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보고왔습니다. (스포유지만 스포하려고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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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5 21:33:59
스포하려고 해도 너무 장엄해서 스포가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방대하네요.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 다른 곳에 찾아보다가 각주로 원작에서는 어쨌다가 나올까봐 겁나네요.
우선 내용과 별개로 "역시 한스 짐머"입니다.
사운드의 수준부터 다르네요. 역시 오케스트라는 이런 장엄한 서사에 어울려요.
그리고 원작에서 얼마나 손을 댔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보드 맡은 분들도 극찬합니다. 어떻게 1편에 가장 필요한 "소개"를 이렇게 잘 해낼 수 있죠?
가문의 이름과 종족, 종교등 새로운 단어와 개념이 너무많아서 터질 지경인데 하나같이 다 뭔지 궁금하게 만드는 묘사와 씬들이 너무 좋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너무 원작을 안 본 뉴비에게 불친절하다고 평했겠지만 듄은 다르네요.
그리고 안 유치합니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년 남자 주인공을 다루면서 이정도로 안 유치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씬들이 다 고급지네요. 그러면서도 소년만화의 신비주의 주인공의 매력은 살리고요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다음 편들도 너무 기대되는 작품이고 한번의 촬영으로 다 끝낸 것 같은데 호빗이나 반지의 제왕처럼 1년마다 하나씩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몇 편이 끝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방대해서 제가 따라갈 수 있을까?정도가 유일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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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든 생각은 사운드, 와이드한 풀샷에서 오는 웅장함과 연출, 스토리 다 좋았다! 근데
이 시리즈 다 보면 난 몇 살일까 생각이 들면서 우울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