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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뮤니티에서 쓴 글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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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11:56:39

재택 근무중인데 별로 할일이 없어서 빈둥 거렸습니다.

그러다 자주가는 커뮤니티들에서 제가 쓴 글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예전 추억이 생각나네요. 다른 커뮤니티에 쓴 글 중 극장에서의 에피소드를 나열한 글입니다. 심심하기도하고 그래서 여기도 같이 공유해봐요.

 

전에 혼영하며 당황스러웠던 순간들을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혼영하며 남의 대화에 끼고싶어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적어보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몇개 적어봅니다.

대부분의 끼고 싶은 순간들은 남녀 커플사이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 여자는 가만히 있고 영화에 대해 썰을 풀며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남자들에게 발생합니다.

 

1. 배트맨 대 슈퍼맨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 뒷자리 커플이었습니다. 남자가 여자분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배트맨이나 슈퍼맨도 어벤져스에 출연 못하는 이유는 판권떄문이야. 판권이 다른데 가있어. 지금 마블이 판권이 못들어와서

안나오는거야."

판권때문에 어벤져스에 출연 못하는거는 맞는데...핀트가 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2. 로건

소풍 아이맥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역시나 커플이었습니다. 제 앞에서 입장한 커플이었습니다. 여자가 매표해주는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3d안경 어디있나요?"

3d안경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2d영화니까요. 극장에 들어갔는데 제 옆자리더군요.

"이 영화는 가짜 아이맥스야"

가짜 아이맥스는 맞습니다. 아이맥스 촬영도아니고 아이맥스 포맷으로 리마스터링 된거니까요 (확실한가요?).

하지만 그가말하는 가짜의 의미는 달랐습니다.

"아이맥스는 원래  3d도 같이봐야지 진짠데 이건  3d가 아니잖아. 가짜야. 요즘 가짜로 돈버는게 너무많아"

음... 끼고싶었으나 단란한 데이트는 방해하고싶지 않았습니다. 

 

3. 완벽한 타인

이것도 소풍입니다. 이번엔 여자 둘이었습니다. 

" 이 영화 벌써 외국에 리메이크됬대. 한국영화 최초아냐?"

"대에박. 엄청 재미있겠다"

일단 한국 최초는 아니고.. 리메이크 된게 사실은 맞는데.. 음...

여자 두분이어서 말을 걸고 저의 지식을 자랑하고싶었으나 전 소심하니 관두었습니다. 

 

느바매니아의 다른 회원님들도 이런 재밌는 경험있음 공유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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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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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12:14:27

웃으면서 넘어가주세요.

저도 때때로 잘 알진 못하지만 조금 더 알면 신나서 얘기해주곤 합니다.

일부러 틀리는건 아니고 틀리는게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022-05-26 12:26:55

악의도 아니고 저 정도는 웃으며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복적으로 확인되지 읺은 사실을 나열하는(그 목적이 지식의 과시든 의견의 뒷받침을 위해서든) 부류를 정말 싫어합니다. 사실을 정정해주면 사과라도 할 법한데 매번 "아 그래?" 한마디로 퉁치는 뻔뻔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2022-05-26 12:30:43
미국 극장에서 더 수어사이드스쿼드를 봤는데 자꾸 궁시렁 대는 소리가 들려서 옆을 봤더니
꼬마애들이 2-3명 앉아있는걸 봤습니다.
Updated at 2022-05-26 12:38:55

인간은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싶어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성격차는 있겠지만 얕게 아는 사람은 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아는 걸 금방 소진할 수 있어서 신나고 빠르게 말을 하죠.

반면 깊게 아는 사람은 전문 분야에 대해서 상대방의 수준을 알아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결정해야하기에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누군가가 먼저 조언을 구하지 않는 이상 굳이 먼저 입을 안 열고 있구요.

어느 분야든 아는 만큼 끝이 보이는게 아니라 더더욱 알아가야할게 많아지더라구요. 저는 취미가 헬스인데 오히려 헬스 초창기인 2-3년차 때가 정말 흑역사이지만 제일 딱 달라붙는 옷에 나시입고 헬스이론에 대해서 아는 척하고 자세 봐준다고 하고 그랬죠...

지금은 주변에 워낙 괴물들도 많이 보고 직접 운동도 같이 해보면서 저절로 겸손해지더라구요. 어차피 운동한 티는 나니까 옷도 편하게 펑퍼짐한 옷 위주로 입고요. 주변에서 간혹 운동 어떻게 해요? 라고 하면 오히려 예전이었으면 신나게 조언했을텐데 지금은 제가 감히 그런 조언해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하구요. 그래서 더더욱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알수록 공부할 게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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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12:39:06

아이스 브레이킹용으로 쓰는 그냥 의미없는 대화일 뿐인거죠. 거기에 팩트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인싸들은 혈액형 얘기를 파생되는 얘기를 위한 하나의 화두로 던지고 대화를 즐기는데 아싸들은 그거 꼭 반박해서 분위기 싸해진다는 얘기가 있죠? 


2
2022-05-26 13:24:40

 매냐에서 제가 쓰는 댓글을 기억하신 분이라면 비슷한 느낌 받으셨을 수도 있는데, 제가 딱 저런 타입입니다. 모임 같은 데서 "전에 어디서 봤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 하다더라" 이런 식으로 막 썰을 풀고 그럼 사람들이 "오 신기하네" "정말?" 합니다. 신나게 떠들고 와서 그냥 마음이 켕겨서 찾아보면 늘 뭔가 틀려있더군요. 

 

근데 그걸 잘 아는 저도 제가 관심 갖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사람들이 틀린 이야기하는 거 들으면 짜증나더군요. 얼마 전에 "에미넴이 웨스트코스트잖아" 라고 해서 순간 깊은 빡침이  내로남불인데 아무튼 사람심리가 그렇게 되더군요. 

2022-05-26 13:46:58

 


2022-05-26 14:04:50

전 이 그래프가 참 여러곳에서 들어맞는다는걸 자주 느낍니다...

회사생활에서도 항상... valley of despair를 경험하게되죠

2022-05-26 14:48:14

아 곧있음 시험인데 저는 0에 위치해있네요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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