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친구들이랑 약속잘잡히나요? (feat 충청도 스타일)
머 언제나 그랬듯 사람이 3명이 넘어가면 참... 의견 통합이 안됩니다. (저희는 넷)
1: 야 우리 맨날 못나고 올해 제대로한번 봐야지
2,3,4 : 좋지 좋아 고고
1: 그럼 11월 10일 어때
2: 수요일? 담날 출근이나 금 어때?
3.4: 금좋다 좋아
1: 오 그래? 좋다 금
1234: 좋아 금 콜콜
1: 뭐먹을 생각해보자 드들
5분뒤
4: 뭐먹지?
1: 뭐 고기, 회, 조개찜? 뭐 아무거나
2: 고기 좋네
3: 고기 콜
4: 오 고기 .. 회도 맛나겠다
1: 회 좋지 ~
2:회좋네
3: 회좋아 굿굿
4: 조개찜도 좋고
1,2,3: 오 조개찜 대박이지 구이도 좋고
3: 캬 구이.. 무한리필집 있는데 엄청 맛나
1: 오그래 ? 니가 말했던 너네 동아니여? 좋다 좋아
2.4: 구이 따뜻하니 좋다 고
3: 아마 거기 고기도 팔어
124: 잘됐네 대박이다.
약속 하루전
2: 아... 우리 월요일은 어때? 아니 내가 안되는건 아니고 그냥 요일만 물어보는거여
3: 어? 월요일 좋은데? 사실 나 김장 있어가지고 금요일에 술먹으면 담날 새벽에 김장하거든
1시간 후
1: 어.. 월요일? 난상관없음
4: 나도 크게 상관은 없음
3: 근데 나 김장하고 그런데 이왕 시간 다시잡는거 다음주로 한주 더 미룰까? 금요일로
241: 어 좋아 좋아 담주에 보자 사실 우리도 애매하긴했어 맘편하게 보는게 최고지
다음주 수요일
1: 드디어 보는거 좋다 좋아
2: 그러게 얼마만이냐
3: 조개구이 대박이다. 기대된다.
5분후
4: 나 못감 미안하다 갑자기 결혼식이랑 뭐 집안일이랑 막 겹쳐가지고 그날 누구 모시고 다음날 결혼식가야하는 그런 애매한... 눈치보여가지고 미안하다
3: 아.. 너없으면 안되지 담에볼까? 아 아쉽네
2: 그래 너없으면 애매하지
1: 그래.. 근데 우리 일단 만나자 너도 혹시 그날 가능하면 와 이러다 못만나것어
당일 약속 시간 3시간전
1: 야 2,3 거기 살고 나 여기사니깐 약간 가운데인 여기서 만날까?
2,3: 좋아 그동네에서 만나자
1: 어디서 보지? 근데
2: 조..개 (사사사사섹 삭제)
2: 어디서 보지/ 공영주차장에 일단 주차해 그리고 정하자
3: 잠수 연락안됨
1: 사진 한우곰탕집 / 사진 닭갈비집 / 곱창집 사진
4: 나 가는중
1: 못온다며?
4: 아 취소됐어 갈게 어디로가지?
1: 골라봐
4: 아... 2,3 골라봐 왜 3은 연락안돼?
2: 겁나 맛있겠다 블로그 만 봐도 맛집이네
1: 골라봐..
4: 대박이네 진자 근데 한우곰탕 저기 완전 나 알어 대박 맛집이지
1: 그래? 한우곰탕?
3: 나 주차하고 닭갈비집 도착 여기 아니여? 사진올렸길래 난 여기왔지
1,2,4: ......
그렇게 우린 닭갈비집에서 1차, 2차 정하는데 2시간걸리고 맥주집에서 2차하고 귀가했습니다.
제가 몇번인지는 공개하지 않을께요.
MSG조금 추가된 친구들과 즐겁고 역겨운 연말 모임이였습니다.
얼굴보니깐 좋더라고요. 우린 충청도 토백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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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모임 날짜를 한달 전, 두달 전에 정한들... 약속시간 10분전에야 만날 장소, 식사메뉴 고르기 시작합니다. 참석 인원또한 약속시간까지 확정되지 않습니다.
이상 지나가는 충청도 토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