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리고 육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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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9 00:07:11
저는 원래 비혼주의자였다가 지금의 아내를 2011년에 만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딸이 태어났습니다.
결혼과 육아에 대해서 미혼이거나 아이가 없는 사람에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참 힘듭니다.
직접 해 보고,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고, 딸을 갖기 전에는 딸을 갖는 것이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인지 전혀 몰랐거든요.
갓 태어난 딸을 팔에 안은 순간 ‘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미혼 / 자녀 없는 분들께는 사실 이런 기분을 전달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저도 미혼일 때는 코웃음만 쳤거든요.
그런 게 어딨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래서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참 좋은데….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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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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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처음 딸을 안아보았을 때, 그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그 차오르는 듯한 그 느낌...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