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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4라운드(16강) 매치 정리 및 향후 예상

브라이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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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06 04:57:22

2라운드에 돌아오겠다고 해놓고 어느새 4라운드가 시작되었네요..

꾸준히 게시글 올려주시는 매냐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윔블던 4라운드(16강) 매치 정리 및 향후 예상

 

1 라운드의 가장 큰 업셋은 아무래도 치치파스의 탈락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2 라운드와 3 라운드에서 제가 뽑은 뉴스들은 키리오스의 약진과 프릿츠의 기적이 아닐까 싶네요. 

 

2월에 열린 호주 오픈 이후로 테니스 라켓을 넣어두고 콜오브듀티에만 매진했다는 키리오스가 1 라운드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끝에 움베르 선수에게 승리를 한 뒤로 3 라운드까지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대회전에 그는 윔블던을 위해 준비하지 않아도 본선에 진출한 128명의 선수들 중 반은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그가 1회전부터 고생하는 듯 했으나 2 라운드에서는 손쉽게 승리를 따내며 그가 말한 절반은 이길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하고 맙니다. 3 라운드에서는 요즘 뜨고 있는 신예 알리아심을 만나 접전을 펼치다 복근 부상으로 기권하며 그의 윔블던에서의 여정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도 이런 재미있는 선수들이 있어 테니스 보는 맛을 더 즐겁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미국의 미남 선수 테일러 프릿츠인데요. 

이 선수를 꼽은 이유는 다름 아닌 그가 불과 6월 10일, 즉 3주전에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P6nmZ-rJhF/?utm_source=ig_web_copy_link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꽤나 심각한 상황이었고, 당연히 윔블던은 재활로 불참이 예상 됐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윔블던에 참가하여 3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3 라운드에서는 우승후보 중 한 명인 즈베레프를 만나 패배하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모습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디어 본론으로 돌아와 16강 매치들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 마르톤 푸소비치 vs 안드레이 루블레프 

 

 

KakaoTalk_20210706_101704763.jpg

 

 

올 시즌 지겹게 만나는 둘이 또 만났습니다. 번번이 루블레프를 만나 패배를 쌓아가던 푸소비치가 마침내 윔블던이라는 큰 무대에서 복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5 세트까지 가는 승부끝에 푸소비치는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더불어 올 시즌 이어온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게 됩니다.  

푸소비치는 길게 랠리를 이어가는 스타일인데, 이게 강타 위주의 루블레프에게는 3세트 매치에서는 먹히지 않다가 5세트 매치가 되니 비교적 체력이 약한 루블레프에게 먹힌 모습입니다. 

루블레프는 이번에도 5세트 매치에서의 체력 부족을 보이며 탈락하게 됩니다. 500 시리즈에서의 극강의 모습을 그랜드 슬램에서 이어가려면 5세트 매치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워낙 세게 때려치는 스타일이라 그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2. 데니스 샤포발로프 vs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

 


KakaoTalk_20210706_101704763_01.jpg

 

 

늪 테니스를 구사하는 아굿과 원백러들의 희망으로 부상한 샤포발로프가 16강에서 만났습니다. 

그랜드슬램에서 높은 곳까지 가기에 뭔가 한끗 부족한 모습을 계속 보여준 샤포여서 이번에도 아굿의 늪 테니스에 말려 패배할거라고 예상했으나, 저의 예상을 비웃듯 3-0 셧아웃으로 샤포가 손 쉽게 승리를 가져갑니다. 샤포발로프는 미남에 왼손잡이에 원백으로 팬들을 사로잡을만한 조건들이 너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높은곳까지 올라간다면 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라운드에서의 머레이와의 감동적인 승부도 그렇고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한 단계 더 높은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백러답게 파워풀한 테니스를 매력적으로 구사하며, ATP컵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엄청난 명승부를 보여줬던 터라 카차노프를 이기고 4강에서 조코비치를 만나게 된다면 또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3. 알렉산더 즈베레프 vs 펠릭스 오우거-알리아심

 

 

KakaoTalk_20210706_105929097.jpg

 

 

이번 16강에서 또 하나의 엄청난 업셋이 나왔습니다. 4번 시드 사샤 즈베레프가 00년생의 알리아심에게 5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배하면서 많은 이들이 예상한 조코비치 vs 즈베레프의 결승전은 불가능한 대진이 되게 되었습니다. 윔블던 잔디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기대하게끔 했던 알리아심이 즈베레프 상대로도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며 업셋을 이루어 냅니다. 알리아심은 올해부터 나달의 삼촌인 토니 나달을 코치로 함께 투어를 돌고 있는데, 기대와는 달리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즈베레프라는 대어를 낚는 이변을 보여 주었습니다. 

반대로 즈베레프는 20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이번에도 기복의 제왕 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리아심의 다음 상대는 베레티니로 정해졌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꼽는 결승전에 진출할 선수로 이 둘의 매치업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4. 로저 페더러 vs 로렌조 소네고

 

 

KakaoTalk_20210706_101704763_02.jpg

 

 

아마도 가장 많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매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예상외의 선전으로 16강까지 진출한 페더러가 16강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고, 일부는 여기까지가 한계다, 일부는 아니다 그래도 경험 무시 못한다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연륜에서 나오는 경험의 힘을 바탕으로 자신이 8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린 곳에서 신예 소네고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고 8강 진출을 이루어 냅니다. 

3 라운드가 끝나고 본인 입으로 이제 조금 감을 잡은 것 같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허언이 아닌 사실임을 증명했습니다. 이전 라운드들에 비해서 파워도 서서히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전 라운드에서 강점이었던 코스 역시 이번에도 상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리턴하기 굉장히 까다로울 코스로 공을 줘서 왜 40이 넘은 현재까지 그가 현역에서 뛰고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상대는 어제 중단되어 오늘 이어지는 허캑스와 메드베데프 대결의 승자가 되는데, 수비형인 허캑스와 붙는다면 의외로 쉽게 페더러가 4강을 바라볼 수 있을것 같으나, 강한 서브 매서운 리턴의 메드베데프와 붙는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16강에서의 승리로 인해 아직 더 뛸 수 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며, 페더러의 은퇴는 잠시나마 뒤로 늦춰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를 해봅니다. 

 

수요일부터는 8강이 펼쳐질텐데, 아직까지는 제 예상대로 조코비치와 베레티니가 가장 강력한 결승 매치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선수는 8강까지 오면서 이렇다할 고비가 전혀 없었고, 잔디에서의 강력함을 뿜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루블레프라는 자신의 산을 넘은 푸소비치와 즈베레프라는 대어를 낚은 알리아심이 이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또, 페더러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메드와 베레티니를 넘어 19년 결승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이제 윔블던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승부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라운드에서 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윔블던 4라운드(16강) 매치 정리 및 향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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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소기업팀팬
2021-07-06 05:59:29

 개인적으로 푸소비치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대어를 낚아서 참 보기 좋네요.

즈베레프는 아직도 갈 길이 남은건 줄 알았는데 길이 남은게 아니라 그게 끝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은 보이는데...

글 잘읽었습니다윔블던 4라운드(16강) 매치 정리 및 향후 예상

WR
브라이언티
1
2021-07-06 06:09:04

푸소비치가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냈습니다. 올해 유난히 많이 만났는데, 드디어 올 시즌 처음으로 이겨보네요. 즈베레프는 축구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같은 느낌입니다.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고 그런 저력도 보이는데 스스로의 벽에 부딪혀 항상 제풀에 꺾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즈베레프도 타고난 신체조건과 서브, 스트록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음에도,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번번히 보여주네요. 흔히들 넥젠이라고 부르는 메치즈 삼인방 중에서 가장 먼저 탑10급 기량을 보였으나, 이제는 삼인방 중에서 가장 낮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죠. 잉글랜드가 이번 유로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즈베레프도 어느 순간 갑자기 터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 않아보입니다만.

정유미
2021-07-06 06:11:23

샤샤 더블폴트 20개는 좀 심했네요ㅠ 알리아심은 00년생인데도 잘하더군요 치치에 샤샤까지 탈락한 마당에 과연 메뎊은 8강에 갈 수 있을지... 셋 중에 누가 먼저 슬램 우승할지... 개인적으로는 샤포발로프가 더 올라와서 영건 빅4로 갔으면 좋겠네요

WR
브라이언티
2021-07-06 06:17:50

샤포는 알리아심, 드 미노, 시너와 함께 그 밑 세대로 엮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대로 가다간 빅3에서 바로 샤포 세대로 세대 교체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정유미
2021-07-06 06:44:13

메치즈가 어느덧 페나조가 슬램 처음 우승했던 나이를 지나긴 했네요 페더러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나달이랑 조코가 몇년은 더 버틸것 같은데... 하여튼 고인물들ㅋㅋㅋㅋㅠㅠ 그래도 팀이나 디미, 니시코리 세대보다는 빛을 볼 수 있는 세대니까 기대는 해봅니다

Devin Harris
2021-07-06 06:26:20

결국 이번에도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결승 스멜이 나네요. 메뎁은 서브가 좋지만 잔디에서 크게 위력을 발휘 할 타입이 아니고 베레티니도 아직은 페더러가 지금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8강에서 체력을 보존한다면 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정말 만 40살을 앞두고 있는 노인이 맞나 싶은 경이로운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페더러인데 수술 이후 1년 반 가량을 오직 이번 윔블던만을 바라보며 절치부심 달려 온 페더러인데 결말이 궁금하네요. 만약 페더러가 우승한다면 고트 여부를 떠나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우승중에 하나로 남을거 같네요. 2003년 윔블던 첫 우승한 선수가 2021년에도 우승이라는 말도안되는....

WR
브라이언티
2021-07-06 06:32:19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감각을 끌어 올려야 페더러가 베레티니랑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베레티니 스타일이 슬라이스가 좋고 작은 움직임의 스트록인데 이게 놀랍도록 잔디와 들어 맞고 있어서 경기 결과 역시 8강까지 보여주고 있죠. 그래도 페더러를 비롯한 빅3는 그 이상의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봐온 모습으로는 결승은 조코 대 베레티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Devin Harris
2021-07-06 06:41:34

2년 전 윔블던에서도 베레티니가 페더러에게 큰 위협이라는 예측이 상당수 있었지만 결과는 너무 싱거웠었죠. 물론 지금의 베레티니가 그 때보다 기량이 좋아졌지만 페더러가 오늘 정도의 경기력만 보여줘도 아직은 윔비에서 페더러를 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결승에서 조코를 넘으려면 최소 19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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