사학 전공하면서 미국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미국 문화와 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여행도 다녀왔고요.
하지만, 미국의 총기에 있어서만큼은 혐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왜 지금까지도 총기를 보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그 역사적 맥락을 알기 때문에 이해합니다.
보유 자체는 말이죠. 문제는 규제가 없다는 겁니다.
아, 물론 전미 총기 협회(NRA)나 옹호론자들은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조금 불편해졌다고! 할 겁니다.
규제란 단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총기처럼 위험한 물건에 제대로 된 규제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가를 지금 미국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문도 모르던 어린애들이 죽습니다.
왜 제목에 미국이 총으로 갈 데까지 갔다고 했느냐.
미국에선 누구나 쉽게 총을 구할 수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어린애들한테까지 총을 쥐어주려는 마케팅까지 나왔다는 걸 얼마 전부터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714077800009?input=tw
https://twitter.com/beetie135/status/1433044778279522305?s=20&t=sO0V9bK3FILoKV4yPWAcCg
아무리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어린 애들까지 총에 맞아 죽어도 전혀 막을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선 야, NRA 정말 로비에 돈 많이 쓰는구나... 미국은 정말 총에 있어선 갈 데까지 갔구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정치 , 즉 정책 결정과 입법에 있어 로비스트 개인의 수준이 아니라 아예 로비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 단위의 시장이 형성된 곳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마침 주제가 총기기도 한 영화 '미스 슬로운(2016)'을 추천합니다. 주인공 얼굴이 낮익으신 분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신 분일 겁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총기 사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미국의 총기 규제는 거의 불가능할 거란 회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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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가 합법이고 군수업체는 그 분야의 탑이죠..
예전에 총기사건때 총기협회회장 (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비스무리한 느낌? ) 이 사건현장 달려가서 유가족들 위로하는거처럼 말하다가 총기는 문제없다식으로 말하더군요..불난집에 부채질하는것도 아니고
이런거보면서 총기규제는 절대 불가능할꺼라고 저도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