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사 해보신 분들 이런 경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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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6 09:16:09
네이버 스토어에서 니트를 색깔별로 2벌을 구매했습니다..
알고보니 지방에 있는 로드숍이더라고요..
배송이 조금 늦어지는 것 같아서 판매자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언제 주문한 누구누구인데~ 언제쯤 배송될까요? 그랬더니
지금 주문하신 색깔 중에 xx색깔이 아직 공장에서 입고가 안 돼서
되는대로 발송해드리겠다~ 다른 색깔은 있으니까 일단 부분배송처리해드리겠다~
이러더라고요
솔직히 여기서부터 의문이 들었던게
매장에 재고가 없고 주문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품절아닌가?
네이버스토어에 표기를 하든지, 주문이 들어오면 문자라도 보내서 알려줘야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매장에 없고 주문을 해야하면 품절아니에요?? 그랬더니
품절은 아니고~ 공장에서 만드는 니트가 색깔별로 랜덤하게 나와서
고객님이 주문하신 니트가 언제쯤 들어올지 저희도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
이러더라고요...??
진짜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러면 스토어에서 매장에 없는 색깔의 옷에 주문이 들어가면
랜덤으로 공장에서 옷이 나올때까지 무기한 기다려야된다는 얘기잖아요??
차라리 로드숍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토대로 공장에서 기존 생산량에 추가적으로 제작해주면
그나마 이해가 될텐데
디자인이 맘에 들고 가격도 저렴해서 구매한 고작 니트 한 벌이 일주일째 상품준비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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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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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종사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로드숍은 재고를 쌓아두고 팔지 못하죠. 공간의 한계가 있다보니 보통 주문 받은 수량만큼 도매쪽에 주문을 넣습니다. 있어봣자 소량만 쟁여두죠. 근데 도매도 그 로드숍에게만 파는 게 아니다보니 결제만 먼저 받고 배송은 물건이 차후 나오면 주는 이른바 '미송' 처리를 합니다. 근데 다른 옷보다 니트의 경우엔 원사가 있으면 그걸로 바로 작업이 되는 게 아니라 다시 풀어서 재조직 하는 이른바 '편직' 의 작업을 따로 거치구요 그 외에 기타 여러 작업들이 추가적으로 이뤄지다보니 한번 재작업하는데에 몇 주가 걸릴 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글쓴분이 그 타이밍에 물려버리신거죠...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쪽 업계에서는 부지기수입니다. 자주 있는 일이구요. 제일 큰 문제는 요새는 원사 수급 자체도 빡세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원사를 받아올 수 있는 루트가 한정적으로 좁아지다보니 아주 죽을맛입니다.
아마 그 쪽 로드숍에서도 주문한 도매쪽에 엄청 쪼고 있을겁니다. 우리 고객님이 몇주 기다리시는데 스케쥴이 어떻게 되나요~ 하면 판매하는 도매쪽에선 또 공장에 물건 언제 나오나요 하구 있을거에요. 기다리기 힘드시다면 그냥 빨리 환불 받는 게 나으실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