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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vs 페퍼저축은행 - 연속 부진은 없다 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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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20:56:02

지난 도로공사와의 게임에서 너무나도 무기력한 경기력, 누가 문제라고 할 것 없이 팀 전체적으로 다양한 것들이 전부 안됐던 게임을 펼쳤던 인삼공사였습니다. 무기력한 경기력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한송이는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끼리 하이파이브를 하며 마무리하는 시간에 그냥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한송이 선수가 잘못했다기 보다 오히려 때로는 즐겜모드처럼 게임하는 듯해서 프로스포츠이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던 그런 장면들을 보다가 한송이 선수의 그 모습을 보니 승부근성 이런 것들이 불타오르는 그런 모습 같아서 저는 좋게 봤습니다. 이후에 선수들끼리 좀 데면데면 하고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며칠 뒤에 sns에 팀원들끼리 중식당에서 식사하고 즐거운 시간 보낸 사진을 올려뒀더라구요.

 

https://www.instagram.com/p/CWlAtSTvz7B/?utm_source=ig_web_copy_link

 

아무튼 그 부진했던 게임 이후 첫 게임이어서 인삼공사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분위기는 어떨지 많이 궁금했는데요, 경기결과만 보면 오늘 완전 인삼공사의 분위기, 경기를 장악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게임 포인트들 몇 가지 골라봤습니다.

 

이소영에게 연속 부진은 없다 

지난 경기 다 안되던 와중에 이소영 선수마저 3득점인가에 그쳤었기 때문에 인삼공사가 너무 안풀렸죠. 최근에 조금 주춤했는데 오늘 게임에서 역시 건재함을 과시, 슬럼프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1세트부터 서브에이스를 포함하여 이소영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오늘 보여줬습니다.

 

리시브 붕괴 페퍼

페퍼의 문제도 흥국과 조금 비슷합니다. 레프트들이 리시브를 못버텨내는데 여기서 출발하니깐 세터가 공격찬스를 못만들어주고, 엘리자벳이라는 좋은 공격수를 두고도 제가 기억하기에 1세트에는 엘리자벳이 때리기 좋은 공이 올라간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 안좋았습니다. 이한비가 주로 이런 공략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어떤 팀이 됐던 리시브 공략대상은 있긴 합니다. 그 중에서도 페퍼와 흥국은 이게 한 명이 터졌을 때 이를 수습해줄 후속 카드도 마땅찮아 여기서부터 게임 플랜이 완전 꼬이게 됩니다. 페퍼의 리시브 불안은 이제 매 경기 이어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전력이나 게임을 뒤집을 저력, 뒷심 이런게 다 부족한 페퍼에게는 참 힘든 부분이네요.

 

페퍼 서브범실 좀!!!

페퍼가 세트 스코어는 3-0에 세트별 점수차도 크게 졌으나 게임을 내용을 봤을 때 완전히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이런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따라잡고, 역전하고, 앞서나가고 이런 상황들도 분명히 있었죠. 그런데, 역시나 오늘도 득점 이후 분위기가 살아날 타이밍에 서브범실이 찬물을 또 끼얹었습니다. 인삼공사와 페퍼는 냉정히 전력차가 많은 팀이고, 이런 팀에게서 분위기를 빼앗겨버리면 힘들게 1점 뽑고 5실점을 연달아 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온 기회를 소중히 해야합니다. 페퍼는 서브범실이 정말 너무 뼈아프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만 잘 해줘도 분위기 이렇게나 쉽게 뺏기진 않을 듯 한데 정말 볼 때 마다 너무 아쉽습니다.

 

옐레나의 평가는 더 올라가도 좋을 듯 합니다.

오늘 3세트에 엘리자벳을 빼주고 페퍼는 국내선수들로만 게임을 펼쳤는데요, 옐레나가 1, 2세트에도 좋은 활약을 해줬는데, 엘리자벳 빠지고 하니깐 옐레나 세상이 열렸습니다. 옐레나가 MVP로 뽑혔던 게임에서 자신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자신이 있는 선수인데 아직 그런 것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같은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했는데 오늘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네요. 여기에 옐레나는 블로킹도 좋고, 다른 외국인 선수들 보다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고, 수비 성공도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체감 상 좋은 편에 들어갑니다. 옐레나로는 몰빵이 안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굳이 인삼공사에서 옐레나 몰빵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공격 옵션이 다양해서 안쓰는 것이지 쓴다면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번의 메가랠리 그때마다 포인트는 인삼공사

오늘 유독 게임 중에 양 팀의 눈부신 수비가 돋보이는 메가랠리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진짜 오랫동안 랠리가 이어지고 했는데, 그 랠리의 끝은 언제나 인삼공사의 포인트였습니다. 이런 메가랠리 놓치면 힘이 쭉쭉 빠질 것 같은데, 실점하는 과정도 뭔가 마지막에 힘에 부친다거나 노련함에 무릎 꿇어야 했던 상황들이 나왔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디그 같은걸로 랠리 이어나가는 수비력은 페퍼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게 희망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높이에 강점을 둔 팀 중 하나인 인삼공사다보니 오늘도 멋진 블로킹들 많이 나왔고, 한송이 선수의 플레이가 오늘 좋았습니다. 서브도 네트 쪽으로 바짝 붙여넣어서 상대방에게 제한된 공격만을 강요하거나 하는 장면들은 매번 잘 나오고 있고, 염혜선은 지난 경기에서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조금 갈팡질팡했다면 오늘은 행복배구 그 자체 어디를 줘도 공격이 되면서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강팀에게 연패란 없었고, 슈퍼스타에게 연이은 부진은 없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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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1-25 21:01:37

 옐레나 선수는 수비 진짜 열심히 하는 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2021-11-25 21:54:29

인삼공사는 레프트 중복 자원들 정리와 함께 한송이 이후 박은진, 정호영 미들블로커 라인도 정말 탄탄해보입니다. 고의정, 이선우만 잘 살려내도 레프트 쪽에서는 향후 최고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현건 정지윤이 리시브 능력을 얼마나 향상시키느냐가 중요하겠지만요.

저는 한송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바닥에서 버텨온 능력으로만 보면 무시할 수는 없는 선수라고 봅니다. 워낙 언니가 초창기 시절부터 주목을 받고 거물급으로 기대됐기 때문에 비교될 뿐 한송이도 충분히 제 몫은 해주거든요. 박은진과 정호영의 좋은 멘토가 되주면 좋겠네요.

WR
2021-11-25 22:14:14

인삼공사 레프트진은 신체조건 좋은 선수들이 많더군요. 아참 오늘 정호영이 많이 뛰었는데 신체조건 보면 진짜 배구를 위한 몸인데 경험치 많이 쌓고해서 국대급 선수로 우뚝 서주면 좋겠단 생각 들더군요. 높이 단숨에 해결인데 말입니다. 

2021-11-25 22:22:10

고의정, 이선우 모두 귀한 장신 레프트들이라 키울 가치가 충분합니다. 박혜민이 특별히 파워에서 일취월장하지 않는 이상 둘이 중심으로 커갈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죠. 정호영은 경험치만 쌓이면 정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피지컬이죠. 차세대 미들블로커 4인방으로 기대되는 정호영 - 이다현 - 이주아 - 박은진 라인에서도 높이가 확실히 다르니까요.

2021-11-25 23:17:20

페퍼는 지난 경기부터 리시브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시즌 초반에는 어찌저찌 임시방편으로 때워왔지만, 역시 경험있는 전담 리베로가 없는 티가 납니다.

역시 특별지명에서 리베로 한명은 데리고 왔었어야 했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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