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걸 하면 멋있어 보이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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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15:43:12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토바이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끌고 가는걸 봤습니다.
그게 뭐라고 지나간 후 다시 뒤 돌아서 보게 되더군요.
나이 지긋이 든 어르신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횡단 보도를 오토바이를 끌고 가는 모습이 왜이렇게 인상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대배달의 시대에 너무 당연하듯 횡단보도 신호가 들어옴과 동시에 보행자 보다 가장 먼저 오토바이들이 지나다니는게 이젠 익숙해졌나봅니다.
그분 체구도 작고 나이도 많았지만 사소한거라도 지킬건 지키는 그 뒷모습이 멋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밝혀지는 요즘 저 또한 누군가에겐 또라이 같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 안주고 지킬건 지키고 살려고 노력 하는데 그 모습이 가끔 제가 생각해도 바보 같을 때가 많습니다. 유난 떤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요. 그래도 제 눈에는 지킬건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입니다.
저도 저같은 사람에게 한번쯤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오늘도 융통성 없이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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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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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16:00:19
자전거도 끌고가는거 보기 힘든데 대단하네요. 1
2021-09-28 17:37:53
얼마전 횡단보도 건너는데 오토바이 하나가 앞으로 빠르게 지나가길래 쳐다보는 순간 뒤로 또 한대 지나가고 마지막 한대는 옆으로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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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특히 갈수록 더더욱 그렇죠 ~ 애잔하네요 ~ 결코 쉽게 돌아갈수가 없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