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흥국생명 - 진다는 것 어떤 것일까 현대건설
팀 최다연승 기록 11연승에 도전했던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게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 이후 11연승을 기록, 팀 최다연승을 달성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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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까지 오는 동안 현대건설이 순조롭게만 오진 않았습니다. 힘든 게임, 위기의 게임들도 분명히 있었고, 게임의 스타트가 좋지 않은 경우들이 최근에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힘든 게임을 뒤집어내고, 지켜내는 1위, 연승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꾸역승들을 해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강팀의 덕목이죠.
오늘은 그런데 현대건설보다는 흥국생명 쪽에서 이야기 해볼거리가 많을 듯 합니다.
패기의 신인 정윤주 첫 스타팅
근래 흥국의 게임에서 김다은이 좋다가 리시브가 터지고 하면서 게임이 같이 터져버리는 경우가 잦았고, 김다은 자리에 인천여신 박현주가 들어가기도 하고 여러가지 변화를 줘봤으나 가장 좋은 분위기로 갈 때는 정윤주가 나와서 공격을 할 때 였습니다. 오늘은 아예 스타팅 라이트로 정윤주가 나왔고, 오늘 진짜 원하는 것을 다 해본 게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짧은 시간 뛰면서 임팩트를 보여준 것이 전부였었는데 오늘 거의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서브범실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으나 시원시원한 공격과 그리고 무엇보다 정윤주 쪽을 현건이 많이 노렸는데 리시브도 곧잘 버텨주면서 스타팅으로 기용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생각보다 더 빠르게 기회잡아서 성장할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좋은 활약들이 많았습니다.
리듬이 올라온 듯한 캣벨
캣벨이 1라운드 후반부터 조금 주춤하는 모양새였고, 표정도 좀 안좋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근래 한 두 경기 정도 경기력도 올라오고, 캣벨의 표정도 밝아지고 하면서 플레이가 다시금 시즌초에 보던 그런 모습으로 많이 돌아왔습니다. 흥국의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입니다.
김해란, 김미연 부상의 정도는?
김해란이 복귀 2경기 째 소화를 했고 한데,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는지 후반부에는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김해란이 있으니까 확실히 흥국의 수비가 좋아진게 눈에 띄던데, 부상 정도가 막 심각하거나 그런 것은 아닌 듯 하나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니니 안정감을 꾸준하게 가져갈 수 없는게 문제겠네요. 여기에 김미연도 손목 쪽에 통증이 있어보이고 김해란과 마찬가지로 경기에 나중에 투입되지 않았는데 경험 많은 두 선수인데 이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 젊은 선수들이 조금 코트 위에서 분위기를 다잡는데 어려움이 있어보입니다. 며칠 쉬면 괜찮아지는 가벼운 부상이길 바라봅니다.
황연주 5500득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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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선수가 오늘 커리어 5500득점을 달성했습니다. 대기록이네요. 역대 두 번째라고 하는데요,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투입됐을 때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리빙 레전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김연견 수비쇼
김연견의 수비력이 눈이 부셨던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김연견이 실점을 막아낸 것이 몇 개나 되는지 몸을 날렸고, 진짜 날았다는 표현 말고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거침 없이 뛰어들어 볼을 살렸습니다. 여기에 몸에 맞은 볼이 직접 득점으로 이어지는 진귀한 장면까지 나오는 등 오늘도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늘 서브범실도 많았고, 범실이 적은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흥국이 그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고 한데도 중앙을 이용해야 할 때, 사이드에서 해줘야 할 때 고루 잘 배분해서 위기를 잘 극복해냈습니다. 김다인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져나오고 했을 때 분위기가 현건 쪽으로 오는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고, 힘든 상황에서 믿음의 양효진에 이다현까지 흥국의 중앙을 무너뜨리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것도 좋았습니다.
양효진도 그렇고 이다현도 그렇고 속공 플레이로 득점을 잘 내는데 양효진은 저 실례할게요 하고 득점을 내는 느낌의 속공이라면, 이다현은 저리 비켜!! 하면서 득점을 성공시키는 속공의 느낌입니다. 이다현의 속공은 언제나 시원시원해서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네요.
현대건설은 연승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됐고, 이제 12연승에 도전하게 되는데, 여배 최다연승은 14연승이라고 합니다. 이런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안풀리는 경우가 많은데, 기록보다는 하나하나 해나간단 마음으로 계속해서 좋은 경기 펼쳐나가길 바라고, 흥국은 오늘 김다솔, 정윤주 주전 넣어서 재미있는 게임 펼쳤습니다. 더 가다듬어서 위력적인 경기를 앞으로 더 보여줄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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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이 6경기만에 드디어 왼쪽 윙 둘이 리시브 밸런스가 맞으면서 경기를 그래도 좀 바짓가랑이 붙잡고 끌고 갈수 있었네요. 그럼에도 중앙이라는 대들보가 있는 현건이 위기때마다 달아나며 승리를 거두었네요.
흥국 입장에선 20-15로 벌어진 1세트에서 빠르게 캣벨 전위롴 로태를 못돌린게 아쉬워질거 같습니다. 2세트는 반대로 4-8에서 뒤집었기에 분위기가 좋았을거 같은데
간만에 여자배구 쌩신인 중에 리시브를 괜찮개 받는 신인이 나왔네요. 양효진 - 야스민 앞에서도 붕붕 마음껏 때리는거 보니 가능성이 보입니다. 개막 9경기만에 주전으로 풀 출장했는데 기회를 더 받을거 같내요. 김다은도 백업으로 들어가니 오히려 더 나아서... 다음 경기가 페퍼전인데 페퍼전에 앞서서 주전 공격수들이 컨디션이 올라온게 그래도 소득일거같내요.
현대건설은 리시브 라인이 조금씩 균열이 가는데 컨디션 조절이 변수가 될거 같습니다. 오늘 많은 기록이 나왔네요 황연주 선수 5500득점에 개막 이후 최다 연승. 배구가 이렇게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