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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vs KGC인삼공사 - 시즌 첫 2위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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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21:15:04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5034642&sca=&sfl=mb_id%2C1&stx=kahlenrondot

 

낮에 오늘 매치의 프리뷰를 남겼었는데요, 포인트로 골랐던 부분들이 어찌 좀 맞는 것들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게임은 진짜 예상하지 못했던 GS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GS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고 이렇게 3-0의 스코어, 경기의 내용도 치고 받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치는 느낌의 게임이 펼쳐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차상현 감독의 승부수가 먹히다

인삼공사 같은 경우에는 고정적인 스타팅 멤버를 항상 구사하는 팀입니다. 굳이 잘 되고 있는데 바꿀 이유는 없기도 하고, 항상 보던 멤버로 주전을 출발하고 있고, GS는 상대에 따라서, 컨디션 여부에 따라서 주전 멤버가 조금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GS의 무서운 면모 같은데요, 오늘 주전 세터로 김지원, 센터에도 근래에 잘 해주고 있는 권민지가 출장을 했습니다. 자존심대결 이런 것이 있어서라도 양 팀의 흔히 알려져있는 베스트 멤버끼리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김지원과 권민지를 세웠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권민지가 최근 유서연과 더불어 GS의 에너자이져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는데,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지원의 공격배분과 세팅은 진짜 골고루 이뤄지면서도 가장 확실한 공격카드인 모마가 때리기 좋도록 높이와 타이밍 맞춰서 올라가서 어느 곳을 막아야 할지 인삼공사가 수비할 때 머리가 꽤나 아팠을 듯 합니다. 그 반면에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에는 대등하게 가다가 수비가 점차 흔들리고, 리시브가 조금씩 불안하고 한 가운데 박은진과 염혜선의 속공, 이동공격에서 손발이 안맞는 모습이 연달아 나오고, 이소영과의 호흡도 찰떡같이 이뤄지진 못하다보니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등했던 초반 먼저 무너진 것은 인삼공사

초반에는 인삼공사가 박혜민을 필두로 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오히려 GS가 초반에는 인삼공사에게 끌려가는 모양새이고 했는데, 천천히 하나씩 득점 올리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조금씩 쫓아가는데, 인삼공사가 잘 풀어나가다가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거기서 조금 분위기를 잃고는 다시 분위기를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리베로 노란마저 초반에 수비를 위해 몸을 날렸다가 허리 쪽에 부상을 입으면서 오늘 경기 벤치에는 있었으나 다시 투입되지 못하고 이러면서 수비에서 점점 많이 흔들렸고, 염혜선과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안좋고 하면서 디그를 해내고도 좋은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하면서 계속 끌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세트 큰 점수차로 지다가 갑자기 확 따라잡는 그런 양상도 나왔었는데요, 이게 22:25까지 가면서 게임 모르겠구나 했는데, GS가 분위기를 쉽게 내어주지 않고 오히려 더 몰아세우면서 인삼공사의 추격을 막았습니다.

 

지난 게임과는 반대의 양상

지난 게임에서는 GS가 서브로 재미를 못봤고, 오히려 인삼공사가 서브로 재미를 보면서 GS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평소 GS의 강점인 서브가 매우 잘 통했습니다. 다양한 선수들로부터 서브에이스가 터져나왔고, 3세트에 3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고 이러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습니다. 

 

장충의 주인은 나야 나 - 강소휘

에이스 맞대결에서 지난 경기에서는 밀렸던 강소휘가 오늘은 이소영이 다시 찾은 장충홈에서 강소휘가 이제 장충의 주인임을 직접 보여주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진짜 흥미로운 요소였는데, 오늘 이소영은 5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에 그쳤고, 강소휘는 11득점에 3세트 3연속 서브에이스도 강소휘가 만들어냈는데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삼각편대의 완벽한 승리

강소휘, 모마, 유서연 vs 이소영, 옐레나, 박혜민의 대결에서 오늘은 GS의 3인방이 압도를 했습니다. 강소휘 11점, 모마 20점, 유서연 10점, 이소영 5점, 옐레나 15점, 박혜민 5점이었습니다. 저는 박혜민 좋아해서 오늘 좀 잘 해주길 바랬는데 먼저 1세트 초반에는 좋아보였는데 한 번 흔들렸을 때 추스리지 못하고 리시브나 수비가 좀 불안했던 부분이나 공격에서도 확실하게 마무리 못해줘서 범실로 이어졌던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모로 인삼공사는 모든 부분에서 GS에게 밀렸던 날이고, GS는 준비한 모든 것들이 잘 풀리고, 행운이 따르는 플레이들도 터져나오고 하면서 분위기 최고조의 게임을 펼쳤고, 그 결과 올 시즌 처음으로 2위에 올려놓으면서 GS의 2라운드가 마무리 됐습니다.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2라운드 마지막 게임이 있어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승점차로 2위에서 다시 밀려날 수는 있겠습니다만, 맞대결에서 완벽한 게임 운영으로 승리를 가져나갔다는 점이 분위기 상승에 큰 플러스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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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1-30 21:28:37

인삼 이영택 감독 입장에서는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일 수도 있겠습니다. 안혜진이 나올 때의 세팅에 대해 연구를 했을텐데 생소한 김지원이 나오자 코스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어보입니다. 모마의 높이를 살려주는 토스가 좋으니 반대편 강소휘, 유서연이 함께 살아났고 1세트 중반 한수지를 사용한 속공이 들어가면서부터 중앙의 빈도수도 확 올랐습니다. 권민지의 활용폭도 넓었고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이었던 GS였네요. 현건과의 진검승부가 기대됩니다.

WR
2021-11-30 21:36:14

진짜 안되는 곳이 없었던 GS였네요. 최근 현건은 좀 꾸역승이 많은데 오늘 인삼전의 양상처럼 GS가 이끌고 갔을 때 현건은 어떤식으로 풀어나갈지 보는 것도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1
2021-11-30 21:29:18

일단 서브. 박혜민의 멘탈을 터뜨려버릴 정도로 집요하게 박혜민을 노렸고, 또 그게 통하면서 에이스도 많이 나고 리시브도 엄청 흔들렸죠. 그러다보니 토스가 힘들고, 미스나고 하면서 KGC가 자체적으로 엄청 흔들렸습니다. 역시 GS는 서브가 잘 통해야 경기가 편해요

 

그리고 김지원의 분배. 레프트, 라이트, 끌어오는 시간차, 잊혀질 만할 때 쓰는 A퀵, 그리고 같은 코스에서 나오는 권민지 시간차까지. 오늘 김지원의 분배는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리시브가 안정되게 올라오다보니 2년차 세터가 맞나 싶을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네요. 안혜진, 이원정에게 강력한 일침을 놓은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김지원의 활약에 힘입어 권민지의 경기력이 눈부시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안혜진이 있을 때에는 중앙과 라이트 큰 공격밖에 나오지 않던 선수가 A퀵도 정말 잘 때리더라구요. 그리고 상대방 킹받게 하는 중요순간에의 블로킹까지...비록 센터치고 키가 작긴하지만 블로킹 손모양이라던가 타이밍이 괜찮아서 이정도면 꾸준히 나와도 될 것 같습니다. 

 

오지영도 확실히 경기를 뛰면서 감각이 올라오니 예전보다는 폼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한다혜 역시 정상적인 훈련에 참여한다고 하니 3라운드 중~후반 즈음에는 한다혜, 한수진, 오지영 최강 리베로라인이 정상가동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일간 3경기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1라운드 때 완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패배를 했기 때문에 또 패배하거나 이겨도 겨우겨우 이길 줄 알았는데 시즌 베스트 경기력이 나오면서 정말 편하게 가져갔네요

WR
2021-11-30 21:35:03

유서연이 먼저 터질까 박혜민이 먼저 터질까 했는데 박혜민이 먼저 터졌네요. 서브 잘 들어가면서 게임 풀리기 시작하는 GS는 그 어떤 팀이라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권민지, 유서연이 저는 최근에 가장 눈에 띄었는데, 오늘 게임으로 김지원도 엄청 눈에 들어오게 됐네요. 머리 야무지게 묶고 나온 강소휘도 오늘 대단했습니다.

2021-11-30 21:51:32

정말 김지원 분배는 보는 입장에서 예술입니다. 특정 방향에 편중되지 않고 고른데 이게 사실 신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배짱이 두둑해야 할 수 있는 분배죠. 아마 차상현이 많은 부분에서 밀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에 대해서 대하는 게 확실히 다른 감독이니까요.

2021-11-30 21:30:57


오늘의 승리요정은 이 분입니다.

WR
2021-11-30 21:33:00

저 분 자주오시는 듯해요

 

좀처럼 보기 힘든 감독 치어풀이어서 더 기억에 남고, 멘트도 임팩트 있습니다.

2021-11-30 22:02:17

 그런데 정말 차감독은 능력있어 보이는게, 선수들한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충분히 군기를 잡고 있습니다.

뎊스도 잘 키워서 작년 이소영, 박혜민, 이현이 다 다른팀 주전으로 뛸만큼 좋은 선수인데도, 뎊스를 더더욱 갈고 닦았네요. 한수진 리베로로 바꾸면서 리베로는 한다혜가 빠져도 주전급 둘이 있고, 안혜진이 불안해지니 바로 세터를 바꿔 경험치 제대로 주고, 권민지는 조커같이 작은데 센터 보는데, 그게 제대로 먹히고

유서연이야 말할 것도 없이 이소영 역할을 충분히 해주네요.

러츠도 작년 최강 포스라 누가 와도 못 따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모마가 너무 잘해주네요. 수비는 러츠보다 한 수 위고 공격도 뒤질게 전혀 없네요.

1
2021-11-30 22:05:00

노란의 부상 아웃이 경기에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경기초반 팽팽했던 경기가
노란 아웃 이후 훅 기울어버린 느낌이에요

노란이 빠진데다가
박혜민까지 리시브 터지니
그대로 원사이드한 게임이 되버린 느낌

2021-12-01 00:11:06

개인적으로 한송이 선수를 3세트에 전혀 기용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네요.

정호영 선수가 2세트 후반 잘해주며 반전의 기대를 가지게 했지만, 

노란 선수 아웃이고 이소영, 염혜선 선수도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결정적으로 3세트 시작부터 포지션 폴트, 후위공격반칙, 서브에이스.

추가로 강소휘 선수의 3연속 서브에이스까지 두들겨 맞으며

사기가 바닥을 치는 가운데 리더마저 없으니 회복이 안될만큼 무너져 내리는 형국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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